본문 바로가기

영화 더 무비

카센타 | 실화를 모티브로 한 생계형 영화

영화 <카센타> 메인 포스터

 

 

사실상 영화는 흥행에 참패했다. 개봉 보름만에 이미 무료보기 사이트 등에 영화가 올라왔으니 말이다.

사이트에 영화가 늦게 올라올수록 영화의 흥행은 예상되고 적중한다.

2019년 11월 27일 개봉한 영화 <카센타>를 보았다.

 

 

|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카센타>

 

우선 이 영화는 1990년대 인기리에 방영되던 "경찰청 사람들"에서 소개 된 범죄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다.

1993년 경북 성주군 일대에서 타이어 수리점을 운영하던 박O씨 형제는 국도에 300m간격으로 못 20여개를 박아 통행하던 차량 300대의 타이어를 훼손시키는 등의 혐의로 체포 된 사건이었다. 이 형제는 52회에 걸쳐 못 1천개를 국도에 박은 혐의로 구속되었는데 "처음에는 과속트럭을 골탕먹이려고 못을 박았지만 타이어 수리 장사가 잘 되면서 이 같은 짓을 계속 저질렀다. 죄송하다."라고 후회했다고.

/ 관련기사 1993.07.28 연합뉴스 기사

 

 

- 줄거리 -

 

한적한 시골 국도변에서 작은 카센타를 운영하는 재구-순영부부.

지역 유지의 딸로 서울 유학까지 할 정도로 잘 살던 순영은 재구를 만나 고향에 내려오면서 빈곤한 삶이 시작됐다. 남편 재구 역시 수리 능력은 있지만 카센타는 늘 파리만 날리고...

 

인근 건설현장에 오고가는 트럭들 때문에 심기가 뒤틀린 재구는 마을 주민들과도 사이가 불편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펑크난 차량을 손님으로 받게되고 수리를 하던 재구는 펑크의 원인이 공사 트럭에서 떨어진 금속 조각이 원인이라는 걸 알게 된다.

 

하지만 금속 조각이 자주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또 떨어진다 해도 트럭들이 튕겨내고 가는 통에 행운은 좀처럼 자주 벌어 지지 않고 재구는 계획적으로 도로에 금속 조각을 뿌려놓는다.

파리만 날리던 카센타는 연일 펑크를 수리하러 온 외지 차량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점점 늘어나는 돈 맛에 재구와 순영은 아예 도로에 못을 박을 계획을 세운다.

 

돈은 벌게 됐지만 양심의 가책과 주변의 시선이 늘 불안한 부부.

 

 

 

 

| 코미디를 표방하지만 하나의 범죄 재연 구성을 본 느낌

 

실제 사건을 소재로 했다지만 내용 자체는 신박했다. 또한 있을 법한 구성과 배우들의 연기 또한 괜찮았다.

좀처럼 활동은 뜸했지만 연기파 배우로 알려진 박용우와 생활밀착형 연기가 일품인 배우 조은지의 궁합이 잘 맞았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조기에 막을 내린 것과 관객 14,000명 정도를 누적한 이유는 강한 무언가가 없기 때문이다.

 

코미디적인 요소도 적고 내용의 흐름을 이어주는 매개체도 거의 없다.

범죄 재연 프로그램을 본 듯한 느낌이라고 할까?

기대를 했던 영화이지만 보고 난 끝 맛은 개운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