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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무비

블랙머니 | 솔직히 이제 이런 류의 영화는 신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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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블랙머니>가 지난 11월 13일 개봉을 했지만 5일만에 VOD서비스를 진행하게 됐다. 총 누적 관객은 240만 명 정도이며 조진웅, 이하늬,강신일, 이경영 등 화려한 배우진들이 출연했다.

실제 "론스타 게이트"를 소재로 한 이 영화는 부동산 전문 투자 헤지펀드인 론스타가 극동건설에 이어 2003년 외환은행을 약 1조 3000억원에 인수하면서 벌어지는 사태를 그리고 있다.

 

 

| 이해할 수 없는 금융사기? 썩어빠진 정치,금융계가 더 큰 문제

 

당시 외환은행의 자산 가치는 70조 규모.

하지만 1조 3000억이라는 터무니없는 가치로 해외 자본에 넘어간 상황이 벌어진 것. 이는 당시 이에 연루된 정치권, 금융권 등이 얼마나 썩어빠졌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론스타는 2012년 외환은행을 하나금융에 매각하면서 4조 6,600억을 챙겼다. 헐값에 사들여 수 조원의 차익을 날로 먹은 셈이다. 사실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 할 당시 2003년 말 예상 BIS비율(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비정상적으로 낮게 추정됐다는 지적이 투기자본감시센터 등에서 나왔지만 금감위는 정당한 추정이라고 결론지었다.

 

BIS비율이 높게 나오는 것은 "자기 자본이 많아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다."는 것으로 높을수록 경영 안정성이 높다는 뜻이다. 따라서 지나치게 낮게 책정된다는 건 그만큼 부실 경영이라는 말이 된다. 론스타는 이런 점을 이용해 외환은행을 헐값에 인수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것이다.

 

 

 

 

드러나는 진실, 약간의 주관적 해석.

하지만 달라지는 건 없는 현실에 싫증이 날 뿐이다. <국가부도의날>, <도가니>, <작전>, <지렁이> 등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해 사회고발한 영화는 엄청 많았다.

그때마다 화제를 모으고 재발 방지 등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나왔지만 매번 그 자리였다. 몇 년이 지나 그때의 이슈를 영화화하면서 "아무도 처벌되지 않았다."라는 허무한 엔딩은 이미 사실을 알면서도 짜증만 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