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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무비

슈퍼 마리오 | 망작? No. 나에겐 소장작인 영화

 

 

| 우리가 잘 아는 마리오의 탄생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캐릭터가 있다면 그 중 하나는 바로 '마리오'라는 것에 이의는 없을 것이다.

1981년 게임 <동키콩>의 캐릭터로 출발 될 마리오는 처음부터 마리오라는 이름이 붙은 건 아니였다. 또한 우리들이 잘 아는 하수구에 들어가고, 버섯을 먹으면 무적이 되는 그런 설정의 게임도 아니였다.

 

지금은 유명 게임회사로 명성을 날렸지만 과거 닌텐도는 아주 열악한 영세 개발사였다. 툭하면 밀리는 임대료에 건물주 마리오 시갈리가 찾아왔고 이때 회의 중이던 직원들은 그의 모습을 보고 캐릭터의 이름을 마리오라고 짓자고 동의했다. 이가 채택되어 지금의 마리오가 탄생된 것이다.

 

1985년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를 시작으로 2015년 '슈퍼마리오 메이커'까지 마리오는 닌텐도와 함께 영광과 어려움을 함께 겪으며 명실공히 닌텐도 최고의 게임 캐릭터로 우뚝 섰다. 2007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설치가 안된 적이 없고 안 해본 사람이 없다는 지구 사상 최고의 게임 <테트리스>를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고 한다. 비록 일본이 만든 게임이지만 이렇게나 훌륭한 캐릭터를 가지고 미친 똘짓을 한 영화가 있었다.

 

 

1993년 개봉 영화 Super Mario Bros

 

 

물론 나도 이 영화를 소장하고 있지만 재미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내가 이 영화의 비디오를 소장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영화 수집을 하는 취미이기도 했지만 마리오를 영화화했다는 점, 그리고 데이지 공주로 출연한 사만다 마티스라는 여배우 때문이었다. ( 개인적으로 당시 이상형이었다. )

아래의 이미지는 실제 소장중인 영화의 캡쳐본이다.

 

 

 

 

- 줄거리 -

 

브루클린에서 배관공으로 일을 하며 살고 있는 마리오, 루이지 형제는 작업 의뢰 요청을 받고 현장으로 출동하는데 그 과정에서 미모의 여대생 데이지를 만나게 된다. 데이지는 공룡 유적을 연구하는 대학생으로 해당 건설 현장에서 발굴 된 유물을 연구하기 위해 공사 진행을 막고 있는 학생이었다.

 

한편 브루클린 지하에 존재하는 또 다른 세상인 디노하탄을 지배 중인 쿠파는 더럽고 음침한 지하 세상을 벗어나 지상으로의 침략을 꿈꾸지만 지상으로 연결하는 도구인 운석을 찾아 부하들을 지상으로 내보내 운석 목걸이를 지니고 있거나 금발의 젊은 여성들을 납치하고 있었다.

 

마리오 형제와 저녁 식사를 하고 루이지와 유적지로 돌아 온 데이지는 건설을 추진하려는 자들의 방해로 물난리가 나고 이틈을 타 쿠파의 부하들이 데지이를 납치해간다.

데이지를 좋아하는 루이지는 형 마리오와 함께 데이지를 구하기 위해 지하 세계로 함께 들어가고...

 

 

 

 

| 솔직히 말하면 "더럽게 유치한 영화"

 

아무리 내가 초등학생이 아니라지만, 그리고 이 영화가 1993년에 개봉 된 영화라서 지금의 시선에는 만족스러울지 없다고 하지만....그래도 이 영화는 엄청, 매우, 굉장히, 많이 유치하다.

아무리 유치해도 당시 우뢰매, 홍길동보다야 덜 하지만 1960~70년대 에일리언을 만들고 80년대 터미네이터를 만들던 외국에서 이런 영화를 제작한다는 것은, 그리고 슈퍼마리오의 라이센스를 가지고 이렇게 만든다는 것은 영화사상 매우 큰 잘못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다.

물론 도전 자체는 의미가 있다고 보지만 말이다.

 

액션, 추격 장면 모두 재미도 없고 이렇다 할 스토리도 없다.

쿠파의 굼바 군대는 사실상 무용지물이고 쿠파 역시 그 어떤 강력한 힘을 선보이지 못했다. 아마 지상 세계로 침공했다면 경찰에게 발렸을 듯.

 

 

 

 

| 그래도 기억해야 할 영화

 

최종적으로 말하자면 분명 영화 '슈퍼마리오'는 망작이고 졸작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그래도 마리오를 소재로 한 최초의 영화이고 또 유일한 영화, 그리고 게임의 내용을 살리진 못했지만 색다르게 각색해 제작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점수를 주고 싶다.

언젠가 이 비디오가 경매에 올라가는 날....내 후손들은 날 존경할지도 모르겠다.

( 정기적으로 닦고 틀어보고 유지하는 것도 굉장히 힘든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