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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아시아나 항공, 창립 31년만에 범현대家로..

'아름다운 사람들' 아시아나 항공이 HDC그룹으로 매각됐다.

 

 

1988년 서울항공(주)로 시작한 아시아나 항공.

금호그룹에서 야심차게 준비한만큼 당시 대한항공만 있던 대한민국에도 또 하나의 글로벌 항공사가 탄생 된 것이었다. 창사 첫 해 국내선을 시작으로 하여 1990년 국제선을 취항함으로써 본격적인 글로벌 항공사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아름다운 사람들'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당시 신인 여배우, 연예인 지망생들을 모델로 기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1988년 1대 모델 정다희를 시작으로 2대 박주미가 꽤 오랜 기간 아시아나의 얼굴로 활약했고 한가인, 이보영 역시 아시아나의 얼굴로 활약했다. 이로써 당시 아시아나는 스타 등용문으로도 명성이 높았었다.

 

 

| 아시아나 매각은 방만경영의 결과물

 

사실 항공사는 대기업도 선뜻 보유하기 힘든 계열사 중 하나라고 한다. 비행기 가격도 가격이지만 인력, 각종 시설 및 보상 보험 등 들어가는 비용 역시 천문학적인데다 운영에 따른 노하우가 없다보니 기존의 다른 항공사에서 인력을 수급해야 하는 만큼 인적자원 확보 비용 역시 만만찮기 때문이다.

 

아시아나는 금호 그룹의 사실상 전부이자 마찬가지였고 튼튼한 자금 루트였지만 금호 그룹은 건설과 통운 회사를 매입하는데 많은 자금을 쏟아부었다. 이때 아시아나 역시 자금 지원을 할 수 밖에는 없었고 그 돈의 대부분은 고스란히 부채로 남게 되었던 것이다.

 

 

 

대한민국 항공사의 양대산맥 '아시아나'가 새 주인을 찾았다.

 

 

매각 결정 8개월만에 아시아나는 금호를 떠나 HDC그룹으로 새 주인을 찾아가게 되었다. HDC는 현대산업개발로 정세영 회장의 아들 정몽규씨가 회장으로 있는 현대가이다. 쉽게 말해 정몽규씨의 큰 아버지가 정주영 명예회장이다.

 

HDC그룹으로 넘어간 아시아나는 현재 5,200원대의 주가를 기록하고 있는데, 업계에서는 "튼튼한 현대가에서 직간접적인 지원이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건설과 자동차 등 굵직한 계열사들을 거느린 현대인만큼 항공사까지 보유하게 되면 명실공히 글로벌 기업으로 한걸음 더 다가간 셈일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