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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담배 참는 법, 정답은 없다. 오로지 참을 뿐

 

 

 

담배를 처음 배운 것이 고교 1학년즈음이다. 당시만 해도 꼭 불량한 학생들만 담배를 태우지 않았다. 그냥 전반적으로 공부 좀 하는 일반 아이들도 흡연은 했다. 그렇기에 나 역시도 "담배가 꼭 나쁜 건 아니다."라는 생각에 별 생각없이 담배를 배웠다.

 

지금 돌아보면 뭐 꼭 담배를 배워서 나쁜 점도 없었지만 딱히 좋은 점도 없었다. 물론 아직은 나이가 젊은 편이라 건강하니 못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힘든 일을 했을 때, 짜증나는 일이 생겼을 때, 일이 잘 안 풀릴 때...한 모금의 담배는 그야말로 마음의 평화와 안정을 주기에 충분했고 그것때문에 수 차례 흡연과의 전쟁에서 패배했는지도 모른다.

( 내 생애 최고의 금연 기간은 6개월이었다. )

 

 

담배는 정말 끊을 수 없는 악마의 연기일까?

 

 

Q. 담배는 정말 못 끊는 것일까?

 

대부분 금연에 성공한 분들의 말을 들어보면 "담배는 끊는 게 아니라, 참는 것"이라 한다. 금연 3~4년차는 물론 10년 이상 된 분들 중에서도 아직도 흡연의 유혹을 느끼는 분들이 꽤 있다고 한다.

그 중 담배를 끊은 가장 큰 이유는 첫째. "자녀를 낳게 되면서"였고 둘째. "건강상 이상이 와서..."였다.

그냥 어느 날 냄새가 싫어 금연하는 분들도 있지만 대다수는 건강상의 문제로 담배를 끊었다고 한다.

 

 

Q. 담배 참기? 의외로 간단...다만 유혹을 이기는가가 중요

 

많은 분들이 운동, 다른 일에 몰두 등 많은 이야기를 언급하지만 사실 모두 쓸데없다.

그 정도로 금연이 가능했다면 누구도 담배의 유혹 때문에 고민하거나 걱정하지 않을 것이다. 금연 클리닉 역시 실적에만 눈이 멀어 진정한 금연의 길로 인도하지도 못하니 말이다.

 

요즘 치과 치료를 정기적으로 하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일시적인 금연(?)활동을 종종 하게 된다.

한번 진료 후에는 짧게 5일~길게는 15일정도 담배를 안 피우니 말이다. 참고로 나는 1일 1갑 정도 흡연을 하는 흡연자이다.

 

물론 치과 치료인데다 비용이 좀 들어가는 수술이었다 보니 참는 것도 있지만 나 역시도 사실 참기 어렵다. 지금도 1일만 안 피웠을 뿐인데 벌써부터 "담배, 담배"가 머릿 속을 돌아다니고 있다.

담배? 서랍에 있다. 마음만 먹으로 언제든지 필 준비와 환경도 갖춰져 있다. 그럼에도 피우지 않는다.

 

 

담배는 그저 참는 것일 뿐, 그게 길어지면 금연이다.

 

 

식사 전이나 후, 자고 일어나서도 의례적으로 피우던 담배지만 피우지 않는다. 짜증도 솔직히 그리 나진 않는다. 왜? 난 분명 일주일~10일 이내에 담배를 다시 피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남들은 "야~ 일주일이상 안 폈으면 그냥 피지마."라고 하지만 그건 좀 어렵다. 뭐...마음만 먹으면야 가능하겠지만 끊고 싶은 마음보다도 아직은 피우고 싶은 마음이 남아있기 때문인 것 같다.

내년엔 진짜 끊긴 해야 하는데....

 

왜 난 흡연량을 줄이겠다는 발상을 못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