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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방터 돈가스, 제주도로 이전해 오픈한 '연돈' 후기논란

 

포방터 돈가스집이 제주도로 이전해 '연돈'으로 재오픈했다. / 이미지 : 골목식당

 

 

SBS 간판 예능 프로그램 <골목식당>이 낳은 최고의 이슈라고 하면 포방터 시장에 위치한 닭볶음탕집과 돈가스집이 아닐까 한다. 닭볶음탕집은 무성의하고 성실하지 못한 이미지로 방영 초 네티즌들의 집중 질타를 받았지만 이내 성실히 배우고 운영하는 모습으로 백종원의 수제자다운 모습으로 거듭났다.

 

돈가스집은 백종원이 인정한 맛집으로 뛰어난 가성비로 입소문이 더해져 새벽부터 대기를 하는 등 많은 이슈를 낳은 맛집이었다. 이내 지역 주민들의 민원 등으로 돈가스집은 운영에 큰 차질이 생겼고 이에 백종원이 제안, 제주도로 이전해 '연돈"이라는 이름으로 새 단장에 들어갔다.

 

 

5년간 재직하면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겠다는 <연돈> 김응서 대표

 

 

특히 <연돈>으로 새단장한 후, 조리장 겸 대표는 새로운 직원을 채용하는 공고를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기술과 노하우를 모두 전수하겠다."라며 "다만 어설프게 배우고 나가 창업하는 것은 반대이다. 5년 정도 함께 할 직원이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돈가스를 배우는데 5년이나 필요한가 싶겠지만 사실 가장 흔한 음식이 잘하기 어려운 법이다.

워낙 대중적인 음식이다 보니 모든 이의 입맛을 사로잡기란 어렵다. 흔히들 "대중 음식이 다 그렇지."라고 말하긴 쉽지만 포방터 돈가스는 분명 대중 음식이기에 앞서 제대로 된 맛을 보장하는 맛집이었음은 그 동안 포방터에서 음식을 먹어 본 수 만명의 네티즌들이 증인일 것이다.

 

 

| "가성비가 뛰어난 지는 모르겠다." 연돈 이용 후기 논란, 네티즌들 갑론을박

 

한 네티즌이 연돈이 오픈 된 지 일주일 정도 후쯤 이용해 본 후기가 논란이 됐다. 후기를 작성한 이용자는 가게 내부 사진과 음식 사진을 몇 장 찍어 올리면서 자세한 후기를 썼다.

" 음식값은 2,000원 정도 올랐지만 전반적으로 양은 줄어든 느낌"이라며 포방터 당시와는 달라진 부분이 있음을 언급했다.

 

 

한 이용자가 쓴 후기가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게시자는 "전체적으로 유명세를 빼고 보면 일반 돈가스 집이라고 하기엔 양이 매우 적다. 돼지 잡내도 좀 났고 튀김옷은 딱딱해 입천장이 까질 정도"라며 "치즈가 많이 들어가 고소한 맛은 있지만 고기 맛은 느껴지지 않았다."라고 총평하며 "인생 돈가스 갱신은 실패한 듯, 한 번 가 본 것으로 만족하겠다."라고 끝을 맺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이 "흠집내기에 불과하다."라며 연돈을 옹호하는 댓글을 쓰며 시작됐다. 네티즌들은 가격이 비싸진 배경은 제주도 흙돼지를 재료로 했기 때문이라고 전하면서 "제주도에서 저 정도 가격이 비싸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또한 김응서 대표 부부가 지난 몇 년간 포방터에서 성실하게 가게를 운영한 점과 노동의 댓가는 응당 가져가야 하는 부분이라고도 덧붙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일반 경양식과는 비교할 수 없다. 부족한 부분은 더 달라고 요청하거나 리필하면 될 일이다. 일본식 돈가스도 저 정도의 양"이라며 연돈을 옹호했다.

 

반면 다른 네티즌들은 "개인이 이용한 주관적 후기에 대해 다른 이가 반박하는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다."라며 후기를 옹호하고 나섰다. 어디까지나 개인이 자신의 돈을 내고 먹은 만큼 느낀 점을 자신의 블로그나 SNS에 후기를 올리는 것은 자유이며, 어디까지나 개개인의 입맛과 평이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한 네티즌은 "백종원이 인정하고 운영자가 착한 사람들이면 무조건 찬양해야 하나?"라며 무조건 옹호하는 입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 개인적으로 TV에 나온 맛집에 대해 극찬하는 사람들, 이해하기 힘들어

 

골목식당을 즐겨보는 애청자도 아니고 솔직히 찾아가서 맛을 볼 만큼 맛집 블로거도 아니다.

다만 TV에 나오거나 맛집이라고 하면 가서 줄까지 서며 극찬하는 분들에 대해서, 그리고 "너 가서 먹어봤어? 안 먹어봤어? "라고 하는 부류들도 개인적으로는 이해하기 어렵다.

 

물론 본인의 시간을 내서 찾아가 맛을 보고 평하는 것은 자유이다. 다만 그것을 마치 모든 이가 다 해야 한다거나 하지 않으면 흐름을 타지 못하는 사람으로 보는 시각은 이해할 수 없다.

돈가스는 우리 동네에도 맛집이 있다. 난 그 집 돈가스에 만족한다. 굳이 포방터까지 가거나 제주도까지 가서 흔한 음식을 맛 보고 싶은 이유는 내게 없다.

 

연돈 대표 부부는 진짜 그 동안 맛을 위해,  고객을 위해 성실히 살아오신 분들 같다. 그래서 백종원 대표 역시 그들을 지원해주는 것이 아닐까? 그 맛과 정성을 존중하기 때문에.

다만 백종원이나 김응서 대표가 모든 이의 바람과 눈높이를 맞춰야 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그들이 제시한 맛과 비전이 맞으면 좋겠지만 아니라 하더라도 그건 엄연히 고객 개인의 몫일테니 말이다.

후기를 작성한 이용자가 너무 기대한 것일 수도 있고 새 자리에서 아직 적응을 못한 김대표의 맛이 아직 적정선에 오르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

솔직히 저 후기가 싸울 일은 아니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