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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의료원장 욕설 논란, 이국종 교수 "하기 싫으면 관두면 되는데..."

이국종 교수가 최근 해군 훈련을 마치고 귀국했다.

 

 

아덴만의 영웅, 국민 의사.

모두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1969년생인 이교수님은 1995년 아주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해양경찰청  홍보대사, 해군 명예소령, 무궁화장, 국민포장은 물론 백악관 감사장을 수 회나 받으신 의학계의 전설이다.

 

특히 석해균 선장, 귀순자 오창성을 치료하고 살려내면서 더욱 이름을 날렸지만 대한민국 병원에 있어 외상센터 도입을 적극 추진한 인물로도 정평이 나 있는 분이다.

이렇게 훌륭한 의사이자 교수를 데리고 있는 아주대 병원이 최근 의료원장의 욕설 파일 공개로 논란이 되고 있다. 

 

의료원장으로 보이는 인물이 "야. 이 XX야. 그럴거면 때려쳐.", "어디서 XXX이야." 등 아무리 부하직원이라지만 이미 중년의 나이에 접어든 교수에게 막말과 욕설을 했기 때문이다.

이에 이국종 교수가 작은 목소리로 "아닙니다. 그런 거..."라며 대답하는 정황이 공개됐다. 일각에서는 이국종 교수에 이에 화가 나 해군 훈련에 참가했다고 전해지기도 했지만, 훈련은 이미 예정되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이국종 교수는 군의관 출신이 아닌 일반 해군으로 복무했고 아덴만의 영웅 사건으로 명예 소령으로 추대되었으며 최근 명예 중령이 되었다는 후문이다.

 

 

| 이국종 교수 "하기 싫으면 안하면 될 일인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이 교수는 최근 논란이 된 녹취 파일 때문인지 아주대 병원 관계자들과 먼저 자리를 떴다고 한다. 하지만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에 드디어 입을 열었다.

이 교수는 아주대병원의 행태에 불만이 많이 쌓인 듯 평소의 생각을 거침없이 답변했다.

 

특히 아주대 병원 측의 논란에 대해서는 "그렇게 시끄럽고 하기 싫으면 안하면 되는데, 왜 했는지 의문"이라 답변했다. 외상센터, 닥터헬기 도입은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사업인만큼 연간 60억원이 넘는 지원금을 아주대 병원 측에 정부가 지원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이는 국가가 강제로 지정한 것이 아니라 아주대 병원 측이 신청했고 이 교수는 물론 외상센터 직원들이 노력 끝에 따 낸 결과물이라는 것.

 

 

 

중앙일보와의 전화 인터뷰 내용 

 

 

더불어 애초 외상 환자들에 대한 병실 지원 역시 지켜지지 않는다며 답답해 했다. 현재 외상센터에는 약 100여개의 입원실이 배정되어 있는데 환자들이 몰리는 통에 입원실이 부족해 한동안 환자를 받지 않고 다른 병원으로 분산시키는 등 운영을 중단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에 아주대 병원 측은 "그게 아니라 다른 진료과들의 입원실 문제도 있고 최근 병원 공사로 인해 원활히 배정되지 못한 부분"이라며 의도적으로 한 행위는 아니라고 해명했었다.

이 교수는 평소에도 병원장이나 의료원장이 외상센터 운영이나 이 교수의 운영 상태에 대해 많은 불만과 압박을 가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 "센터장 관두시려는 생각도 있나?" 질문에 "모르겠다. 생각이 많다. 이게 사람 사는 거냐?" 답변

 

이국종 교수는 센터장을 관두려고 하는가라는 질문에 직접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하지만 "이게 사람 사는 거냐? 완전 사람 병신만들어 버리는 거잖아요."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또한 유희석 원장이 "욕을 한게 아니라 근무 잘하라고 야단 친 것"이라는 말에는 "차라리 진료를 잘못해 욕을 먹는다면 기꺼이 먹을 수 있다. 무려 1시간동안 쌍욕을 들었는데 유원장이 잘못 보고 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보건부 공무원들 앞에서 욕을 들었을 때 왜 반박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당시 외상센터를 끌고와야 하는 입장이라 그랬다. 까딱하면 센터가 날아갈 수 있으니까 어떻게든 비위를 맞추려고 했다."라며 그 동안견뎌 온 원인이 외상센터 도입 때문이었음을 시사했다.

 

이국종 교수 정도의 학력, 지식, 진료 경험이라면 사실 오라는 병원도 많을 것이고 해외에서도 영입하고 싶을 것이다. 아주대 병원은 인재를 보유했음에도 이를 몰라보고 그저 병원 이익만 위해서 저러는 게 아닌가 싶다. 이국종 교수의 말처럼 무료로 하는 것도 아니고 엄연히 국가 지원을 받으면서 말이다.

또한 비단 어디 국가 지원이 돈 뿐이겠는가? 결국 아주대 병원이 국내 최고의 병원이 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인데 말이다.

 

역시 병원도 환자가 아닌 모두 돈으로 보는 집단인 듯 하다. 이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