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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성소수자에 대한 생각을 말한다. <1>

인류는 남과 여로 구분되고 있다.

 

 

인류가 시작되면서 딱 두 종류의 구분만이 존재했었다. 아주 먼 과거, 태초의 시기에도 중간에 해당되는 인간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있었을 듯 싶다. 

대개 인간은 남자와 여자로 구분된다. 이는 염색체와 신체 구조를 가지고 결정되고 이를 토대로 법적으로 확정짓는다. 이름은 중성적으로 지을 순 있지만 우리는 주민번호라는 분류 번호로 남과 여를 구분해둔다.

 

그런데 어느 순간 "성소수자"라는 또 하나의 부류가 생겨났다. 물론 이는 인간만이 아닌 동물에게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하니 아마도 생명체라면 공통적인 이야기같다.

정확하진 않지만 언젠가 어느 다큐에서 동물들의 세계에게서 이와 같은 일이 발생되고 있고 성소수 동물들은 무리나 동족에게 환영받지 못하고 도태되거나 쓸쓸한 생을 살게 된다는 내용을 본 기억이 있다.

 

 

 

| 과거에 비해서는 많이 인식 달라졌지만.. 그들도 원한 삶은 아니였다는 걸 알아야 한다.

 

과거에 비해 성소수자분들의 이야기, 생각, 주장 등이 활발히 나오고 또 제기되면서 그 분들에 대한 인식이나 환경은 아주 조금 나아졌다고 볼 수 있지만 대부분은 아직도 많이 어둡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일단 성소수자들은 두 부류로 나뉜다. 동성애자인가, 아니면 성정체성인가로 말이다.

 

성 정체성에 따른 분들을 우리는 '트랜스젠더'라고 부르고, 동성애자를 '남자인 경우 게이 / 여성인 경우를 레즈비언'이라 부른다. 국내에서는 1호 트랜스젠더 연예인으로 기억되는 하리수 누나와 역시 가장 대표적으로 알려진 홍석천 형이 있다.

 

 

트랜스젠더 연예인으로 잘 알려진 '하리수', 동성애를 고백한 '홍석천'님 / 자료 : 인터넷

 

 

국내에도 많은 성소수자들이 있겠지만 대표적으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졌고 또 지금은 대중들이 거부감없이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바로 이 두 분이 아닐까 한다. 물론 이 두 분 역시 처음 사실을 알렸을 당시에는 엄청난 파장과 고통, 비난 등을 감수해야 했었다. 특히 홍석천의 경우에는 TV 드라마와 예능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던 시점이라 그 파장이 엄청났다. 

 

당시 홍석천이 나온 인간극장 같은 프로그램을 우연히 본 적이 있는데, 정말 "저러다 극단적인 생각하는 거 아냐?"할 정도로 처절했던 모습으로 기억한다. 다행히 음식점 사업으로 성공해서 지금은 그나마 많이 나아진 편이다. 또한 이 분들은 연예인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방송에 자주 나와 접하다 보니 거부감이 많이 희석됐을 수도 있고 또 나름 고통의 사연이 많이 알려져 대중들이 이해하고 넘어갔는진 모르겠다.

이 분들 외에는 정말 지옥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하니...안타깝다는 마음도 드는 게 사실이다.

 

한 가지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먼저 성소수자들 역시 자신들이 원한 삶의 모습은 아니라는 것이 사실이다.

누군들 동성에게  사랑을 느끼고 누군들 생물학적 성별이 아닌 반대의 성을 원하고 싶겠는가. 그것이 조물주의 장난이든, 유전자적 원인이든, 돌연변이이든 분명한 건 그들도 그러고 싶어 그러는 건 아니라는 것이사실이라는 점이다.

 

 

 

한국에서도 성소수자들을 위한 퀴어 축제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 자료 : 서울퀴어축제 홈페이지

 

 

| 하리수, 홍석천의 다름을 받아들인 것이 아닌 "그들을 받아들인 것". 그게 다른 소수자들과의 차이

 

누구나 사춘기 시절 한번쯤은 동성의 친구나 인물에게 호감이나 어떤 감정을 느끼거나 반대의 성이 되었으면 하는 상상이나 생각을 한다고 한다. 그것은 나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순리에 맞는 생각과 삶을 살아간다. 여전히 우리들의 세상은 남과 여가 존재하고 동성이 동성을 좋아하면 곤란하며, 반대의 성으로 살고자 하는 것 역시 난감해하며 말이다.

 

나는 사실 하리수, 홍석천이 커밍아웃을 했을 때 큰 거부감은 없었다. 일단 나는 그들과 일면식도 없고 그들이 나에게 사랑 고백이나 찾아 올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그냥 그런가 보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그들은 TV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물론 성소수자들에 대한 인식이나 시선에 대해 개선과 이해를 부탁한다는 말도 있었지만 "다름에 대해 무어라 하는 것 역시 이해한다."라는 이여기를 들은 기억이 있다.

 

TV를 통해 얼굴을 비춰야 하는 연예인의 특성때문인진 몰라도 그들은 시청자, 대중들에게 받아들일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듣기 싫고 신경쓰였겠지만 댓글이나 들려오는 비난, 비하에 대해서도 받아들일 준비와 각오를 한 것이다. 그들은 그것을 참고 견뎠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종종 알렸다.

사람들은 그들의 생각과 발언에 공감하며 그들이 택한 삶을 받아들인 게 아니라, 그들을 받아들인 것이다.

 

 

 

트랜스젠더 변호사로 알려진 박한희 변호사님

 

 

요즘 잠깐 화제가 됐던 박한희 변호사, 변희수 하사, 그리고 숙명여대 합격을 했다가 철회한 분까지 또 한번 성 소수자 분들에 대한 이슈가 일어났다. 그리고 나는 박변호사님의 언론 기사 내용도 읽었었다.

하지만 조금 의아하거나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물론 내가 생각을 잘못한 것일 수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솔직한 나의 생각일 뿐이다. 

 

변희수 하사에 대한 군 당국의 강제 전역 조치가 부당해고에 해당될 수도 있다는 말에 조금 의아했다.

이 문제는 단순히 어느 개인의 인생만 놓고 볼 문제가 아니다. 자칫 군 장병 모두의 문제로 번질 수도 있고 향후 있을 혼란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또한 이렇게 <성소수자들의 입장에만 입각한 주장>은 절대 다수인 대중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변희수 하사가 부사관  시험에 응시 했을 때는 분명 남성이었고 남성으로써 지원을 했을 것이다.

국방부 역시 남성으로 알았고 남성 부사관으로 군 복무에 충실할 것을 생각하고 선발했을 것이다. 하지만 알고 보니 정체성은 여성이었고 복무 도중 여성이 되어 돌아왔다.

변희수 하사는 휴가를 부대가 허락했고 부대에서도 지지와 응원을 했기 때문에 정당한 것이라 주장하지만 그 상황에서 변희수 하사를 부대는 어떻게 했어야 했을까?

 

휴가 신청을 묵살하고 "대체 왜 그래? 뭣 때문에 그러는 거지? 생각 안 바꿔? 명령이다. "라고 했어야 할까.

지지와 응원은 그냥 지지와 응원이다. 그들이 진짜 성소수자에 대해 아무렇지 않을 것 같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