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은 자세, 단아한 몸짓...그리고 나지막히 내뱉은 말 "엽문".
영화 엽문은 시리즈만 해도 3편까지 있으며 매 회차마다 나름대로 흥행을 거둔 명작 반열의 홍콩 액션 영화이다. <엽문>의 주 무술은 영춘권을 소재로 하지만 우리에게 영춘권은 곧 절권도와 매우 흡사한 무술일 뿐이다. 또한 절권도라고 하면 이소룡, 영화배우 장혁을 떠올릴 정도로 우리에게 익숙한 무술의 하나이기도 하다. 영춘권에 대한 설은 매우 많지만 분명한 것은 이소룡이 영춘권을 접목해 새로운 무술 "절권도"를 창설했고 영춘권과 절권도는 매우 유사한 무술이라는 점이다.
엽문은 꽤나 유명한 무술가이다. 영화 <엽문>을 통해 그의 일대기가 그려지기도 했지만 당시 유명한 무술가 황비홍과도 수 차례 겨루었고 또 근소한 차이지만 무술로써 그를 제압한 몇 안되는 무술가로 알려졌다.
말년에 가정사와 마약 등으로 그의 인성과 삶에 대한 구설이 많기는 했지만 엽문은 영춘권을 계승한 전승자로써 그리고 영춘권을 널리 알리는데 기여한 유일한 인물로 널리 기억되고 있다.
| 홍콩 액션 스타 견자단, 엽문 4를 마지막으로 은퇴 선언
견자단은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홍콩의 액션 스타이자 배우이다. 무술에 일가견이 있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몸이 허약했던 견자단은 무술을 배울 수 있었고 이를 계기로 무술가이자 감독으로 진로를 정하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비슷한 또래인 이연걸에 가려져 스타로써 부각되지는 못했지만 견자단은 특유의 빠른 액션 스타일로 엽문의 주인공으로 발탁, 엽문 시리즈에 모두 출연하는 영광을 누렸다.
그리고 엽문을 통해 웅대림과 함께 최고의 스타로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
견자단은 1963년생으로 이미 만 56세에 달했다.
더 이상은 그가 그 동안 자랑해오던 빠른 액션이 불가능해졌기에 그의 은퇴는 어쩌면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르겠다. 이미 성룡, 이연걸과 함께 90년대 홍콩 액션 무술계를 책임져오던 견자단.
견자단은 인터뷰를 통해 "엽문4: 더 파이널'이 나의 마지막 정통 액션 영화가 된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한다. 이 영화가 역사의 한 페이지를 가치 있게 장식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지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엽문' 시리즈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엿볼 수 있는 발언이기도 하다.
엽문4를 통해 견자단이라는 배우의 마지막을 볼 수 있게 됐지만 또한 더 이상 견자단의 통쾌한 액션을 볼 수 없게 됨을 의미하기도 한다. 훌륭한 배우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점은 슬프지만 만년 2인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녔지만 "견자단만의 액션, 견자단만이, 견자단에 의한" 영화를 볼 수 있어 팬의 한 사람으로써 굉장히 즐거웠다. 엽문 시리즈는 지금도 명작으로 꼽힐만큼 그의 액션과 연기는 정말 엽문이 살아온 것처럼 훌륭했다고 평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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