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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정보

이시언 기부하고도 악플, 삐뚤어진 댓글문화

배우 이시언이 기부를 하고도 비난을 받았다. / 자료 : 이시언 SNS 캡쳐

 

 

선플이든 악플이든 모두 관심에서 시작된다. 물론 잘못한 일에 대한 지적이나 비난, 비판을 모두 악플로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일의 배경이나 원인도 제대로 보지 않고 무작정 자신과 뜻이 달라서, 마음에 들지 않아서 색안경을 끼고 악플을 단다면 그것은 잘못 된 일이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 정치적 이념에 따라 선플을, 악플을 달고 있다. 뜻이 맞지 않으면 보지 않거나 신경을 쓰지 않으면 되는데 굳이 일일히 쫓아다니며 악플을 다는 모질이들도 많다고 한다.

과연 그 사람들 역시 매사에 진실되고 건전하며, 법을 다 준수하고 선행만 베풀고 살까?

 

 

 

| 배우 이시언 100만원 기부했다가 되려 "생색내냐?" 악플 세례

 

이시언은 27일 오후에 자신의 SNS에 "적게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00만원을 이체한 사진을 게시했다. 이시언은 해당 게시글에서 "세윤형님이  좋은 일을 하신 걸 보니 저도 따라 하게 됐다."라며 글을 올렸던 것.

 

 

일본여행 사진때문에 비호감이 된 이시언

 

 

하지만 이 글은 곧 삭제해야만 했다. 선행은 커녕 기부도 하지 않을 것 같은 일부 모질이들이 "고작 그 돈 내놓고 생색이냐?"라며 조롱과 비난을 해댔기 때문.

사실 어려운 재난이나 힘든 시국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기부나 후원의 기사에 열을 올리곤 한다. 물론 돈 잘 버는 분들이 내놓은 돈이 더 큰 쓰임새가 있기 때문에 좋은 일이긴 하지만 문제는 그 비난의 화살이 엄한 곳으로 향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유명 스타 A가 기부를 하면 칭찬과 함께 곧바로 스타 C,D에게도 화살이 날아가는 것이다.

돈도 잘 버는데 기부 안하냐는 것이 보통 비난의 내용이다. 잘 버는 만큼 어려운 시국에 기부를 척척하면 물론 좋은 일이겠지만 고정 수익이 없는 연예인들에게 사실 거액의 기부는 쉬운 결정이 아니다.

무엇보다 스스로 결정에 의해서 한 기부가 아니라면 그 의미도 퇴색되기 마련이다.

 

사실 이시언은 한때 예능을 통해 국민 호감 연예인으로 알려졌었다.

겸손한 말투와 행동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지만 한때 일본 여행 사진을 올렸다가 네티즌들의 거센 비난을 받아야 했다. 그 여파 때문인지 아직도 그를 안 좋게 보는 시선들이 있는 듯 하다.

 

 

 

이시언의 기부 선행은 오래 전부터 행해진 일이다. / 자료 : 이시언 SNS

 

 

이시언은 오래 전부터 작게나마 많은 선행을 행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사실 그가 이름이 알려진 배우이고 연예인이긴 해도 아직 수 천만원, 수 백만원을 척척 기부하거나 후원 할 급은 아니다.

그래도 필요로 하는 곳에,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곳에 꾸준히 마음을 쓰고 동참한다는 데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 기부, 후원 등은 소액이라도 쉬운 게 아님을 알아야 한다.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절대 모르는 일

 

사람들은 대개 봉사나 후원, 기부가 굉장히 쉬운 일인 줄 안다. 돈 많은 사람들이 1억, 2억 등을 척척 내놓으니 "돈만 있으면 누구나 하는 일"정도로 여기는 듯 하다.

하지만 소액이라도 봉사, 후원, 기부가 쉬운 일은 아니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꾸준히 아무나 하진 않는다.

필자 역시 보육원, 반찬 봉사를 주로 해왔고 그 경비 부담은 물론 매월 5만원 정도 꾸준히 후원을 해왔다.

 

심지어 지인들 중 일부는 "네가 무슨 봉사야.", "너도 불우이웃인데 네가 누굴 돕냐?"라는 말도 들었었다.

나는 그것을 자랑하거나 국가에서 봉사상을 받은 것도 아니다. 단지 봉사활동 전날에 술자리를 거부하고 후원 아동의 감사 편지를 보고 좋아한 일 외에는 딱히 자랑하거나 말한 적이 없다.

 

속된 말로 사지육신 멀쩡하고 고액 연봉은 아니지만 적당한 연봉 받으며 하루 하루, 그 달 그 달, 해마다 무탈히 잘 지내고 있으니 그 고마움과 감사함을 조금이나마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그 달에 벌어 그 달을 사는 직장인에게 봉사 활동과 후원, 기부가 쉬운 건 아니다.

 

형편 좋을 때는 하다가 조금 어려워졌다고 포기하는 그런 일은 더더욱 아니다. 그래서 봉사나 후원, 기부가 쉽지 않음을 잘 알고 있다. 액수를 떠나 동참한다는 마음 자체가 뜻있고 고마우며 값진 것이라 생각한다.

엄한 데 돈은 잘 쓰면서 기부 후원은 1만원도 안하는 사람들이 많음도 알고 있다. 그들의 공통 된 주장은 "해봐야 어차피 이상한데 쓴다."이지만 하고나 말했으면 좋겠다.

애초 할 생각이 없으니 그런 기사만 보고 결정하는 것이지, 정말 할 생각이 있다면 제대로 된 기관이나 업체를 알아볼 수 있으니 말이다.

 

익명이라는 인터넷 공간에서 채팅으로만 애국자, 착한 사람인 척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훌륭한 사람은 자신과 다르다 해서 남에게 쉽게 악플을 달지 않으니 말이다. 결국 스스로 부족함을 드러내는 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