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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동생 구하려다 형제 모두 참변, 각 동마다 에어매트 의무화 해야

8일 오전 울산 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 발생, 형제 2명이 모두 참변을 당했다.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우울한 요즘 또 하나의 우울한 기사가 나왔다.

8일 오전 울산 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 초등학생 동생을 구하러 들어간 고교생 형까지 모두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비보였다.

 

고교생 형은 친구와 함께 라면을 끓여먹은 후 라면 냄새를 없애기 위해 촛불을 켜둔 상태로 친구와 아이스크림을 사기 위해 편의점으로 나간 상황에서 화재가 발생됐다고 보고 있다.

귀가한 형은 안방에서 자고 있던 9살 동생을 구하기 위해 다시 집으로 올라갔고 발코니에 매달려 구조를 기다렸지만 끝내 동생과 함께  추락, 사망했다고 한다.

 

이 아파트는 1997년 완공 된 아파트로 16층 이상에만 스프링클러가 의무화되어 있고 형제가 살고 있던 13층은 스프링클러가 없었다. 물론 당시 화재로 이웃주민 8명이 연기를 흡입했고 주민 100명이 대피하는 등 일대가 혼잡스러웠던 점은 이해가 되지만 이불 등으로 충격 완화 등의 조치가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 수 밖에 없는 사고였다.

 

 

 

| 종종 일어나는 추락사고, 이제는 안전 강화에 세부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때

 

추락사는 이제 대비해야 할 문제이다. 에어매트의 의무화가 필요하다

 

 

추락사고는 이제 종종 뉴스 기사로 볼 수 있는 만큼 자주 벌어질 수 있는 인명 사고 중 하나가 됐다. 물론 정부에서도 아파트 옥상문 개방, 스프링클러 의무화 등 안전 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오래 된 아파트나 여러 여건상 사각지대에 놓인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

 

스프링클러를 사비나 국가 지원으로 설치한다고 해도 주기적인 안전 검사 등의 필요가 있는데 이는 주민들의 참여가 절실한 일이다. 따라서 1인 가구나 검사 기간 내 부재 중, 제대로 된 검사가 없는 한 무용지물에 가까운 조치일 뿐이다. 또한 설치 가격도 만만찮은 걸로 아는데 그럴 것이라면 차라리 에어매트의 의무화를 시행하는 게 더 현명하리라 본다.

 

에어매트는 층 높이에 따라 가격이 상이하지만 평균 200만원대로 구비할 수 있다.

따라서 스프링클러 설치비용이 부담된다면 각출해 에어매트를 동 경비실에 구비해둔다면 최악의 위급 상황에서 소중한 인명을 구할 수 있지 않을까.

소방대가 아무리 빨리 출발한다고 해도 신고받고 출동, 사고 현장까지는 아무리 못 걸려도 10분이 소요된다. 그 시간에 발코니에 매달려 있다고 한들 버틸 수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 구조 에어매트는 의무화되어야 한다

 

2018년 30대 임산부 추락, 에어매트 덕분에 생명을 건진 사례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구조용 에어매트가 갖춰져있지만 사실 추락사고를 막는데는 그 활용도가 떨어지고 있다. 이미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는 추락한 직후인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2018년에는 임산부가 추락할 때 소방대원들의 빠른 에어매트 설치로 소중한 인명을 구한 적이 있었다.

물론 다행히도 신고받고 출동을 하고 에어매트를 설치할 동안 추락하지 않았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각 경비실에 매트가 준비된다면 구조대원이 오기 전까지, 그리고 구조에 나설 때까지의 골든타임을 허비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사고의 형제 부모는 장사 준비를 위해 가게에 나간 상황이라 하던데 아마도 오늘같은 일을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얼마나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일지 공감조차 할 수 없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정부와 각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세심한 조치가 절실해지는 사고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