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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정보

마이크로닷 사과, 피해자들에게 조롱했던 사실 드러나

동생 마이크로닷과 형 산체스 / 자료 : 인터넷

 

 

아무리 부모님의 문제라고 해도 이들 형제의 대응 방식은 너무나 비상식적이다.

물론 낳아주고 키워 준 부모님이 돌연 "사기"라는 죄목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또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니 자식 된 도리로 마음이 찢어지는 것이야 이해하지만 증거와 부모가 과거 했던 행위들이 명백히 범죄로 드러난 이상 자식으로써의 도리와 피해자들을 향한 사죄의 마음은 달라야 했을 것이다.

 

지난 달 29일 마이크로닷, 산체스 형제의 부모들은 각각 징역 1년,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는 원심에 대한 항소심으로 법원은 마닷 형제 부모의 항소심에서 원심의 판결이 결코 부당하거나 과하지 않다고 판단, 원심 확정을 선고했고 이에 마닷 측은 항소를 포기하면서 형이 확정됐다.

 

이후 마닷 형제는 각자 자신의 SNS를 통해 "부모님의 잘못은 곧 저의 잘못"이라며 사과의 뜻을 내비쳤다.

온갖 구설과 의혹이 난무할 때는 침묵으로 일관하던 그들이 부모님의 형이 확정되자마자 사과의 뜻을 올린 이유에 대해 추측이 오고갔다. 방송 복귀를 위한 게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부모의 잘못에 대해 연좌제로 매도하는 건 잘못이지만 이미 이들 가족은 "비상식적인 가족"이라는 인식이 팽배한 만큼 사과 정도로 방송 활동이 재개된다는 건 사실 불가능한 일이기에 이들 형제의 사과는 더욱 의아했다.

 

 

 

한 예능 프로그램에 부모님이 등장하면서 시작 된 빚투, 하지만 이들은 비상식적이었다. / 자료 : 인터넷

 

 

물론 잘못에 대한 사과는 언제가 됐든 해야 하는 게 맞다. 그렇지만 충분히 사과의 뜻을 내보였어야 할 시기를 다 흘려보내고 이제와 형제가 모두 사과를 하는 것이 비상식적인 일이었다.

이미 비호감, 사기꾼 집안, 마을돈끌어닷 같은 오명을 다 뒤집어 쓴 판국에 굳이 다시금 수면 위로 나올 이유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 자식들의 연예계 데뷔는 가족에겐 신의 실수. 지난 일 괜히 불거져

 

아마 이들 형제나 부모는 그런 생각도 했었을 듯 싶다. "괜히 방송에 나가서...."라고 말이다.

20년이 지나면서 잘못은 희미해졌고 이민 후 친척에게 당한 사기는 뼈 아픈 과거가 된 지 오래였을테니 말이다. 자신들이 한국에서 피해를 끼친 사실보다 이민와서 당한 사기, 고생이 더 뼈 아픈 가족들.

사기 당하고 고생했으니 하늘의 벌은 다 받은 것이라는 듯 말하는 그의 부모 인터뷰는 정말 어이가 없는 일이었다.

 

자식들이 인기 연예인이 된 것도 아니다. 오히려 시작도 제대로 못해보고 나락으로 떨어졌다.

또한 20년 전의 일로 이미 본인들은 물론 자녀들까지 한국에서 제대로 고개들고 살기는 어려워졌다. 연예인이 됐다는 기쁨은 잠시였고 오히려 지난 일이 불거져 더 힘들게 됐다.

자식들의 연예계 데뷔는 행운이 아닌 그야말로 하늘의 벌이었던 것 같다.

 

 

형제의 사과, 하지만 피해자들은 분통을 터트렸다. / 자료 : 한밤

 

 

빚투 논란이 불거지면서 이들 형제는 피해자들을 만나 합의를 시도했었다. 뒤늦게라도 선처를 바라고 용서를 구하려는 의도....다면 좋았겠지만 사실 합의한 피해자들 역시 제대로 보상을 받은 합의는 아니라고 알려졌다.

합의를 하지 않은 피해자들은 하나같이 분통이 터진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에게 한 사과도 아니고, 원금에도 못 미치는 돈으로 합의하자는 게 말이나 되나?"라며 "둘째는 하늘에서 돈뭉치가 떨어지면 연락드릴께요라며 화를 내고 돌아갔다."라며 지난 합의에 대한 숨은 이야기를 전했다.

 

물론 이는 지금의 사과 이전에 일이다. 따라서 이 일로 지금의 사과가 잘못됐다고는 볼 수 없다.

하지만 사과와 합의를 하러 간 가해자 가족이 되려 피해자들에게 선심쓰듯 "돈이 없으니 이거에 합의하시든가, 아니면 돈 생기면 연락할께요."라는 식의 자세는 이들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본인들의 잘못을 모르고 사는 사람들인지 보여주는 일화가 아닐까 한다. 

 

 

| 금전 문제에 깔끔하지 못한 사람은 어떤 문제에서도 깔끔하지 못하다

 

대개 금전 문제를 일으키고도 반성은 커녕 변명으로 일관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공통점은 "해당 당사자가 자신이 아니라는 점"이거나 "가족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는 말을 변명으로 한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자신들이 지키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살다보면 있을 수 있는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남이 못 지키는 것에는 조금의 관용이나 융통성도 없다는 것도 공통적인 특징이다.

 

이번 조롱 사건이 불거지면서 이들 형제의 사과는 이제 진정성 없는 퍼포먼스라고 각인되었을 것이다.

따라서 그 어떤 음원을 발매하더라도 이제 연예계 복귀는 물 건너 갔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이제라도 진정성있는 반성의 태도를 보여야 하는 게 아닐까.

그게 앞으로 자신들을 위해서도, 부모님을 위해서도 올바른 길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