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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정보

마이크로닷 산체스 형제, 이제와 "부모님 잘못은 내 잘못"사과?

산체스 마이크로닷 형제가 SNS를 통해 공개 사과를 했다. 왜 이제와서??

 

 

왜 이제와서 사과를 하는지 의문이다. 그 동안 침묵으로 일관하던 형제였다.

20년 전 충북 제천에서 마을 주민, 친지들로부터 금전을 빌린 형제의 부모는 그대로 야밤도주, 뉴질랜드에서 체류해왔었다. 마이크로닷이 래퍼로 인기를 얻기 시작하고 예능프로그램 <도시어부>를 통해 예능 대세로 떠오르자 당시 피해자의 자녀가 이를 보고 억울함을 주장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마이크로닷은 "말도 안되는 일,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며 초강수를 경고했고 부모는 "우리도 이민가서 고생을 많이 했다. 이미 갚은 셈"이라며 황당한 변명을 해 대중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이에 분노한 피해자들 및 자녀들이 속속 등장하자 마이크로닷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여론과 대중들의 싸늘한 시선이 이어지자 마이크로닷과 그의 부모는 일부 피해자들을 만나 합의를 시도했지만 피해자 모두와 합의하는 데는 실패했다.

 

그 후 산체스와 마이크로닷이 사실상 연예인 활동을 할 수 없게 되자 심각함을 느낀 부모는 "우리의 잘못. 애들이 무슨 죄인가?"라며 동정을 호소하는 한편 자진 귀국, 조사를 받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귀국과 동시에 부모는 검거됐다.

 

 

 

| 부모 실형 선고되자 사과, 법원 판결 기다렸나?, 그들이 용서받기 힘든 이유

 

사기로 실형을 받은 마이크로닷 부모들

 

 

청주지법은 지난 달 24일 상고심에서 부친에게는 징역 3년, 모친에게는 징역 1년의 원심을 그대로 확정했다. 이에 마이크로닷 측은 더 이상의 상고를 포기, 그대로 선고 형량이 확정되었다.

사실 이번 이들 형제의 사과는 상당히 어이가 없는 일이라고 보고 있다. 부모나 가족의 채무 관계로 인해 구설에 올랐던 다른 연예인들은 발 빠른 사과와 가족으로써 이에 연대 책임을 인정, 빠르게 채무 관계를 해결하는데 노력했었다.

 

사실 연예인 가족의 채무와 해당 연예인을 싸잡아 비난할 수는 없다. 다만 연예인 가족의 채무 과정을 보면 그 사람을 믿었다기 보다는 가족인 연예인을 보고 빌려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족간의 문제는 차후로 미뤄두더라도 일단 피해자에게 용서와 합의를 먼저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 보는 것이다.

 

하지만 마이크로닷 형제는 계속 침묵으로 일관했다. 별도의 사과도 없었다.

아무리 부모의 채무가 자녀와는 별개라 하더라도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했고, 그 돈을 기반으로 이민을 갔으며 지금까지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이다. 만약 이민을 가지 않고 한국에서 계속 거주했더라면 과연 이들 형제가 방송에서 주목을 받을 수 있었을까? ( 그럴 수도 있었겠지만 힘들었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 )

부모의 실형이 선고되자마자 사과에 나서는 이들 형제.

대체 그들은 무슨 마음으로 사과를 하고 나서는 것일까? 그것도 이제와서 말이다.

 

 

 

집까지 팔고 잠적했던 마이크로닷, 왜 이제와 사과하나? / 자료 : MBC,SBS

 

 

| 때늦은 사과. 이런 모습까지 이제는 가식으로 보인다는 걸 아는지...

 

갑작스런 이들 형제의 사과에 언론과 대중들은 의아함을 감출 수 없다. 다수의 피해자 진술도 그렇고 이들 형제의 부모가 당시 일에 대해 인정을 한만큼 이미 이들은 범죄자이며 이들 형제는 최소한의 인의도 모르는 무개념들이 되었다.

방송계에서는 퇴출당했고 누구도 이들의 일에 더 이상 관심을 두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당시 여론이 과열되자 마이크로닷은 살던 집을 처분하고 밤에 서둘러 이사를 가기도 했다.

그 후 모든 SNS와 언론과의 만남을 끊었다. 물론 당시에 이런 저런 변명이나 사과도 없었다. 사실 법원의 판결을 떠나 저 정도의 사건이라면 아무리 부모의 채무이고 어렸을 적의 일이라 해도 "부모님의 과거 행적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사과를 하고 싶다."라고 하는 게 상식적인 행동이다.

 

그럼에도 지금껏 낚시를 다니며 유유자적하던 그들이 부모의 실형 선고가 나오자마자 사과를 하기 시작하는 건 잊혀졌던 과거 일을 다시 꺼내는 행위라고 보인다. 좋을 게 없는 일이다.

쉽게 말해 걸리기 전까지는 내내 모르는 척 하다가 걸린 다음에야 "미안. 사실..."이라며 사과하는 꼴이니 말이다.

 

그래. 몰랐든 알고 있었지만 오랫동안 별 문제가 없으니 잊었든 갑작스레 부모의 과거 행적이 문제가 되면 당황스러울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이들이 택한 행동은 상식선을 벗어난 비상식적 행위이며, 무개념이었다.

이제와 사과를 한들 그 사과에 진정성이 있다고 보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그냥 아무도 모르게 사는 것이 그나마 편한 일이 아닐까.

어차피 이들이 방송에 나온다고 해도 보고 들어 줄 대중은 이제 한국에 없을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