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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정보

신현준 매니저 갑질 논란, 前 매니저들의 대립..진실은 무엇일 지 궁금

배우 신현준이 최근 매니저 갑질 논란으로 구설에 올라 법정 다툼을 예고한 가운데, 전 매니저들간 의견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매니저들의 반란인가, 아니면 열악하고 약자인 매니저들의 처우 개선 운동인가.

코로나19와 각종 정책 이슈, 그리고 故박원순 서울 시장 미투 논란 등 나라가 안팍으로 시끄러운 이때 연예가에서도 때 아닌 갑질 미투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인기 원로 배우 이순재의 머슴 매니저 논란이 있은 후 바로 불거진 신현준 매니저 갑질 논란.

 

폭로자는 전 매니저이자 소속사 대표,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친구 사이였던 김광섭 전 대표였다.

연예인과 그의 일을 봐주는 매니저는 가족보다도 끈끈한 우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잠을 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거의 붙어 지내다 보니 식성, 습관, 버릇, 재산, 개인 신상까지 매니저만큼 잘 아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매니저의 급여는 상당히 낮은 편으로 잘 알려져있다.

물론 그 배경으로는 상대적으로 낮은 진입장벽, 특별한 자격증이나 자격이 요구되지 않는 점 등이 있다. 대형 기획사의 경우 외국어나 다른 전문 자격증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는 1종 운전 면허와 운전 경력 ( 초보여도 큰 지장은 없다고 한다 ), 그리고 성실함만 있다면 누구나 매니저로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연예인이 스타가 되거나 개념이 알차게 있다면 매니저에게 별도로 수고비를 주거나 보험, 저축 등을 대신 만들어 주고 납부해주며 결혼이나 경조사에도 참석해 가족같은 끈끈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노예'처럼 부리면서 하대와 막말을 기본으로 하는 연예인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 "폭로 이유? 사실 그 문자 하나 때문에 폭로했다. 우리 사이는 그때 끝나.", 김 전대표 폭로 이유 설명

 

前 매니저이자 소속사 대표였던 김광섭 전 대표는 신현준 매니저 갑질 논란을 폭로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20년지기 친구로 매니저 업무만 13년 정도 함께 한 김 전 대표는 신현준과 함께 일하던 시기에 대해 불만이 많은 듯 했다.

신현준과 결별한 후 다른 분야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던 김 전 대표는 2017년 신현준 당시 매니저로 있던 이관용 대표에게 횡령 혐의로 고소를 당했고 이에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고자 전화를 걸었지만 이관용 당시 대표가 받지 않자, 친구였던 신현준에게 연락해 중재를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하지만 신현준은 "너와 관용이 둘 문제에 날 끌어들이지 마라. 나도 중간에서 난처하다."라며 중재를 거부했고 이에 김 전 대표는 그 동안의 의리나 정이 모두 떨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그 동안 당했던 일들을 폭로하게 된 것이라 했다.

김 전 대표는 신현준이 그 동안 일에 대한 정산 방식에서 자신은 철저히 배제시켰다고 폭로했었다. 주기로 한 금액을 제대로 주지 않았으며, 따로 요구를 하면 "너 하는 거 봐서. ㅎㅎ"라며 갑질을 해왔다는 것.

 

 

결국 신현준 매니저 갑질 논란은 전 매니저들간의 대립구도로 이어지고 있다. / 연중라이브 방영, 뉴시스

 

 

갑질 논란이 일자 신현준 측은 "당황스럽다. 김 전 대표하고 저 하고는 일 관계를 떠나 개인적으로 친구 사이"라며 갑질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님을 밝혔고 "오해가 있는 듯 한데 만나서 잘 풀고 싶다. 여전히 우린 친구다."라며 서운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최근까지 신현준의 매니저이자 소속 대표로 활동하던 이관용 전 대표는 "현준이 형이 인간적으로 나쁜 사람이 아니다. 저 또한 김 전 대표와 현준이 형과 함께 일하기도 했던 사람"이라며 신현준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오히려 손해를 보면 봤지, 절대로 자신 먼저 챙길 사람이 아니다. 그리고 김 전 대표가 그렇게 깨끗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문제는 신현준이 아닌 김 전 대표에게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김 전 대표는 곧바로 반박 인터뷰를 진행하며 "구체적인 상황과 증거를 제시하면서 이야기하라."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이에 현 신현준 소속사인 HJ필름은 더 이상의 공방전은 배우에게 큰 타격이라며 서로의 입장이 극명하게 다르니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자고 발표했다.

 

이 전 대표는 "자꾸 미정산금을 거론하는데 건당 2,000~3,000만원이면 못해도 9,000만원은 벌었을 것"이라며 일에 대한 건당 수수료를 제대로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시 모든 비용과 관리는 신현준이 했고 매니저 영역만 김 전 대표에게 일임했는데, 김 전 대표가 매니저들의 급여를 사적으로 유용하면서 매니저들이 떠나게 된 것이라 설명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김 전 대표는 일전에 "나도 당시 돈을 못 받아 돈이 없었는데, 누구에게 지급하며, 돈을 주나?"라고 해명한 적이 있었다. 

 

 

 

| 김 전 대표 "신현준 지속적인 희망 고문했다." 추가 폭로와 함께 마약류 관리법 위반으로 고소 직격탄 

 

지난 17일 오후 KBS 2TV 예능프로그램 '연중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신현준과의 갈등과 오해에 대해 심경을 고백한 김 전 대표는 "신현준이 지속적으로 희망 고문을 했다."라고 추가로 언급했다. 평소에도 "내가 다 챙겨줄께. 잘되면 너 준다."라며 희망 고문을 해왔다고 전했다.

 

김 전 대표의 말에 의하면 2001년쯤 거대 기획사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당시 스타였던 신현준에게도 영입 제의가 들어왔던 것. 해당 기획사 측은 "신현준과 함께 들어왔으면 좋겠다."라며 신현준에게는 3억, 매니저 김 전 대표에게는 1억의 계약금을 지급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당시 1억이면 엄청난 금액이었다. ( 물론 지금도 크지만 )

하지만 신현준은 "싫다. 안 가겠다."라고 했고 그렇게 영입 제의가 무산됐다고 생각할 무렵  방송국 로비에서 매니저 후배들을 만난 김 전 대표는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 현준이 형. OOO사에 들어갔다던데..."

 

알고보니 신현준이 매니저로 제의가 들어왔던 김 전 대표의 1억까지 모두 4억을 받고 들어갔다는 것이다. 또한 신현준이 "너 여기 실장으로 와라"라고 제안했다면서 신현준의 갑질 및 인성에 대해 언급했다.

김 전 대표는 신현준에게 쌓인 원한이 많았는지 지난 13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신현준을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0년 6월 22일경 검찰마약반에서 연락이 와 깜짝 놀랐었다. 시간을 잡아달라고 하기에 연예인이 검찰청에 드나들면 이슈가 되기 쉽상이기에 양해를 구하고 음식점에서 조사관을 만난 적이 있다."라고 했다.

 

 

이유야 어찌됐든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 밖에는 없는 신현준이다.

 

 

이어 "당시 과한 투약 혐의가 있는 사람만 조사 대상이었다. 어떻게 종결됐는지, 결과가 나왔는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공익적 차원에서 고발을 한 것이지, 의도적으로 피해를 주고자 한 건 아니다."라며 고소 배경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이관용 전 대표는 즉각 반박을 이어갔다. "당시 그 자리에 나도 있었다."라며 "당시 조사관이 이게 안 좋은 약물이라 말을 하며 신현준이 투약을 한 일은 있지만 그것은 치료차 병원에서 한 두번 한 것이고 상습 투약이 아니기에 사건이 될 수 없다고 조사관이 당시에 말했었다."라며 "당시 함께 있었고 똑같이 들었는데 이제와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다고 하는 건 악의적이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방송을 한 연중 라이브 측은 "당시에는 프로포폴이 금지 약물이 아니였다. 준마약류로 지정된 건 2011년이며 공소시효는 7년"이라 전하며 현재로써는 문제될 게 전혀없음을 밝혔다.

 


 

이미지 타격을 위한 악의적 폭로라고 하기엔 김 전 대표의 주장도 상당히 구체적이고 일관적이다. 또한 신현준을 옹호하고 나선 이 전 대표의 주장도 구체적이고 일관적이라 주장만 놓고 본다면 누가 잘못했는지, 원인 책임자인지 알기 어렵다. 이관용 전 대표가 현재는 다른 분야에 종사하면서도 이렇게까지 신현준을 감싸는 건 분명 그의 매니저로 있을 당시 도움이나 페이 지급 등을 잘 받았다는 반증일 것이다.

 

또한 매니저로 만난 이관용 전 대표에게도 그렇게 한 신현준이 친구이자 초창기부터 함께 동고동락한 김 전 대표에게만 가혹하게 굴었다고 보긴 사실 어려운 면이 없지 않다. 서운한 마음에 한 두번 까칠하게 굴 수는 있겠지만 사람의 천성이라는 게 그렇게 변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끝까지 억울함을 주장하는 김 전 대표를 보면 무언가 드러나지 않은 두 사람간의 오해와 서운함이 짙게 깔려있는 듯 하다. 만약 이 모든 것이 오해라면 신현준은 지금이라도 당시 덜 지급했던 금액을 일부라도 주고 화해를 하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