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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정보

Steve Yoo, SNS서 네티즌과 설전 중 분노 "미디어만 믿는 개,돼지" 발언

지난 13일 국방위원회회의에서 Steve Yoo에 대해 언급한 모종화 병무청장 / 오마이뉴스TV 유튜브채널

 

 

잊을만하면 연예계 이슈로 떠오르는 Steve Yoo 논란.

2019년 비자발급신청 소송에 대한 문제로 법원과 공방 끝에 대법원에서 Steve Yoo 측의 손을 들어주면서 한때 "이렇게 되면 Steve Yoo의 입국이 사실화되는 게 아니냐." 의견이 제기되기도 해 논란이 있었다.

이에 법조계에서는 "비자 신청은 누구에게나 주어진 권리"라고 설명하며 "Steve Yoo라고 해서 그 예외가 될 수는 없다. 다만 비자가 발급된다는 건 아니다."라며 판결에 대해 부연 설명을 하기도 했었다.

 

당시 판결은 비자 신청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평등하게 주어져야 한다는 요지였다. 따라서 Steve Yoo가 비자 신청을 하는 건 막을 수 없지만 그에게 비자를 내주는 건 어디까지나 영사관 고유 재량이므로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Steve Yoo는 2차 소송을 준비 중에 있다고 했고 또 다시 Steve Yoo 입국 논란이 일어났다.

 

지난 10월 13일 국회 국방위원회회의에서 병무청국정감사 자리에서 모종화 현 병무청장이 Steve Yoo에 대한 언급을 하며 한때 실검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모 병무청장은 국민의힘 소속 이채익 의원의 질의에 "저는 유승준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싶지 않다. 그는 미국인이며 이름은 Steve Yoo이다."라고 발언해 화제를 모았었다.

 

 

 

| "다른 회피자들에게는 관대하면서 왜 내게만 이러세요?" Steve Yoo, 군 복무가 문제가 아님을 깨닫길.

 

Steve Yoo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 온 병무청장에게 보내는 편지 내용 / Steve Yoo 공식 인스타그램 

 

 

Steve Yoo는 즉각 본인의 SNS 채널을 이용해 모종화 병무청장에게 긴 장문의 편지를 올렸다. 내용인즉 "당시 군입대 공약을 해놓고 지키지 못한 점은 지금도 죄송하고 반성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나 역시 수 많은 교포 중 한 명이고 늘 대한민국을 뿌리라고 생각하고 살아 온 사람, 지난 5년간 병역 의무가 말소 된 사람만 2만명이 넘는데..."라며 본인에게 주어진 입국금지 처분이 너무 과하다는 내용이었다.

 

쉽게 설명하면 "잘못은 인정하지만 나만 그런 것도 아닌데, 왜 나만 입국금지 처분을 받고 또 이렇게 길게 유지 될만큼의 중죄인가? 이건 엄연히 차별이고 인권 침해라고 본다."라는 형식의 글이다. 물론 Steve Yoo의 입장에서는 자신만 병역의 의무를 회피하거나 기피한 것도 아닌데 유독 자신이 마치 대한민국 군 역사상 처음으로 회피한 양 병역 문제의 대표적 아이콘으로 비춰지는 것에 대한 억울함일 수도 있다.

 

또한 약 20년의 세월 동안 수 많은 욕설, 비난을 감수하고 입국을 차단 당했으니 이제는 좀 풀어줄 때도 되지 않았느냐는 목소리일 것이다. 그의 말처럼 형평성만을 놓고 본다면 그에게 씌여진 입국 금지 처분이 부당하게 보일 수도 있다.

Steve Yoo는 "저는 힘없는 연예인 중 한 명일 뿐"이라 했지만 당시 그의 입지는 결코 힘이 없는 게 아니였다.

연예인이 공인의 신분은 아니지만 사실상 대중과 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행사할 수 있는 부류 중 하나가 연예인인만큼 사회는 암묵적으로 연예인도 공인급(스타일 경우에만)에 준하는 대우와 시선을 보내는 것도 사실이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는 당시 자신의 인기와 그리고 인기 유지를 위해 군 문제를 이용했고 수 많은 부와 명예를 얻은 건 사실이다. 또한 그때의 인기를 바탕으로 해서 중국 활동도 가능했을 것이다.

지금까지 그가 부유한 삶을 살 수 있는 건 그의 재능과 노력인 비중이 크지만 한국에서의 인기 역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본다. 그만큼 한국은 당시 그에게 인간 유승준, 그리고 부유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했지만 그는 팬과 그가 그토록 뿌리라고 주장하는 조국의 의무를 버리고 미국으로 건너가 국적을 취득했다.

이는 단순히 "병역의 의무를 지키지 못한 약속 불이행의 문제"가 아님을 Steve Yoo는 알아야 한다.

어느 나라도 고작 2년 정도의 의무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 10배가 넘는 세월을 처벌의 기간으로 두지 않는다. 군대를 가지 않아서 문제가 아니라, 국민과 한 나라를 우롱한 게 문제인 것이다.

 

그는 우롱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겠지만 당시 아니 지금의 미국만 봐도 그렇다.

미국은 자국에 대한 조금의 불만, 반발에도 입국 금지 원칙을 내세운다. 미국 사회를 붕괴하거나 해를 끼칠 수 있는 위험인물이라는 것이 그 이유인데, 그건 아직도 분단국인 한국에서도 당연한 일이다.

만약 군대를 가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 십년의 세월을 처벌하는 게 한국이라면 지금 정치인, 재벌, 연예인들 중 온전히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 당시 기준으로 ) 

 

 

 

인스타그램에서 네티즌과 설전 벌인 Steve Yoo의 발언 논란 / Steve Yoo 인스타그램

 

 

| 반말에 "니"(너)라고 칭한 네티즌이나 거기에 "개,돼지"로 받아친 Steve Yoo나 마찬가지

 

지금 Steve Yoo의 행보를 보면 오랜기간 입국 금지 처분에 대해 오기가 생긴 듯 하다. 그리고 그 오기는 이제 한국 대중글의 어떤 분노에 공격적으로 대응하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

누구인진 모르나 한 네티즌이 그의 SNS채널에 접속해 "왜 오려고 하나? 올거면 관광비자로 오라고"라며 그의 입국 문제 관련 소송에 대해 비난을 하자 그는 "한국가면 누가 세금 면제해준다고 하든? 미디어만 믿는 개,돼지 중 한 명이구나."라며 응수했다.

 

물론 자신의 잘못이 원인이지만 그래도 분명 댓글을 단 네티즌보다 그가 나이가 위일 것이다. 나이를 떠나 어쨋든 온라인상에서는 서로 존중과 존대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따라서 반맑과 "너"라는 표현을 한 네티즌 역시 잘했다고 볼 수 없다. 또한 "개,돼지"라는 표현을 쓰며 응수한 Steve Yoo 역시 정당하다고 볼 수 없다.

솔직한 말로 대중들은 어떤 정보이든 미디어를 통해 얻을 수 밖에는 없다. Steve Yoo의 공식인스타그램, 유튜브 채널도 따지고 보면 미디어의 한 부분이다.

 

Steve Yoo와 알고 지낸 사이도 아니고 또 그의 옆집에 사는 것도 아닌데 대중들이 미디어의 내용을 보고 듣지, 무엇을 듣고 보고 믿어야 할까? Steve Yoo는 작년에도 서연미 아나운서와 온라인에서 설전을 펼친 이력이 있다.

그때에도 상당히 날선 반응을 하며 공방을 펼쳐 논란이 되기도 했다.

 

 

 

2019년에도 아나운서 서연미와 날선 공방을 펼쳤던 Steve Yoo / 인터넷

 

 

이를 보면 사실 Steve Yoo도 더 이상 한국에서 그가 연예인으로 재기하기란 어려울 것이라는 점은 잘 알고 있는 듯 하다. 물론 연예인 활동 재개와 별개로 자신에게 공격적인 내용에 날서게 반응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자기 방어적 본능이기에 맹비난 할 수도 없는 문제이긴 하다.

 

다만 Steve Yoo가 연예인이든, 비 연예인의 신분으로 오고 싶은 것이든 정말 대한민국을 오고자 한다면, 그리고 언제가 됐든 방송에서 당시의 일에 대해 진심으로 용서를 빌고 해명할 기회를 갖고 싶다면 지금 그가 해야 할 것은 "법적인 절차, 행정 절차"가 아닌 "대중의 마음을 녹여야 한다."는 것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 "얼마의 시간동안 입국 금지를 당했다."가 아닌 "얼마의 시간동안 그러면 무엇을 했나?"가 중요

 

솔직히 많은 분들이 "대체 왜 자꾸 오려고 하는거야?"라는 의문을 갖는 건 사실이다. 장장 18년의 세월동안 끊임없이 대한민국의 문을 두드리는 걸 보면 말이다. 태어난 나라, 중학생 때까지 살던 나라라는 것 외엔 별 다른 의미가 없는 대한민국을 왜 자꾸 오려는지에 대해 말이다.

 

물론 태어난 조국이라는 의미는 매우 크다. 비록 경제강국도 아니지만 왠지 "한국"하면 한국인들 가슴에는 먹먹하고 울컥하는 그런 애국심이 있을 것이다. ( 뭐 다른 나라 분들도 마찬가지일 것이고 )

국적을 외국 국적으로 변경했다 해서 자신의 조국을 잊었다, 버렸다라고는 단정할 수 없다. 본의 아니게 또는 생활터전이 외국이므로 어쩔 수 없이 그 나라에서 살기 위해 국적을 바꾸긴 하지만 그래도 "내 조국은 한국 뿐"이라며 살고 있는 해외 교민들이 많기 때문이다.

 

다만 그 교민들과 Steve Yoo의 국적 취득 배경이 같다고도 할 수 없다. Steve Yoo의 가족사를 모르기에 쉽게 단정할 순 없지만 솔직히 당시를 보자면 Steve Yoo는 "살기 위해 미국을 택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

그는 그 당시 한국에서 이미 그의 가족이 평생 벌 수도 없을 정도의 많은 돈을 벌었고 더 벌 수 있었던 상황이다.

그의 말대로 당시 그가 시민권 취득 인터뷰에 참석하지 않았다면 그는 미국 입국이 제한됐을 것이긴 하다. 하지만 그의 당시 상황을 본다면 꼭 미국이 아니더라도 그는 얼마든지 가족들과 만날 수 있고 함께 할 수 있었다.

그 곳이 단지 가족들이 살고 있는 미국 집이 아니라는 것 외에는 말이다.

 

그리고 한국과 미국의 우호관계에 따라 그의 입국 제한도 해제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았을 것이다.

미국에서 본다면 그는 한국의 유명 가수이고 범죄이력도 없으며 모든 면에서 깨끗한 인물이다. 그렇다면 제한적이긴 해도 미국 공연을 허락할 수도 있고 단기간적으로 가족들을 방문하게 해줄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한국에는 잘못을 범했다. 의무를 회피했고 대중을 기만했다.

Steve Yoo는 자꾸 "군대를 안 간건 죄송하다."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그가 아직도 잘못을 모르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군대를 안 간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군 복무가 아니라는 점인데 말이다.

 

더불어 그가 그토록 뿌리라고 주장하고 그리워했다라면 과연 그는 해외에서 조국 한국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묻고 싶다. 그를 본 해외 팬들은 "Steve Yoo는 예전에 한국인이었지. 한국은 참 좋겠다."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그냥 오롯이 돈을 벌고 있었다. 종종 입국 문제를 거론하며.

그런 그가 조국, 뿌리, 대한민국을 거론하며 마치 해외에서 조국 korea를 등에 지고 살아가는 해외 교민들과 동급이라 볼 수는 없다. 그들은 그 나라에서 당장 경제 활동을 하지 않으면 안됐기에 국적을 바꿨지만 Steve Yoo는 그것이 아니였기 때문이다. 당시 그의 경제 기반은 한국에 있었다. 

 

만약 법무부의 제재가 풀리고 그가 한국에 입국할 수 있게 된다고 해도 나 같은 개인은 어쩔 수 없다.

그냥 "이런~젠장"하고 말 뿐이다. 하지만 정부가 대국민에게 Steve Yoo의 입국 여부를 용인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반대를 누를 것이다. 아직 나를 비롯한 대다수의 대중들은 그를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도, 용서도 안되어 있다.

어쪄면 평생 걸릴지도 모를 일이다. 

그건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가 아니라 Steve Yoo가 풀어야 할 숙제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