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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ve Yoo (유승준) 입국 문제 ② 그는 아직도 문제가 무엇인지 모른다.

2001년 신검 후와 2002년 입국 후 그의 인터뷰, 말을 이렇게 바꾸는 그의 진심을 누가 믿겠나? / 생방송 아침이 좋다 2019

 

 

잊을만 하면 "한국에 가고 싶다."라며 언론플레이를 하는 Steve Yoo.

1편에서도 말했다시피 그가 굳이 꼭 한국에 와야 할 이유는 대중들이 바라봤을 때 거의 없다. 중학생즈음 이민을 간 그였기에 그가 이 곳에 친구나 꼭 만나야 할 지인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의 직계 가족들은 모두 미국에 있으니 말이다. 만약 그의 아내나 자녀들이 외가에 방문해야 한다면 그들만 입국해도 될 것이고 꼭 다 같이 모여야 한다면 돈도 많은데 굳이 한국에서 만날 이유는 없어보인다.

물론 이는 개인적 생각이므로 그가 분명 한국에 오고자 하는 이유는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여러 번 포스팅을 통해 언급했지만 Steve는 아직도 법적인 규정, 행정 절차로만 문제에 접근하려고 할 뿐, 왜 자신이 아직도 입국 금지자인지 모르는 것 같다.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이고 국민이 국가의 주인은 맞지만 대중들의 입맛에 따라 규정이나 절차가 좌지우지 되지는 않는다. 다만 그 가능성을 높여줄 수는 있다.

 

 

 

| 수 차례 변명, 거짓 눈물쇼 논란까지...그의 방법은 잘못됐다 

 

솔직히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처럼 감정 기복이 극과 극을 달리고 또 변하는 나라는 없을 것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천하의 매국노 취급을 하지만 어떤 계기만 통용되면 오늘부터는 세상 둘도없는 영웅으로 취급하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또한 어떤 죽을 죄라도 6개월이면 다 잊어버리기도 한다. 사실 Steve의 입국 금지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는 것도 따지고 보면 기적같은 일이다.

 

우리가 어떤 민족인가. 세월호 사고 당시만 해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어른들이 미안해"같은 어처구니없는 미안해 열풍이 불더니 지금은 "지겹다. 그만 울궈먹어라."라고 하는 게 바로 우리민족 아니던가.

그런데 왜 유독 Steve 사건은 지금도 결사반대 일색일까. Steve 주변에는 이러한 상황을 판단하고 적절한 대응을 알려주는 지인조차 없단 말인가. 참 의문이다.

 

 

그가 선택한 방법은 오해를 만들기에 충분했고 그것은 곧 불순한 의도로 해석되기에 충분하다. / 생방송 아침이 좋다 2019

 

 

무엇이든 금방 잊고 용서하는 우리 나라지만 Steve만 예외인 것은 그의 잘못된 방법에 있다.

그는 시민권 취득 후부터 줄곧 변명을 해왔는데 문제는 그 변명이 일관적이지 못했다는 데 있다. 물론 갑자기 5천만 한국인의 공적이 됐으니 당황했겠지만 말이다.

 

처음엔 가족을 핑계로 댔다가 어딘가에선 소속사 사정, 허리 디스크, 자진 입대 언급 아니다 등 시민권을 취득한 배경보다는 왜 군대에 가지 않게 됐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솔직히 20대 한창 좋고 돈 벌 나이에 2년간의 군복무가 기다려지는 사람은 없다. 당연히 어떤 미사어구를 갖다 붙인다 해도 사실 "가기 싫어서 안갔다."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그는 핑계거리만 찾았고 변명 거리만 늘어놓았다. 가뜩이나 열받는 대중들에게 그것이 좋게 느껴질 리 없다.

그리고는 몇 년간 잠잠하더니 돌연 대국민 사과와 함께 "이제라도 군대에 가겠다.", "병무청에 문의해봤다." 등의 드립을 시전했지만 그때까지도 분노가 가시지 않는 병무청이 직접 "Steve가 문의한 건 없다."라며 못을 박았고 "미국인인 그가 한국군에 입대할 수는 없다. 그리고 이제 입대할 수 있는 연령이 아니다"라고 화답하자 또 그는 조용히 입을 닫았다.

 

그리고는 또 얼마 후 아프리카TV를 통해 호소문을 방송하기도 했다.

이때 Steve의 진짜 심경을 언급한다고 해서 국내 네티즌들이 그의 방송을 시청했고 어느 정도 동정심이 발생되려고도 했었다. 하지만 방송 종료 후 켜진 마이크로 들려오는 욕설에 대중들은 "또 속았다."라며 그의 눈물이 거짓이라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애초 2002년부터 그냥 가만히 있었다면 아마 언론에서 먼저 그를 찾았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토토가 열풍으로 옛 스타들의 근황과 향수에 젖고 싶은 대중들이 그를 찾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잊혀질만하면 나타나 대중들의 속을 긁었고 그것이 반복되면서 18년이 지나도록 아직도 비호감으로 남게 된 게 아닐까 싶다.

 

 

 

2019년 조사한 그의 입국 찬반 여론, 해마다 안 반대가 늘어나는 신기한 현상이 있었다고. / KBS

 

 

 

| 법규, 행정 절차로 접근할 게 아니라 먼저 대중들의 마음을 움직였어야 했다

 

사실 Steve에게 씌여진 굴레는 법적인 면은 아니다. 그는 다소 잡음은 있었지만 절차대로 시민권을 취득했다. 따라서 법적으로는 그에게 어떤 죄도 물을 수 없다. 그에게 씌여진 건 오롯이 꽤씸죄이자 대중들의 분노일 뿐이다.

그는 LA총영사관을 상대로 비자 발급 처분 소송을 냈고 이에 대법원까지 가는 공방을 벌여 승소했다. 이 판결로도 말이 있었지만 사실 판결은 정당했다.

 

Steve는 미국인이고 그는 90일간 무비자로 한국에 올 수 있지만 다른 사유라면 비자를 신청해야 하고 이를 영사관이 거부해서는 안된다. 발급 신청은 받아들여야 하는 게 맞다. 대법원은 이를 명시한 것이다.

신청을 받긴 하되, 발급 여부에서 재량을 발휘해야 한다는 취지이다. 일부 유튜버들은 Steve가 F-4비자 신청 등을 언급하며 잘못 알려진 사실, 대중들이 잘 모르고 있다는 식으로 말을 하지만...

미국인이 한국에 오든 안 오든 그 과정까지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규정상 미국인은 무비자로 한국에 90일간 체류할 수 있다. 이는 한국인도 마찬가지로 미국에 갈 수 있다.

다만 F-4비자를 신청한 시기가 당시 미국이 해외 자산에 대한 세금 부과 정책이 발표 된 시기였고 이와 맞물려 오해를 낳은 것이지, 그가 관광비자를 받든 F4를 받든 그건 중요한 사안이 아니라는 말이다.

 

대중들에 대한 용서나 사과없이 행정절차로 입국을 뚫어보겠다는 그의 전략은 사실 굉장히 무모하고 한국이라는 특수성을 지닌 국가를 모르는 데서 불거진 무지라고 본다.

병역 문제는 과거만큼은 아니지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있어 굉장히 민감한 사안이다. 그냥 기피한 것도 아닌 기만행위로 회피한 그를 용서할만큼 대한민국이 평화적인 나라는 아니였다.

 

이리 말하면 아마 Steve는 그럴 것이다. 수 차례 대중들께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다라고.

아니 예전에 했던 것들은 진실과 진심이 없었다. 눈물까지 보이며 울먹이더니 방송 끝나고 욕설이 나오고 문의했다더니 해당 기관에선 그런 문의가 온 적이 없다라고 반박하는데 어디가 진심이고 진실이라는 말인가.

 

본인 역시도 Steve의 입국 금지 해제에 대해서는 반대적 입장이다.

혹자들은 너무 과한 처사라고 하지만 결코 과하지 않다. 그는 지난 세월 대한민국을 위해 무엇 하나 한 것도 없다.

정말 그가 사과를 하고 싶고 속죄하고 싶다면 나였다면 대한민국의 위상이나 국익을 위해 무엇인가를 했을 것이다. 그리고 대중들이 받아들일 시간을 주면서 기다렸을 것이다.

 

잘못도 일방적으로, 사과도 일방적으로 하는 건 결코 옳지 않다.

쉽게 말하면 그는 진짜로 사과를 하지도 않았다는 의미이다. 그런 그에게 18년간의 입국 금지가 과한 처분이라는 건 이해되지 않는 논리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