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예 정보

Steve Yoo (유승준) 입국 문제 ① 그는 사실 군대에 안가도 됐었다.

2019년 비자발급 소송으로 화제에 오르면서 설전을 펼친 서연미 아나운서 / 서연미 아나운서 SNS

 

 

Steve Sueng Jun Yoo. 한때 대한민국 레전드급 솔로 가수로 큰 인기와 사랑을 받았던 유승준의 본명이다.

2002년 공항에서 추방당한 후 1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한국으로 돌아올 수 없는 거부자가 된 Steve.

잊을만 하면 "입국" 드립으로 연예계 화제의 인물이 되는 Steve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겠다.

 

그는 1976년생으로 벌써 45세에의 중년이 되었다. 서울 송파구에서 출생했으며 문정 초등학교를 거쳐 오주 중학교에 진학했지만 이즈음 가족들과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시에 미국 이민이 조금 열풍일 정도로 유행처럼 번졌는데 아마 당시 그의 가족들도 "어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이주한 것이 아닌가 싶다. 아무튼 그는 가족들과 함께 이민을 간 것이기에 사실 한국에 연고는 딱히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친지들은 좀 있겠지만 사실 딱히 이 곳에 굳이 꼭 와야 할 이유는 별로 없다는 뜻이다.

 

가요계 데뷔 후 큰 인기를 얻은 그는 '바른생활 청년','아름다운 청년'이라는 이미지로 더 큰 사랑을 받았었다.

170cm 초반대로 큰 키는 아니지만 잘 생긴 외모, 근육질의 다부진 몸, 그리고 당시만 해도 미국에 대한 동경이 좀 있던 터라 미국에서 왔다는 점도 요인이었지만 그의 언행이 더 부각되었던 탓이다.

 

 

 

| 솔직히 그는 입대를 하지 않아도 됐었다. 충분히 납득됐을 그의 인기 

 

당시 입대하겠다는 보도가 크게 있었다. 그리고 이에 대해 해명한 Steve의 인터뷰가 있었다. / SBS 한밤

 

 

당시 솔로 남자가수로는 드물게 최정상급 연예인이 된 Steve.

그는 어디서든 등장했고 TV를 켜면 나왔다. 그것이 예능이던 가요 프로그램이든 CF이든 그를 쉽게 볼 수 있었다.

그의 히트곡은 반복 재생급으로 흘러나왔고 MV 역시 쉴새없이 방영됐다.

 

그런 인기 최정상의 연예인이 "현역 입대하겠다."라고 대서특필 된 것은 아마 그때가 유일했을 것이다. 그만큼 소위 있는 것들의 군 입대가 없던 시절이었다. 신문 보도 후 그는 TV에서도 입대를 기정사실화했다.

대중들은 열광했고 그가 입대를 하면 그를 볼 수 없음에 아쉬워했지만 분단국가의 현실상 그것을 이해하기로 했다.

 

그는 추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먼저 입대를 언급하지 않았다."라며 당시 입대 보도를 반박했다. 아는 기자가 "이제 나이가 됐으니 군대 가야지."라는 말에 "가게 되면 가야겠죠."라고 대답한 것을 기자가 멋대로 보도했다는 취지이다.

물론 여기까지는 기자들의 심리나 그런 것을 몰라 그랬던 것이라 이해할 수 있지만 문제는 "현역 입대 보도"에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그 후 TV에서도 종종 "대한민국 남자로써 군 입대는 당연한 것"이라는 발언을 자주 했었다.

만약 그가 연예계 활동은 하고 싶고 군복무가 싫었다면 사실 회피 할 방법은 있었다.

 

순수한 얼굴, 올바른 언어 구사...그리고 당시만 해도 연예인이나 고위 정치인 자녀, 재벌가 자녀들의 병역 기피는 거의 기정 사실화되어 있었고 국민적 비난은 있었지만 지금처럼 매도할 정도의 규모는 아니였다.

그저 "걔들이 가겠냐?"정도였고 사실 굳이 가지 않아도 국민들도 대부분 "그러려니"하던 시기였었다.

따라서 사실 Steve가 굳이 군입대를 거론하지 않았어도 크게 비난받을 상황은 아니였었다.

 

그저 "그 보도는 사실 가게 된다면 가야겠죠라고 답한 걸 기자가 그렇게 보도한 것"이라고 언급했더라도 그의 당시 인기나 이미지를 훼손할 수 없었다. 그만큼 그의 인기는 당시 엄청났었다.

또한 당시 영주권자가 꼭 군대를 가야 하는 건 아니였기에 얼마든지 군 입대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Steve의 젊은 시절 모습, 잘 생기긴 했다. 진짜...

 

 

| Steve는 선택을 잘못했다. 그러나 그 선택의 잘못보다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사실 Steve의 입대 보도가 더 큰 파장을 몰고 온 이유는 따로 있었다. 당시 외국국적의 연예인들이 꽤 있었는데 그 대표주자가 바로 H.O.T 토니안과 듀스의 이현도였다. 2001년 4월 병역법 개정에 따라 신검 대상자에 대한 기준이 바뀌게 되었다. 영주권자인 국외거주자들의 경우 60일 이상 국내에서 영리활동, 즉 경제 활동을 할 경우 국내 체류로 간주, 신검 대상자에 포함시키겠다는 발표가 있었다.

 

이에 대부분 출국을 선택했지만 Steve만큼은 신체검사를 선택해 화제를 모은것이다. 당시 그는 방송 촬영 도중 부상으로 인해 허리 디스크가 있었고 그에 대한 수술도 진행됐었다. 하지만 당시 담당 의사는 "병역을 이행 못할 정도의 상황은 아니다."라고 소견함에 따라 그는 4급 공익 근무 요원으로 분류됐다.

당시에는 공익에 대한 시선이 좋지 않았지만 인기 절정의 스타가 군 복무를 한다는 것에 대중들은 만족했다.

 

이때 Steve는 원래 신검을 선택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게 그의 실수이다.

그리고 그는 공연 문제를 빌미로 일본 출국을 신청하는데 규정상 입영 대상자는 해외 출국이 상당히 제한된다. 사실 그의 공연 문제로 인한 출국은 승인 사유가 되지 못했지만 그는 2명의 보증인을 내세웠고 또 병무청은 당시 공인급 위치와 맞먹는 그의 인기때문에 이례적으로 출국을 승인한다. 그리고 잘 알다시피 그는 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시민권을 취득해버린다.

 

그는 훗날 "너무 어렸고 잘 몰라 그런 실수를 했다."라고 변명했지만 그건 아니다.

그는 인기를 위해 거짓말을 한 것이다라는 게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그가 "가족들이 미국에 있고 시민권 취득 등의 문제가 있다. 나도 가족의 뜻에 동참해야 한다."라고 말을 했더라도 당시 그를 비난하거나 욕할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그랬다면 그는 대중들의 용인 아래 미국인이 됐을 것이고 지금까지도 연예인으로, 가수로 활동할 수 있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