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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PC방 알바생 살인 사건. 검찰 김성수에 사형, 동생에겐 징역 구형

최근 살인 사건과는 이례적으로 검찰은 가해자 김성수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 출처: 뉴스원

 

작년 10월 네티즌들을 경악케 만드는 사건이 있었다. SNS가 발달되고 개인주의가 만연해지면서 선뜻 이해할 수 없는 살인 사건들이 많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많은 공간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으니 말이다.

지난 해 10월 14일 오전 8시 10분경 강서구의 □PC방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자리 정돈 문제로 알바생 신씨 (당시 21세)와 말다툼이 벌어졌고 이로인해 경찰이 1차 출동했지만 가벼운 의견 대립 정도의 문제였기에 경찰은 별다른 후속조치없이 김성수에게 귀가하라고만 한 뒤, 자리를 떴다.

 

하지만 이미 분노한 김성수는 집으로 가 식칼을 가지고 다시 PC방으로 돌아왔고 이때 그의 동생은 PC방 주변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잠시 후 교대를 위해 쓰레기를 버리고 돌아오던 알바생 신씨에게 달려드는 두 사람.

피해자 신씨는 운동을 한 이력이 있고 키 190cm정도의 건강한 체격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는 준비해 온 칼로 신씨를 공격했다.

CCTV상에서는 김성수의 동생이 알바생 신씨를 뒤에서 붙잡는 것으로 보였지만 당시 사건 현장의 목격자의 진술, 경찰의 판단은 달랐다.

 

당시 목격자들은 "pc방을 나서는데 도와달라는 다급한 소리와 함께 119에 신고해달라는 외침이 있었다."라며 그 사람이 김성수의 동생이었다는 것.

더불어 경찰 역시 초기 형의 공격에는 가운데서 중재를 하려고 했지만 칼을 꺼내들면서 신씨를 붙잡고 떨어뜨리려는 것으로 판단했다.

결국 119 구급대와 경찰이 다시 출동하면서 신씨는 인근 병원으로, 김성수는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검거되었다. 

 

 

당시 사건 장면과 현장 CCTV 사진

 

피해자 신씨를 처음 응급치료한 의사 A씨는 당시 처참했던 신씨의 모습을 보고 가해자를 미친 XX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얼굴과 목 부위에 집중적으로 공격당한 상처, 손에는 방어흔이 수없이 나 있던 상황이라며 더 이상 혈흔이 묻을 공간이 없을 정도로 온 몸에는 피투성이였다고 말했다. 결국 신씨는 사망했다.

 

사건이 보도되자 김성수의 가족 측은 "아들이 정신질환이 있었다. 계속 약을 복용중이다."라며 심신미약임을 주장했다고 언론이 전하면서 네티즌들의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의료진의 검사결과 김성수는 심신미약이 아님이 판명되면서 논란은 잦아들었다.

 


| 검찰 "가해자는 사회와 영원히 격리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사형을 선고해달라"

 

검찰은 여느 때와는 이례적으로 가해자 김성수에게 사형을 선고해 줄 것을 법원에 구형했다. 1건의 살인 사건이고 또 피해자도 1명인데다 가해자도 도주나 저항없이 바로 검거 된 사건치고는 이례적인 부분이다.

아마도 검찰은 우발적이긴 하지만 1. 범행수법이 잔인한 점, 2. 여러 사람들이 많이 머물고 있는 공공 장소에서 벌어진 점 등을 고려한 것이 아닌가 싶다. 대개 우발적 살인이라 하더라도 사람이 많은 장소와 낮 시간대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보통인데, 김성수의 경우는 달랐다는 점에서 이와 같은 분노조절장애에 의한 범죄가 또 벌어질 것을 우려한 데에서 그런 것 같다.

 

16일 결심공판에서 김성수는 최후 변론을 통해 동생에게 미안함을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잘못으로 동생까지 범죄자로 몰리고 있는데다 검찰이 공동 폭행의 책임을 물어 동생 김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을 구형했기 때문.

또한 유족과 피해자 고인에게도 "정말 잘못했다. 진심으로 죄송하고 사죄드린다."라며 용서를 빌었다.

 

이들 형제에 대한 선고공판은 6월 4일 열린다.


 

살다 보면 정말 분노가 치밀거나 욱할 때가 종종 있다. 더불어 정말 극단적인 생각도 할 때가 있다.

하지만 조금만 더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그냥 그 자리만, 그 순간만 참고 피하면 될 일이 대부분이다. 상대방 역시 순간 화가 나서 그러는 것이지, 정말 악의를 가지고 그러는 경우는 없기 때문.

화가 나더라도 참는 법을 우리 사회는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