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노미네이션, 국민 반대 50% 넘지만 반드시 해야 할 것.

한국의 현 화폐는 불필요한 화폐가 너무 많다.

 

외국 여행이나 처음 외국에서 살다 보면 화폐를 사용하는 것이 여간 신경쓰이는 것이 아닐 때가 있다.

익숙해지면 편리하지만 처음에는 같은 화폐 단위인데도 지폐와 동전으로 되어 있어 "이게 이거 맞나?"하는 의문이 들 때가 종종 있다.

외국에서는 대부분 가격표기를 "1"단위로 한다. 경우에 따라 "1.5"등 소숫점을 표기해서 사용한다. 여기서 1은 기본 지폐 단위이며 .5는 그 아래의 화폐 가치를 표기한 것이다. 예를 들어 1,500원짜리 제품이면 1.5로 표기하는 것이다.

 

우리 나라는 1953년과 1962년, 두 차례에 걸쳐 화폐 개혁을 실시한 적이 있다. 53년에는 한국 전쟁 등으로 혼란해진 것이 원인으로 62년에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따라 시행되었는데 이때 모두 "원 → 환" / "환 → 원"으로 변경하는 디노미네이션을 단행한 것이다.

 

 

 

---

왜 리디노미네이션을 해야 할까?

---

현재 우리 나라의 화폐는 1원부터 시작해서 1경까지 되어 있는데, 굉장히 불필요하고 또 1000단위마다 표시를 해둔다지만 회계 처리, 이체 등 금융관련 업무나 일반적으로 수치를 기입해서 대조하는 업무 시 엄청 불편함이 있다. 따라서 숫자 기입을 실수하거나 잘못 표기하는 등의 부작용도 넘쳐난다. 무엇보다 단위별 지폐를 많이 보유해야 하거나 할 경우 굉장한 불편함이 동반된다.

그나마 최근 은행간 이체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현금을 지참하는 일이 줄어들어 큰 불편함을 못 느끼지만 말이다.

또한 이미 동전은 그 효율성을 잃은 지 오래이다. 저금통에 저금해봐야 지폐로 교환하는 것 가체가 힘들고 편의점 등 마트에서도 동전으로 지출을 할 경우 인상을 찌푸리는 경우도 빈번하다. ( 언론에서 수없이 떠들었던 이론에 불과한 장단점은 차치한다. )

 

 

이미 대부분의 업소, 식당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개혁을 할 경우 혼란과 물가 상승을 우려해 반대를 한다. 실제 여론 조사에서 반대가 53%, 찬성 32%로 대부분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는 모르겠다이란다. 혼란이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에는 일부 동의한다. 하지만 이미 카페나 대다수의 업체에서도 표기를 실행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어렵지 않게 이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물가 상승의 우려는 잠브웨이같은 경제적으로 낙후 된 국가에서 일어난 사례인데다 잠브웨이는 무려 100억 = 1로 교체하는 바람에 생긴 현상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터키나 프랑스처럼 점진적으로 준비해서 시행한다면 혼란이나 대규모의 자금이 투입되는 일은 방지할 수 있다.

 

 

 

 

내 생각에는 지금의 반대는 그저 귀찮고 번거롭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지금까지도 현 화폐 체계를 사용하면서 무리없이 살았는데 굳이 바꾸기가 귀찮은 것이다. 이는 당장의 앞만 내다보는 게 아닐까?

리디노미네이션이 시행되는 건 언젠가의 문제겠지만 100% 단행 될 일이다. 그것을 지금처럼 현금을 잘 활용하지 않는 시점에서 시행하고 이를 통해 시장 경제를 활성화하는 초석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내 생각이다.

 

다른 부문에서는 귀찮고 번거로워도 시작이 중요하다면서 잘도 따라하는 나라가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