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불필요한 물건이 나오고 또 필요는 하지만 그 필요성의 비중이 낮아 새 제품을 구매하기 난감한 상황이 생긴다. 물론 지인 중에 해당 물품이 있어 받아올 수 있다면 좋겠지만 최근 중고거래 장터나 플랫폼이 속속 생기면서 중고 거래도 이제는 무시 못할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실제로 나 역시도 이사를 하면서 에어컨, 세탁기, 침대 등을 당근마켓을 통해 판매한 적이 있는데...
기분좋게 판매한 사례도 있지만 일부 몰지각한 구매자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여러 번 있다. 자신들의 개인 정보는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판매자의 연락처를 묻는 행위나 실제 보유한 제품인지 인증샷을 요구하는 행위까지는 거래를 위해 그렇다고 이해할 수 있지만 자신들 편한 시간대 ( 그것도 심야... )에 메시지를 보내는 무개념들이 한 두명이 아니였다. 답장을 보내지 않으면 계속해서 메시지를 남기다 결국은 "왜 답장을 안하냐"는 식으로 화를 내기도 했다.
최근 이런 문제를 넘어 새로운 문제가 또 등장했다.
이른바 당근거지라 불리는 얌체, 무개념족들이다. 구매할 것처럼 해서 다른 구매자들의 연락을 모두 파기하니 우격다짐식으로 가격 조율은 물론 "가져다 주면 안되느냐?"는 어처구니없는 서비스를 요청하는 구매자들도 있다.
고마움은 없고 당당하게 권리만 찾는 당근거지들
자신들의 권리는 소중하고 존중받길 원하지만 남의 권리 따윈 안중에도 없는 무개념들이 많다.
당근 마켓에는 무료나눔이라는 카테고리도 존재하는데 "팔기는 애매하고 버리자니 아까운 제품"등을 인근의 필요로 하는 사람과 나눌 수 있는 기능이다.
한 떡볶이 가게를 운영하는 업주는 영업 첫 날, 생각보다 떡볶이가 많이 남아 처리 과정에서 무료 나눔을 떠올렸다.
버리자니 이웃과 나누자는 취지였을 것이다. 글을 올리자마자 가져가겠다는 구매자들이 속출했는데 이때 한 구매자는 "얼마나 있어요?"라며 운을 뗐다. 업주가 1인분씩 나눠드린다고 하니 아이들이 많다며 "1인분은 적다."라고 답변을 보냈다. 무료로 가져가는 마당에 양까지 흥정하는 건 사실 굉장히 비매너적인 발상 아닐까.
결국 업주는 "다른 분들도 원하셔서 그렇게는 해드릴 수 없다."라고 이야기했지만 끝내 구매자는 "앞으로는 그러지 마세요."라며 훈계까지 했다고 한다.
물론 무료나눔은 자신의 의지로 올려놓은 것이다. 나눠주겠다고 했으니 나눠줘야 하는 게 맞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져가는 이들의 권리가 생기는 것도 아니다. 나눠주는 사람이 정한 규정에 맞게 가져가야 하는 것이다. 그게 암묵적인 룰이고 사회적 통념이다.
" 나눠준다고 했으면 나눠줘야지, 뭘 그리 까탈스럽게 굴어?"라는 발상은 올바르지 못하다.
| 새 제품도 그렇게 구매하진 않을 것 같은데...도 넘는 당근거지들
일단 당근마켓에 새 제품은 없다. 설령 새 제품이 있다고 해도 이미 중고 제품이라 봐야 한다.
중고를 구매하면서 새 제품과 맞먹는 기능, 서비스를 요구하는 건 지나치다. 그럴 것이라면 아예 새 제품을 사는 게 맞다.
온라인상에 올라 온 당근 거지들 사례를 보면 그 요구도 다양하다.
약속 시간을 정하지도 않고 무작정 도착했다고 연락하는 사람, 안 갖다 주냐고 묻는 사람, 배송비를 제가 내나요 라며 묻는 유형까지 다양하다. 말이 중고 거래이지 사실상 당근 마켓에서 거래되는 가격은 일반적인 중고 가격보다도 조금 아래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물건을 가지러 가야 하는 것은 물론 거리가 좀 있다면 배송 문제는 구매자가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다.
내가 겪은 사람 중에는 약속 시간까지 나타나지 않고 한참 후에야 문자를 보내는 사람도 있었고 돈을 일부러 덜 찾아와놓고는 "지금 가진게 이게 전부"라며 막무가내로 가격 흥정을 하는 분들도 봤다.
그 정도 금전 능력이 없으면 아예 살 생각을 하지 않는 게 어떨런지. 자신들은 그렇게 구매를 하면 마치 자신들이 엄청 현명하게 사는 듯 하고 잘 거래한 것 같지만 스스로 욕먹는 행위인 것이다.
"그 까짓거 몇 푼이나 한다고 쪼잔하게 그래."라고 할 것이라면 그 푼돈 가지고 쪼잔한 스스로를 되돌아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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