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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한강 의대생 사망 사건, 이번 사건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

지난 30일 실종 지점 인근 한강에서 발견 된 손정민씨의 시신이 옮겨지고 있다.

 

 

※ 본 포스팅은 인터넷 기사 등을 토대로 작성 된 글이며 개인적인 추론에 의해 특정 인물 등을 의심하기 위해

   작성 된 것이 아님을 밝힙니다.

    

 

한강 의대생 사망 사건. 사고일지 사건일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이 없지만 아마 많은 분들이 조심스럽게나마 '사건'으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사실 이번 사건에 대해 흥미라고 표현할 순 없지만 많은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

 

20대의 건장한 청년이 사망했다는 것. 그것도 특별히 어떤 폭행이나 다툼 과정에서 변을 당한 게 아니라 술을 먹고 실종됐다가 주검으로 발견됐다는 점에서 말이다. 별의 별 일이 다 벌어지는 사회라고는 하지만 솔직히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사건임에는 분명해보인다.

 

불과 어제만해도 CCTV의 기록, 시신에 난 상처 등을 토대로 타살 쪽으로 많은 의문이 옮겨졌고 이 가운데 초기 친구 A에 대한 의혹이 사라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5월 3일 오전 9시쯤 방송 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공개 된 내용은 또 다른 상황을 불러일으켜는 대목이 눈에 띄였다.

 

 

● 실종 6일만에 실종 지점 인근 한강물에서 시신 발견

● 여성 청소년과에서 강력팀으로 수사 전환, 현재 조사 중

● CCTV 기록에 남겨진 남성 3명 신원 조사 진행 중

● 숨진 손씨의 부친, 몇 가지 의문 제기

 

 

실종 지점과 발견 지점의 그리 멀지 않다고 한다. 과연 손씨는 실족사인가 아니면 타살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숨진 손씨의 시신을 바로 찾지 못한 것은 실종 당시 날씨 영향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서해안이 만조였기 때문에 물이 상류쪽(한남대교 방면)으로 역류하면서 손씨의 시신도 함께 이동되었다가 물이 빠지면서 다시 내려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이 있었다. 또한 수온이 차가웠기 때문에 부패를 방지할 수 있어 비교적 시신의 상태가 온전했다고 한다. 

 

 

비상식적인 의문의 행동들 있다

 

 

1. 왜 손씨의 부모님께 전화를 하지 못했을까?

 

손씨의 아버지는 친구 A의 행동에 의문을 표명하기도 했다고 한다. 실종 당일 새벽 3시 30분경 A는 잠에서 깨 자신의 어머니와 전화통화를 했다고 알려졌다. 이때 A의 어머니 물음에 A는 "정민이가 너무 취해 안 일어난다."라고 답을 했고 어머니는 "얼른 깨워서 들여보내고 너도 얼른 들어와"라고 말을 한다.

A는 다시 눈을 좀 붙였다가 1시간 뒤에 일어나 귀가를 한다. ( 이때 손씨의 폰과 A의 폰이 바뀐다. )

 

여기까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남성인데다 20대 건장한 청년. 그리고 비교적 심야 시간이라도 안전한 국내에서 크게 생각을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손씨의 아버지는 "3시 30분에는 새벽이라 못한다쳐도 4시 30분, 5시 30분에도 전화를 하지 않은 건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을 했다.

 

만취한 친구를 집까지 바라다 주는 건 남성이라도 쉬운 일이 아니다. 성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취중 상태에서는 상당히 무겁기 때문에 체격 차이가 월등히 나더라도 힘들다.

따라서 자신의 부모님에게 친구가 너무 취해 귀가가 어려울 정도라면 친구 부모님께 전화를 하는 것이 시간대를 떠나 가장 현명한 대응이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부모님 연락처를 모르거나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기사에 나온 내용상 그건 아니였던 듯 싶기도 하다.

 

 

2. 귀가 후 왜 친구 집에 전화를 하지 않고 부모님과 다시 한강에 갔을까.

 

이 부분은 손씨의 아버지가 의문을 제기한 것이라 한다. 귀가한 A는 "정민이는?"이라는 부모의 물음에 "모른다."라고 답변했다고 한다. 그리고나서 부모와 함께 다시 한강으로 갔다는 것이다.

3시 30분 부모님과 통화 당시 손씨는 옆에서 만취해 잠을 자고 있었다는 것인데, 이때 전화 타이밍을 놓친 것이고 뒤늦게라도 전화를 해줬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 사실을 친구 A가 아닌 경찰을 통해 들었다는 점에서 손씨의 가족들은 의아해하고 있는 것이다.

 

 

3. 실종 당일 신고 있던 신발을 버렸다? 

 

더불어 친구 A가 당시 신고 있던 신발을 버렸다는 점도 손씨의 가족들은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손씨 아버지에 따르면 당시 신발을 보여달라고 하자, A의 아버지는 "버렸다."라고 바로 대답을 했다고 한다. 여기에 손씨 가족은 "보통 자녀가 신발을 버린 사실을 부모가 바로 알기는 쉬운 일이 아니라고 보는데 묻자마자 버렸다는 대답이 나왔다."라고 밝히며 의아하다는 것이다.

 

물론 신발이 더러워지면 버릴 수도 있고 하필 그 날짜에 더 이상 헤져서 신지 못하게 된 것일 수도 있지만 상식적으로 신고 있던 신발이 더러워지면 세탁을 하는 게 더 정상적인 행위이니 가족들 입장에서는 의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친구 A는 당시 손씨가 일어나 뛰어다니다가 경사진 면 아래로 굴러넘어졌고 달려가 데리고 왔다라고 한다. 이때 신발이 더러워졌다는 것이며 아마 어쩌면 손씨에게 난 상처 중 일부는 이때 발생한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사건 당일 무렵 한강 O편의점 CCTV에 찍힌 손정민씨의 모습.

 

 

| 관심의 이유, 쉽게 납득되는 정황이 하나도 없는 사망. 

 

이번 사건으로 어느 가정은 사랑하는 자녀를, 또 어느 사람은 친구를 잃었다. 물론 부모의 입장에서 아들을 잃은 마당에 관련 된 모든 발언, 상황 등이 의아하고 의심될 수 밖에는 없을 것이다.

또한 여러모로 살펴봐도 손씨의 죽음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너무나 많다. 차라리 술을 먹다 옆 일행과 시비가 붙어 다투는 과정에서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면 죽음에 대해 이해라도 되겠지만 말이다.

 

친구의 행동도, 그리고 실종 당일 한강 공원의 상황도 모든 것이 의문 투성이일 것이다.

망자는 알고 있겠지만 그는 말이 없다. 이번 기사를 보면서 친구가 내게 한 가지 질문을 던졌다.

" 넌 만약에 내가 술먹다 취해서 잠들었는데 안 일어나, 그럼 어떻게 할거냐? "라고 말이다.

 

아무리 다 큰 성인이고 여성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남성이라 해도 술에 취한 친구를 두고 혼자 귀가하진 못할 것 같다고 했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는 모든 것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별 것 아닌 일에 다칠 수도 있고 심할 경우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 이는 술을 마시는 분들이라면 다들 깊이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친구 A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귀찮고 짜증난다고 친구를 버려두고 귀가하는 게 옳은지에 대해 말이다.

 

사고는 늘 예고없이 일어난다는 걸 잊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