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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한강 의대생 사망, 친구 A 폰 발견됐다. 의문점과 가능성에 대해

한강 의대생 손씨 죽음에 대한 의문점들이 증폭되고 있다. 진짜 친구 A는 연관이 없는 걸까?

 

 

아직 이렇다 할 부검 결과는 없지만 일련의 정황들은 모두 친구 A를 주목하고 있다.

이미 온라인상에서는 친구 A를 의심스러워 하는 다양한 댓글과 의견들이 나오고 있고 나름대로(?)의 추측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단지 사망한 의대생 손씨와 마지막에 있었던 사람이기에 하는 의심이 아닌 친구 A가 보여준 행보들이 상식적이지 않는데서 오는 의구심들이라 봐야 할 것이다.

 

나는 처음 실종 소식을 접했을 때 이미 손씨가 사망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유는 20대의 건장한 청년이 아무 이유없이 연락이 두절되진 않을테니 말이다. 더군다나 의대에 다닐 정도로 총명한 두뇌의 소유자라면 더더욱 말이다.

하지만 한강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타살을 의심했다. 그가 자살을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했지만 실족사 역시도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했다.

 

만약 실종 지점이 실족을 할 정도의 환경이었다면 이미 비슷한 입수 사고가 몇 건 정도는 있었어야 하고 그랬다면 관리소 측에서 어떤 조치를 취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일부러 펜스를 뛰어넘는다면 모를까, 실족은 가능성이 희박했다.

 

이 포스팅은 친구 A를 범인으로 단정, 범인이다라고 하려는 의도의 글이 아님을 미리 밝힌다.

포스팅에 내용은 이미 기사화 된 언론 기사를 토대로 작성하였으며 따라서 어디까지나 개인적 의견이며 추측일 뿐임을 알린다. 

 

 

| 상식적이지 않던 친구 A의 행보, 스스로 의심을 살 법한 행동들을 했다 

 

친구 A는 현재까지는 이번 일에 큰 연관이 없다. 단지 함께 술을 마셨고 혼자 귀가한 친구일 뿐이다.

다만 그가 일이 발생한 후에 보여준 행동들은 충분히 의심을 살 법한 것들이었다. 지금까지 기사화 된 내용을 토대로 모든 가능성을 한번 되짚어볼까 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A를 범인으로 단정하는 취지는 아니다.

 

 

1. 그 날 3시 30분경, 과연 손씨와 A는 만취했었을까?

 

A가 자신의 부모님과 통화한 시각은 그 날 3시 30분경이라고 한다. 이때 A의 부모는 "정민이는?"이라고 물었고 A는 "취해서 깨워도 안 일어나 못 가고 있다."라고 대답한다. 이에 A의 부모는 "얼른 깨워서 집에 보내고 너도 얼른 들어와."라고 말을 한다. 그리고 A는 다시 잠이 들어 4시 30분경에 일어나 집으로 귀가한다.

귀가 당시 손씨에 대한 질문에 A는 "잘 모르겠다. 일어나보니 안 보여 집에 먼저 간 줄 알고 귀가했다."라고 대답한다.

 

술자리를 대략 새벽 2시가 조금 넘었을 때까지로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사망한 손씨가 어머니와 주고 받은 메세지를 근거로 유추해 볼 수 있다. 결제 카드가 손씨 어머니의 카드였기 때문에 결제 내역이 부모님 폰으로 전송되고 이에 어머니는 "맛있게 먹어. 아들"이라는 메시지를 보낸다. 이에 손씨는 "사람이 제법 많다. 술 더는 안 마실 것"이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내는데 이때가 약 새벽 1시 10분~20분 사이라고 한다.

 

따라서 조금의 술자리를 더 감안하면 새벽 2시경 쯤에는 술자리가 끝났다고 봐야 한다. 이들은 취해서 잠이 들었다고 하는데 새벽 시간이고 어느 정도의 술을 마셨으니 잠이 오는 건 당연했을 것이다.

하지만 진짜 인사불성일 정도로 취했었을까 하는 부분에서는 의아함이 있다.

 

몇 십분 전까지만 해도 메시지를 똑바로 보낼 정도로 정신이 멀쩡한 상태였다. 취하긴 했겠지만 만취됐다고 보기에는 무리라고 생각한다. 귀가하던 A의 CCTV 보행을 다시 한번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민간 구조사 차종욱씨가 금일 실종 지점 인근에서 발견 된 아이폰, 친구 A의 폰으로 알려지고 있다.

 

 

2. 손씨의 결정적 사인은 뭘까? 시신에 난 상처들, 그리고 뒤바뀐 핸드폰...과연 손씨가 진짜 뛰다가 넘어져 굴렀을까

 

1차 부검 결과에서 시신에 난 상처가 직접적 사인은 아니라고 발표됐다. 이 사실에서 보면 우리는 또 하나의 사실을 엿볼 수 있다. 적어도 손씨가 술에 의해 사망한 점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술을 마신 후 갑작스레 심정지, 기도 막힘으로 인한 질식사 등의 사고는 종종 있어왔다. 따라서 손씨는 익사로 숨졌을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문제는 "왜 익사인가"에 있다.

 

앞서 언급했지만 실족사는 희박하다는 게 내 생각이다.

그렇다면 의식이 없거나 항거 불능의 상태에서 물에 던져졌거나 빠지게 됐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또 하나 역발상으로 살펴 볼 것이 있다.

바로 3시 30분경 A가 부모님과 전화 통화를 한 내용을 생각해보자.

 

 

A군 부모 : 정민이는? 왜 안 들어와?

A씨        : 취해서 안 일어나. 

 

 

손씨는 분명 어머니께 더 이상 술을 그만 마시겠다고 했다. 평소 부모님과 나눈 메시지 내용을 보면 손씨는 부모님께 효심깊고 솔직한 모습을 보이는 아들이다. 그런 그가 과음을 했을 리는 없다고 본다.

손가락으로 까닥 까닥 깨운 게 아니라면 안 깨어날 리가 있을까 싶다.

 

안 일어나는 게 아니라 못 일어나던 건 아니였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A의 주장대로라면 손씨가 일어나 뛰다가 굴러넘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이를 일으켜주는 과정에서 A는 바지와 신발이 더럽혀졌다고 말했고 신발을 그런 이유로 버렸다고 했다. 상식적으로 신발이 더러워지면 세탁을 한다.

 

A는 대학생의 20대 청년이다. 무엇보다 패션에 민감할 수 있는 연령이다.

그런 그가 메이커를 신었다면 단지 더러워졌다는 이유로 신발을 버릴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설령 검소한 편이라 중저가 브랜드를 신었다고 해도 그 정도로 검소한 사람이 신발이 좀 더러워졌다고 버리진 않을 것이다.

왜 신발을 버렸을까? 그리고 3시 30분경 손씨가 정말 잠을 잤던 건 사실일까.

 

더불어 3시 30분엔 자기 전화기로 통화를 하던 A가 1시간 뒤에 취해서 폰을 바꿔갔다는 것도 어느 정도는 일리가 있지만 쉽게 납득은 안되는 말이기도 하다.

 

 

3. 집이 코 앞인 손씨의 부모님을 놔두고 굳이 자신의 부모님과 다시 한강에 간 이유는 무엇인가

 

4시 30분에 귀가를 한 A가 집에 도착한 시간대가 최소 5시일 것이다. 그리고 그는 부모님과 다시 한강으로 손씨를 찾으러 갔다고 했다. 만약 손씨가 그리 걱정돼 찾으러 갈 정도였다면 오히려 집이 바로 앞인 손씨 부모가 직접 데리러 가는 편이 더 상식적이고 더 안전하지 않았을까 한다.

 

A는 폰이 바뀌였는데 경황이 없었다는 듯 말했지만 이미 5시경에는 그 사실을 알았을 것이다.

따라서 얼마든지 손씨 부모의 부재중 통화 내역을 봤을 것이고 얼마든지 전화를 할 수 있었다. 솔직한 말로 대부분의 사람이라면 다시 한강으로 나가기 귀찮아서라도 예의범절이고 뭐고 친구 부모님께 전화를 하지 않았을까?

 

핑계거리도 얼마든지 있다. "깨워도 깨워도 안 일어나 어쩔 수 없이 먼저 귀가했다. 죄송하지만 나가보셨으면 한다."정도는 누가 봐도 납득할 수 있는 상황이니 말이다.

또한 이미 날은 어느 정도 밝은 시간인데 굳이 20대 청년의 안전이 걱정돼 친구 부모까지 나서서 같이 간다는 건 상식적인 면에서 볼 때 납득이 되지 않는다.

만약 똑같이 자녀를 키우는 입장에서 걱정이 됐더라면 A의 부모가 손씨의 부모에게 전화를 하는 것이 더 상식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정황이 의심스러운 친구 A씨, 해외 여행을 함께 갔을 정도로 친분이 두터웠다고 한다.

 

 

4. 공교롭게도 7시쯤 전원이 꺼진 폰, 사라진 휴대폰은 오늘 물 속에서 박살난 채 발견

 

바껴진 A의 휴대폰은 오전 6시까지만 해도 신호가 있었다. 하지만 7시경에 전원이 꺼지면서 행방을 알 수 없었다.

6시쯤이면 A가 부모님과 한강으로 다시 간 시점이라 할 수 있다. 우연치고는 시간대가 묘하다. 

만약 누군가 핸드폰이 탐나 절취한 것이라면 굳이 박살을 내고 물 속에 버릴 이유는 없다. 그냥 버리면 되지...

어떤 정신나간 놈이 혹시라도 핸드폰을 줍게 되지 않을까 하고 물 속을 헤집고 다닐 이유는 없을테니 말이다.

 

사라진 핸드폰은 3일인 오늘 민간구조사 차종욱씨가 물 속에서 발견했다고 전해진다.

이미 박살난 상태로 말이다. 차종욱씨는 이미 지난 30일 손씨의 시신을 발견한 사람이기도 하다. ( 대단하시다. )

 

 

 

5. 그 흔한 전화, 조문도 없다가 돌연 조문 온 A. "이건 예의 아니다. 돌아가라"한 손씨 아버지

 

A의 이상한 행보는 손씨의 시신이 발견되고도 계속 됐다. 세상 모든 일에 정답, 당연함이라는 건 존재할 수 없지만 통상적인, 통념적인 것은 분명 존재한다. 

같이 술을 마셨던 친구가 돌연 죽었다고 해보자. 아마 대부분의 사람이라면 당장 장례식장으로 달려갈 것이고 또 친구 부모님께 "제가 같이 있었어야 하는데...죄송합니다."정도의 형식적인 사과나 위로의 말을 하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A는 손씨의 실종, 사망 소식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는 와중에도 아무런 입장을 내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손씨 부모에게 전화나 조문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기사화가 된 새벽 1시경 작은 아버지와 함께 장례식장을 찾아왔다고 한다. 

 

 

6. 조사에 변호사 대동하고 나온 A? 

 

손씨 아버지 말에 의하면 의아한 것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경찰 조사에 변호사를 대동하고 나타났다는 것이다.

정말 친구와 술을 마셨고 또 귀가한 줄 알고 집에 간 것이었다면 숨길 것도, 두려울 것도 없을 것이다.

물론 친구가 돌연 사망했다고 하니 겁도 나고 슬프기도 하겠지만 말이다.

 

그렇다고 해도 그냥 경찰에 가서 진술만 하고 나오는 것이 보통이다. 조사과정에서 변호사를 대동한다는 건 사실 평범한 경우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7. 제 3자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마지막 가능성은 바로 제 3자의 소행이다. 발견된 폰이 A씨 것이 맞다는 전제로 본다면 기종은 아이폰 프로 모델.

희박한 상황이지만 아이폰이 탐나 절취하는 도중 시비가 붙었고 이 과정에서 폰을 물로 던지자 폰을 주우러 가던 손씨가 변을 당한다는 가설이다.

 

 

 

손씨의 죽음이 타살이라 확신하는 손씨의 아버지, 힘내시길...

 

 

| 가족은 가족을 잃었고 친구는 친구를 잃었다, 부디 진실이 밝혀지길

 

굉장히 일상적인 정황들이 이번 일에서는 일상적이지 않게 되었다. 내용은 친구 A를 의심하는 뉘앙스였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행적들이 이해되지 않거나 비상식적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 그가 범인이거나 손씨를 사망하게 한 것일 지도 모른다는 취지는 아니다.

 

지금 이 순간 가장 힘들고 슬픈 사람은 가족들일 것이고 답답한 사람은 친구를 잃은 A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제대로 된 해명이나 설명이 없다면 자신을 향한 세간의 의혹과 의문, 의심은 더 증폭될 것이다.

 

빨리 부검 결과가 나와 진실이 밝혀지길 바랄 뿐이다.

더불어 친구 A도 온라인상에서의 의혹들을 지켜만 볼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결백을 밝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