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예 정보

조우진 무명 생활 고백, 영화 발신제한으로 첫 주연 도전

2021년 3편의 영화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배우 조우진, 23일 그의 첫 주연작 <발신제한>이 개봉된다.

 

 

배우가 되고 싶은 마음 하나로 상경한 청년은 1999년 연극무대에 올라서면서 드디어 배우가 된다.

하지만 10년이 넘도록 그를 배우로 기억하는 이는 별로 없었다. 2010년 영화 <껍데기>로 스크린으로 영역을 넓혔지만 여전히 무명 배우일 뿐이었다.

배우로 또는 연예인으로 스타가 된 이들 중 대다수가 무명 생활을 겪었고 그렇게 스타가 됐다. 물론 무명 생활을 겪는다고 모두 스타로 올라서는 것도 아니였다. 지금도 여전히 무명의 배우로, 가수로, 개그맨으로 하루 하루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내걸 수 있는 날을 고대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 면에서 조우진 역시 운이 좋은 사나이라고 볼 수도 있을 듯 하다. 

 

2015년 영화 <내부자들>에서 안상무 역을 맡으며 관객들에게 조우진이란 이름을 각인시킨 그는 그 후로 충무로의 씬스틸러가 되었고 대세 배우가 되면서 이제는 연기파 배우 중 한 명이 됐다.

그리고 6월 23일 드디어 꿈에 그렸을 첫 주연 영화 <발신제한>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조우진은 이제 충무로 대세 배우 중 한 명이 됐다. 연기력을 인정받는 몇 안되는 배우이다.

 

 

16년의 무명생활, 힘들다고 생각한 적은 없지만 어려웠던...

 

스태프, 무명 배우, 단역 배우들에게도 친절하고 예의바른 스타들도 있고 감독, 스태프들도 있지만 대개 무명 배우는 그야말로 차고 넘치는 단역들 중 한 명에 불과할 뿐이다.

조우진은 무려 16년의 무명 생활을 견딘 배우로도 유명한데 말이 좋아 16년이지, 엄청난 기간이 아닐 수 없다.

아이가 태어나 중학생을 거쳐 고교생이 될 때까지의 기간이니 말이다. 조우진이 현재 43세니까 35세까진 무명생활을 해왔다는 말이 된다.

 

사회생활을 하는 친구들은 과장을 달고 차장쯤 될 나이에 그는 돈 걱정을 하루가 멀다하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보다 더 힘든 것은 아마도 무명이 당해야 하는 설움이었을 것이다.

조우진은 16년의 무명 생활 동안 힘든 적이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경제적으로야 당연히 어렵고 자존심도 상했겠지만 딱히 자신의 무명생활이 고통스럽게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런 그도 상처를 받은 일이 있었다고 한다.

<미우새>에 출연한 조우진은 드라마 촬영이 있어 여기저기 지인들에게 TV에 나온다고 자랑까지 하고 촬영장에 갔는데 자신이 하기로 했던 역할을 이미 다른 사람이 촬영하고 있었다는 것.

요즘같아도 무명의 배우가 감독에게 이에 대한 항의가 쉽진 않겠지만 당시에는 아예 꿈도 못 꿀 일이었을 것이다.

 

"마땅히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라는 조우진은 결국 집으로 돌아와 소주 2병을 마셨다며 당시의 아픈 기억을 회상했다. 아마 그 당시의 연출은 그때 자신이 그렇게 한 줄도 모를 것이다. 어차피 무명 배우는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할테니.

 

조우진은 <내부자들> 촬영 당시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는데 당시 이병헌이 조우진에게 다가와 "영화는 어찌될 지 잘 모르겠지만 조우진이라는 배우는 분명 회자 될 거 같다."라며 이병헌이 자신에 대해 칭찬을 해준 일화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후 2년 뒤 영화 <남한산성>에서 다시 만난 두 배우. 다시 한번 이병헌과 연기를 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로우면서도 기뻤다고 전했다. 이병헌이야 워낙 젊었을 때부터 청춘 스타였고 지금은 연기파 배우지만 조우진은 불과 2년 전만 해도 무명의 배우에서 이제는 배우로 당당히 올라섰기 때문에 이병헌으로서도 감회가 새로웠을 것이다.

 

 

 

6월 23일 조우진의 첫 주연작 <발신제한>이 개봉된다. 

 

 

| 영화 '발신제한'으로 첫 주연에 나선 조우진

 

조우진은 이제 연기 생활 22년만에 첫 주연을 맡아 감개무량하고 떨린다고 고백했다. 사실 주연급 조연으로 연기력을 인정받는 배우들도 첫 주연을 맡으면서 "생각보다 별로다."라는 반응을 받는 일이 많다.

배우 라미란은 영화 <걸캅스>로 첫 주연에 도전했고 손익분기점은 돌파했지만 라미란이라는 배우가 그간 보여주었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는 반응이 많았다. 

 

주연급 조연으로 유명한 윤제문 역시 2009년 영화 <이웃집 남자>로 첫 주연에 도전했지만 반응은 그리 좋지 않았고 천만 요정으로 불리던 배우 오달수도 <대배우>라는 영화를 통해 첫 주연에 나섰지만 천만 요정이라는 타이틀에는 못 미치는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조연으로 나올 때는 "와~", "역시"라는 찬사를 받는 그들이지만 이상하게 주연으로는 시큰둥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조우진 역시 오랜 연극 무대 경험과 다양한 작품들로 쌓은 연기력이 상당한 배우로 알려졌다.또한 긴 무명생활을 통해 내공이 상당하다고 하는데 과연 그의 첫 주연 도전은 성공일지, 아니면 주연급은 아님을 증명하게 될 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내일 롯데시네마에서 영화를 볼 예정인데 내가 더 긴장이 되는 건 왜일까.보고와서 영화 후기를 남기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