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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올해도 열돔(Heat Dome)현상 온다고?, 20일부터 찜통 더위 온다.

지난 2018년과 같은 끔찍한 무더위가 온다고 한다. @YTN

 

 

내게도 지난 2018년 여름은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당시 에어컨 가스를 미처 충전해두지 못한 나는 그렇게 여름을 맞이했다. 원래 잘 참고 견디는 성격인데다 더운 나라에서 오래 살아와 특별히 더위에 약한 편이 아니여서 사실 에어컨을 틀고 지내 본 적이 없었다.

내게 에어컨은 일종의 장식품? 그런 의미였다.

 

하지만 2018년 여름은 정말 내 생각이 부족하고 모자랐음을 절감했다.

밤낮으로 이어지는 찜통 더위에 제대로 잠을 이룰 수 없는 건 물론 푹푹 찌는 더위 때문에 견디기도 어려웠다.

사실 우리나라의 더위는 우리가 보통 더 덥다고 느끼는 나라들의 더위와는 차원이 좀 다르다.

 

우리는 보통 우리보다 더 더운 나라들을 가보면 유난히 에어컨이 없는 지역들이 많음에 깜짝 놀라곤 한다.

선풍기나 천장에 실링팬은 열심히 가동돼도 에어컨이 설치한 곳이 별로 없음에 말이다. 그런데 그 곳에서의 더위와 우리 나라의 더위는 '습도'에서 차이가 있다.

외국의 경우는 기온은 높아도 습도가 낮아 그냥 햋볕만 따가운 정도이지, 습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건조하게 덥다? 같은 느낌이라고 하면 이해가 되려나 싶다. 반면 우리나라의 더위는 습하게 덥다. 

 

 

 

그나마 한반도는 북미대륙보다는 나은 형편이겠지만.... @YTN

 

 

기상청 열돔현상(Heat Dome) 예고, 오는 20일부터 

 

안 좋은 예보는 기가막힌 기상청의 예보.

기상청은 오는 19일까지 지각 장마를 예고했는데 만약 장마전선이 재형성되지 못하면 오는 20일부터 폭염의 찜통 더위가 있을 것이라 예보했다. 이른바 열돔현상(Heat Dome)이 온다는 것이다.

 

2018년 정말 더운 여름을 보냈기에 많은 분들이 벌써부터 "또?"라고 생각하실 것이다. 작년 장마는 유난히 길어 큰 피해를 낳았기에 올해는 적당히만 오길 기대했는데 너무 안오니 또 문제이다. 지난 겨울이 유난히 춥고 또 영하권 날씨가 잦았기에 올 여름이 상당히 더울 것이라는 전망은 다들 했고 또 각오했던 일이긴 하지만 막상 찜통 더위가 찾아올 것이라고 하니 벌써부터 불쾌지수는 물론 짜증이 솟구치는 듯 하다.

 

그래도 우리는 좀 낫다고 생각한다. 북미는 이미 평균 49도에 육박하는 살인적인 무더위를 보내고 있으니 말이다.

35도만 기온이 유지돼도 더워 미칠 것 같은데 49도라니...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캐나다는 현재 소형 에어컨이라도 구입하기 위해 분주하다고 한다. 

 

 

 

사계절이 뚜렷해 좋은 나라였는데 이제는 열대야를 우려해야 하는 대한민국의 계절 @YTN

 

 

열돔현상(Heat Dome)은 왜 생길까?

 

열돔이 생기는 원리는 간단하다. 냄비에 물을 넣고 가열을 하는 상태가 여름이라고 한다면 열돔은 냅비 뚜껑을 닫는 것을 말한다. 자연히 공기는 안에 갇히게 되고 뜨거운 상태를 내포하게 되는 것이다.

열돔은 보통 지표면 5~7km 상공에 발달 된 고기압이 정체되면서 열막을 형성하게 되고 이 때문에 뜨거워진 표면의 공기가 상승했다가 다시 표면으로 하강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열돔이 형성되면 평균 기온이 최소 5도~10도, 어쩌면 그 이상 올라가고 며칠에서 수십일까지 지속되기 때문에 엄청난 무더위를 만들어 내게 된다. 물론 이런 상황에서는 저기압 전선이 형성되기 어려워 비구름이 만들어 지지 않고 따라서 비도 내리지 않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여름이니까 어느 정도 무더위도 겪어봐야 하고 또 더운 게 맞다.

그러나 열돔은 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뜩이나 에어컨을 많이 사용하는 나라인데...참을성 별로 없는 한국인들의 특성상 올 여름도 상당히 스펙타클할 것 같다. 코로나로 그렇잖아도 예민한 편인데...

 

 

 

방법은 안전하고 무사히 여름을 보내는 것뿐, 너무 덥다고 에어컨만 켜고 지내도 안 좋다. @YTN

 

 

| 덥다고 짜증만 낼 게 아니라 안전하게 무더위를 이겨내도록 노력해야

 

솔직히 더운 건 대부분 싫어한다. 옷도 땀에 젖어 금방 축축해지고 끈적한 기분, 꿉꿉한 날씨...기분 좋게 보내려고 해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더워 짜증을 낸다고 무더위가 겁을 먹고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또한 에어컨을 켠다고 무조건 해결이 되는 것도 아니다. 온난화 걱정은 굉장히 하지만 정작 조금의 무더위도 참지 못하고 에어컨부터 켜는 건 좋은 발상이 아니다.

 

"일단 살고 봐야지."라는 말이 가장 무책임한 말이다. 솔직히 2018년 여름에 나는 에어컨없이 선풍기로 여름을 보냈다.

"너는 더운 나라에서 살다 왔다며?"라고 반문하겠지만 더위의 수준이 다르다. 나도 그런 찜통 더위는 처음이었다.

 

외출, 야외 활동은 삼가하고 자주 가볍게 샤워를 하고 수분을 잘 섭취해 체내 온도를 잘 유지해야 한다.

에어컨만 의지하다가는 냉방병에 걸려 가뜩이나 더운 여름 더 고생할 수 있다.

그리고 자주 웃는게 좋을 듯 하다. 뭐 코로나 때문에 뭘 할 수도 없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