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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폭염 열대야 이어지는데 인공강우라도 사용해야 하는 거 아닐까.

연일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는 나날이 계속되고 있다.

 

 

이미 외국에서는 연일 지속되는 무더위로 지표면의 온도를 하락시킬 목적으로 인공강우를 발사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남부 지방에는 몇 차례 비가 내렸지만 중부와 내륙 지방에는 비가 거의 오지 않았다. 북미 대륙처럼 40도가 넘는 열돔 현상까진 아니지만 작년과는 달리 비가 너무 오지 않아 많은 국민들이 폭염과 열대야로 허덕이고 있다.

예전처럼 피서라도 갈 수 있다면 시원한 계곡, 바다로 달려가 더위라도 식히겠지만 코로나 거리두기 4단계로 그마저도 쉽지 않으니 더 짜증날 법 하다.

그렇다고 냉방기기를 가동하자니 전깃세도 걱정이지만 에너지 전력, 지구 온난화 문제도 영 꺼림칙하게 만든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진 것이다.

 

 

 

인공강우? 그게 뭔데? 미국이 1946년 실험에 성공한 이후 널리 퍼진 기술

 

인공강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즘 날씨이다.

 

 

인공강우는 말 그대로 '인위적으로 비를 내리게 만드는 기술'이다. 상공에 구름씨앗(cloud seed)이라 불리는 물질을 살포, 구름의 입자를 무겁게 만들어 강제적으로 비 또는 눈이 내리도록 한다. 미국은 1946년 이미 인공강우 실험에 성공했으며 이를 계기로 전 세계에 퍼져나갔다. 이미 사막 지대, 아프리카 지역에 몇 차례 실험적 발사가 있었고 2008년 북경 올림픽 이전 중국은 미세먼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인공강우를 주기적으로 쏘아 올려 먼지를 해소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구름을 형성하는 것은 수분 덩어리들이다. 구름 내 습도가 400%에 도달하면 이것들이 자연스럽게 뭉쳐지며 무거워진 입자들이 지면으로 떨어지게 되는데 이것이 비나 눈이 된다. 인공강우는 이 입자들이 빨리 뭉쳐지도록 촉매제 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구름의 형태에 따라 이 씨앗의 성분도 다르다고 한다.

주로 요오드화은, 드라이아이스, 염화나트륨, 염화칼륨 등을 사용하는데 2017년 파퓰러 사이언스지에 따르면 아직까지 어떤 구름에 어떤 씨앗을 주입해야 효과적으로 많은 비나 눈을 내리게 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경우에 따라 가격대비 비효율적인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공강우 실험 모습, 우리는 이미 인공강우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 국립기상과학원

 

 

인공강우가 생태계나 인체, 그리고 비용적으로 확실한가?

 

우리나라는 1994년경에 이미 인공강우 기술에 대한 실험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완벽하진 않아도 충분히 인공강우를 뿌릴 수 있는 단계까지 기술이 발달, 확보 된 상태라고 한다.

실제로 몇 개월 전 평일에는 화창하거나 미세먼지가 극심했지만 주말만 되면 비가 연이어 내리는 현상이 1개월 정도 지속 된 적이 있었는데 이때 "기상청이 거리두기 효과를 위해 주말에만 인공강우를 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 된 적도 있었다. 기상청은 이를 부인했다.

 

그러면 인공강우에 사용되는 성분들은 생태계나 인체에 해가 없을까.

이미 미국 등 선진국들이 실험할 결과 "무해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또한 약 3,000m 상공에서 살포되기 때문에 이것이 성분 그대로 지면에 흡수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밝혀졌다. 사실상 안전하다는 말이다.

 

그럼 비용은 또 얼마나 할까.

발사체와 성분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인공강우 1발에 30만원 정도라고 한다. 이는 전적으로 인공강우에 대한 비용이고 비행기 또는 발사체 등 사용료와 인력 등 기타 비용을 생각하면 대략 50만원이 아닐까 생각한다.

대한민국 전역에 인공강우를 발사한다 하더라도 수 천만원에서 1억 정도면 가뭄이나 무더위를 식힐 인공강우 발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설령 그 비용이 2억원에 도달한다 해도 에어컨 가동에 따른 전력 비용 등을 생각하면 가히 비싸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코로나 거리두기와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의 모습

 

 

| 사람이 죽을 기온은 아니지만 지속되는 무더위와 거리두기로 지친 국민들에게 시원함이라도

 

현재 우리나라의 평균 기온은 약 35도~37도라고 한다. 사람이 더위로 죽을 정도의 기온은 아니지만 며칠씩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에 국민들이 느끼는 불쾌지수는 굉장하다. 더군다나 이동이나 야외 활동에 제한이 걸린 4단계 거리두기로 그 체감 지수는 더 높을 것이다.

 

가뜩이나 습한 토지 성분을 지닌 대한민국의 더위는 정말 짜증날 지경이다.

이미 건물의 표면도 열이 가중되는 상황이라 어떨 땐에는 야외가 집보다 더 시원한 경우도 있다. 1~2일 정도 비를 뿌려 달궈진 온도를 좀 내려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재난지원금보다 차라리 이런 곳에 그 비용을 사용하는 게 현재는 더 이로울 것 같다.

어젯밤은 정말 더워 1~2번 잠에서 깨기도 했다. "에어컨 틀면 되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조금만 더워도 에어컨을 켜대는 습관도 좋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