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로 차를 보유한 기성 세대들도 많고 또 새로 사회에 진출해 마이카를 갖게 되는 신규 등록자도 많다 보니 대한민국은 거의 매일 교통 지옥, 주차 대란이 벌어진다. 그런 만큼 사고도 많이 일어난다.
땅은 좁고 건물을 높게 짓는데 주차 공간은 늘 부족하고 진입로 역시 큰 차는 지나다니기 어려울 정도로 비좁다.
그 이유는 바로 주차공간을 확보하는데 돈을 안 쓰려고 하는 건축주들의 욕심 때문이다.
설령 주차공간을 마련하더라도 차 폭은 고려하지 않고 다닥다닥 붙여두어 조금만 잘못 주차해도 다른 차량은 주차할 수 없거나 내릴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
단독주택, 빌라야 그렇다고 쳐도 대규모 아파트 단지, 신축 아파트에서도 주차 문제는 심각하다.
최근 보배드림에는 출근시간대 주차 통행로에 주차를 해 혼잡을 일으킨 사연이 공개돼 네티즌들이 공분하고 있다.
심지어 한 쪽 방면은 아예 막다른 공간이어서 차들이 빠져 나오지 못해 몇 시간 동안 아파트 단지 내 방송을 하고 경찰까지 출동했다고 한다.
관리소장과 경찰이 나와 차량 번호를 조회, 차주에게 연락했으나 받은 사람은 딸이라고 한다. 차를 뺴달라고 요청하자 딸은 "아빠가 어제 안 들어오셨고 연락도 안된다."라며 난감해 했고 이에 경찰이 "보조키라도 보내달라"라고 부탁했다고.
그리고 곧 "연락받고 왔다."며 레커차량 기사라는 남성이 등장했다고.
곤란을 겪었던 주민들은 차마 레커차 기사라는 남성에게는 화도 못내고 "차를 저기에 주차해주면 안되겠냐. 나도 막아서 되갚아주고 싶다."라며 차량을 한 쪽으로 뺴줄 것을 요청했지만 기사는 차를 빼 그대로 사라졌다고 한다.
이에 네티즌들은 "실제 차주가 딸이라는 사람일 것이다. 욕먹을 것 같으니 레커를 보낸 것."이라고 추측했고 또 다른 네티즌들은 "딸이 차주인데 전화를 받고 무서우니 아빠를 보낸 것 같다."라며 나름대오 일리있는 추측들을 쏟아내고 있다.
아파트 주차 문제 왜 발생할까?
먼저 아파트 주차 문제는 근본적으로 주차 공간(면적)의 부족 때문이다. 주택건설기준에는 세대당 1대는 주차할 수 있도록이라고 명시되어 있지만 실제 이를 준수하는 아파트는 거의 없다.
그렇다면 시공사들이 규정을 어겼기 때문일까. 꼭 그건 아니다. 규정 자체가 20년도 더 된 규정이다 보니 현실에 맞지 않는 것이다. 여기서 현실이란 -세대당 1대-라는 것이다.
인구가 늘고 차량이 훨씬 증가했기 때문에 이제는 가구당 1대가 아닌 가구당 2대인 세상이 됐다.
그런 상황에서 오래 된 규정을 기준으로 삼고 있으니 제대로 지켜질 리 없다. 또한 지하 주차장은 그 공사비가 지상 주차장에 비해 갑절로 들기 때문에 시공사에서도 비용적으로 난감하다는 게 중론이다.
그럼 또 다른 원인은 뭘까.
개인적으로는 "나만 대면 됐지. 뭐"라는 이기적인 마음을 가진 차주들이 많다는 데 있다고 본다.
보배드림에 나온 차주처럼 통행로에 버젓이 대고 사라지거나 "이정도면 지나가지."라며 대수롭지 않게 차를 대놀고 차를 빼달라는 요청에는 "그거 못 지나가요?"라며 되레 나무라는 몰지각한 운전자들 때문이라고 본다.
우리 아파트에도 그럼 무개념들이 몇몇 있다.
주차공간이 없어도 주차한 것이라면 이해는 해도 지하2층, 지하3층에도 자리가 많은데 굳이 통행로에 이면주차를 하는 것들이 계시다. 지나가고 못 지나가고의 문제가 아니라 굳이 편하게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을 왜 그런 비양심들 때문에 신경쓰며 지나가야 하는지를 말하는 것이다.
굳이 같이 타고 같이 내려야 하는 이유 있나? 차 좀 편하게 주차합시다. 조금만 양보, 배려하면 되는 일
당장 주차 공간이 좁고 없는 것은 답이 없다. 그래도 나름대로의 방법은 있다. 최대한 주차라인 오른쪽으로 밀착해 주차를 하면 최소한 운전자는 조금 더 편히 내릴 수 있는 공간이 확보 된다.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내리기 힘들다, 문콕할 수 밖에 없다고 난리치면서도 중앙 주차를 고집한다.
심지어 동승자도 함께 타고 내리는 게 당연시되어 있다. 차를 빼고 타도 되고 내린 후 주차해도 되는데 유독 한국인들은 함께 타고 내리는 걸 선호한다. 주입식 교육의 한계라고 밖에는 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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