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나 기업의 자금은 주로 재무,회계 관련 직원들이 횡령 사건을 일으키곤 한다.
특히 규모가 작은 회사일수록 자금은 관계 직원 1명이 관장하기 때문에 마음만 먹는다면 얼마든지(?) 회삿돈을 마음대로 유출,착복할 수 있다.
지금까지 크고 작은 횡령 사건들이 많았지만 2022년 새해부터 오스템임플란트는 거래중지, 직원 횡령 사건이라는 악재로 시작하게 됐다. 오스템 측은 지난 31일 자금 관리 직원 A가 1,880억원 규모의 회사 자금을 횡령한 사실을 경찰서에 고소했다. 직원 A는 약 3개월 전부터 회삿돈을 횡령한 것으로 밝혀졌는데 A는 주로 잔액증명서를 위조하는 수법으로 자금을 횡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오스템 측은 그 동안 회사 자금이 유출되는 것을 몰랐다고 인정했다. 아무래도 기간이 짧은데다 직원 A가 오랫동안 업무 성과를 내면서 직원을 맹신한 것이 화근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일 재무 부서의 관련 내용을 체크해보다 이 같은 횡령 사실을 알아내 조기 진화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대금 회수가 가장 중요하다."라며 "계좌동결조치 등 재빠른 대응으로 자금 회수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훔친 회삿돈으로 주식 매매, 간 큰 직원의 행보
자금관리 직원 A는 '개인투자자' 자격으로 지난해 10월1일 동진쎄미켐 주식 391만7431주를 사들였다. 동진쎄미켐 주식 취득단가는 3만6492원이었다고 한다.
같은 해 11월18일부터 12월20일까지 336만7431주를 처분, 매도 평균 단가는 약 3만4000원으로 취득단가 대비 7% 가량 낮은 가격이었다. 주식을 산 지 두세달 사이 '손절'을 감행한 것이다. 주식을 처분하며 현금 1112억원을 되찾고 현재 동진쎄미켐 지분 1.07%를 아직 보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횡령 규모는 회사 자본의 약 90% 수준, 오스템 "재무시스템 개선할 것"
오스템임플란트는 1991년 2월에 설립 된 국내 의료기업으로 현재 임플란트 시장에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그런만큼 이번 직원 A의 횡령 사실은 그야말로 사내 시스템의 허점을 명백하게 드러낸 치명적 단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횡령 자금을 회수한다고 해도 말이다.
오스템 측은 이번 횡령 사건으로 재무체계를 다시 한번 체크하고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재 거래중지 중인 오스템 주식은 자금 회수에 따라 상장이 취소되는 사태까지 예견될 수 있어 그 추이가 주목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새해부터 악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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