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이슈

택배파업의 양면성, 불리하면 노동자지만 유리할 땐 개인사업자

최근 CJ택배의 노조가 파업을 잇달아 하고 있지만 국민적 공감대는 얻지 못하고 있다.

 

 

종종 착한 척 바람이 불 때가 있다. 한때 "무거운 택배를 가지고 오시느라 고생하신다."는 훈훈함과 택배 기사님들의 과로로 인한 사망 사건이 연달아 일어나면서 택배 기사님들을 위한 노고에 감사 표시가 분 적도 있었다.

물론 택배기사님들이 있기에 우리가 편하게 물품을 주문, 구입할 수 있고 사용할 수 있으니 꼭 필요한 직업군은 분명할 것이다.

 

하지만 호의가 지나치면 그것이 권리가 된다고 했던가.

"택배니까 어쩔 수 없다."는 일부 택배기사님들의 불친절, 특정 시즌만 되면 마치 기회라는 듯 벌어지는 노조 파업에 더 이상 시민들도 동조만 해줄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해졌다.

 

 

 

택배직을 유지하기 위해 물건을 구입하는 게 아니다. 유리하면 개인 사업자 혜택, 불리할 땐 노동자 운운

 

택배기사님들이 수고를 하는 것은 맞지만 직업 자체는 개개인의 선택이다.

1월 말 설날 명절을 앞두고 택배 노조의 파업이 10일을 넘김으로써 국민들이 느끼는 불편함은 있지만 과거 과로사로 인한 개선 분위기에 비해 현재는 그 냉랭함이 느껴진다고 한다.

생활고를 겪는 노조원이 업무에 복귀한데다 CJ대한통운 역시 노조와 협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기 때문.

한 내부 관계자는 "이번 파업은 명분이 부족했다는 내부 반성적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툭하면 뜻을 관철하기 위해 파업을 불사하는 노조의 잘못 된 관행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번 파업은 과거 CJ와 노조간 합의문을 회사 측이 제대로 따르지 않았다는 노조의 반발이 시작이었다.

하지만 CJ측은 "택배요금 인상분은 140원이고 택배요금의 50% 이상이 택배기사들한테 정해진 비율대로 돌아간다"며 "노조가 주장하는 수준의 영업이익이 나올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최근 CJ택배의 노조가 파업을 잇달아 하고 있지만 국민적 공감대는 얻지 못하고 있다.

 

 

| 회사도 회사지만 점점 편한대로 요구하려는 노조들의 문제도 심각

 

국내 기업들이 근로자들의 처우 개선에 인색한 부분은 분명 사실이다. 하지만 노조들 역시 갈수록 회사 사정이나 현실은 뒷전인 채, 본인들의 이익만 고집하는 이기적인 행태를 보이는 것 또한 현실이다.

택배 기사님들은 개인 사업자에 속한다. 따라서 재난지원이나 소상공인 지원에 해당돼 상당수 지원금을 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법적으로 제공되는 혜택이니 그것을 정당하게 타는 것까지는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유리한 부문에서는 개인사업자이지만 불리할 땐 노동자로 둔갑'한다는 점이다.

자신들의 생계를 무기로 삼아 각종 요구를 하는 모습...이 세상에 생계가 걸리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