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 밖에 안된 젊은 나이에 왜 이런 간 큰 행동을 했을까.
국내 굴지의 의료기업 오스템임플란트에서 재무팀장을 맡고 있던 A씨는 지난 10월경부터 회사 자금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고 한다. 통상 회사 공금을 횡령하는 경우 주로 자금이나 재무, 세무에 연관 된 직원들이 하기는 하지만 A의 경우 그 액수도 남달랐다. 보통 긴 시간을 두고 조금씩 빼내는 것이 통상적인데 A는 과감하게 1,880억이라는 거액을 빼낸 것이다. 물론 이걸 단번에 빼낸 것은 아니지만 사례들과 비교해보면 큰 금액을 빼낸 것은 맞다.
주식 시장에서 슈퍼 개미 행세, 금괴로 바꿔 보관
A는 횡령금 중 일부를 주식 매수에 사용하고 또 일부는 여러 계좌로 분산하고 나머지는 금괴를 구입해 보관했다고 하는데 이런 정황으로 보면 아마도 조만간 해외로 밀입국하려고 한 것 같다.
또한 최근 아내에게 파주에 소재한 건물을 증여했다고 하니 아마도 맞을 것이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인 것은 한탕 벌여 외국으로 도주한다고 해도 1,800억원이 넘는 돈을 횡령했다는 것이다.
물론 평생 도망자로 살아야 하고 남은 가족들도 부양해야 하니 큰 돈이 필요한 건 맞지만 그렇다고 해도 1,000억원이 넘는 돈은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고 무엇보다 금방 들통날 거액이라는 점이다.
생활 자금과 도피 자금을 마련할 것이었다면 사실 100억 정도만 빼내도 충분했을 것이고 여러 번에 걸쳐 빼낸다면 충분히 쉽게 걸리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퇴사를 하면 후임자에게 걸릴 가능성이 있으니 시일을 두고 빼낸다음 도주 준비를 다 한 상태에서 휴가 등을 신청하고 도주했다면 아마도 이렇게 금방 잡힐 리는 없으니 말이다.
아직까지 왜 A가 거액의 회사 돈을 횡령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도박 빚이나 급전이 필요한 절박한 상황은 아닐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어떤 상황이든 회사 돈을 마음대로 빼낸 것은 범죄이지만 말이다.
거액이 횡령된 건 사실, 하지만 문제없다라는 오스템, 소액주주들 손해배상 청구 선언
개인의 직원이 단기간에, 그것도 어떤 이해관계없이 1,800억원이 넘는 큰 돈을 횡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오스템 측은 "거액이 횡령당한 건 인정"한다면서도 회사 자금이나 앞으로의 사업에 있어 지장을 줄 정도의 영향이 있는 건 아니라고 밝혔다. 오스템 측은 "자체 보유도 충분하고 해외법인에도 현금이 상당수 보유되어 있다. 문제없을 정도"라고 설명하면서 "다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재무 체계를 다시 정비할 계획"이라 밝혔다.
하지만 이번 횡령 사건으로 인해 오스템은 현재 주식거래장에서 거래 중지가 된 상태.
이에 소액 주주들은 "손실을 만회해달라."라는 취지의 손해배상을 회사에 청구 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한때 횡령금의 회수가 불안정 할 경우 상장 취소까지 예견됐었기에 오는 24일 결정되는 주식 재개도 귀추가 주목된다. 만약 상장이 취소되거나 거래가 폐지된다면 한동안 여파가 지속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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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같은 사람들은 겁나서 손도 못 댈 거 같은데...정말 미쳐서 눈 돌아가면 20억정도면 모를까.
곧 설날인데 왜 스스로 인생을 파멸로 몰아넣는지. 살인자보다야 낫다지만 경제사범이 된다면 그 가족들이나 자식들도 그 굴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걸 모르나...쯧쯧.
자본주의 세상에서 돈을 돌처럼 생각할 순 없겠지만 내 돈이 아닌 것에는 미련을 둬선 안되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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