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들도 피곤할 듯 하다. 물론 잘잘못에 세월과 시간의 잣대를 들이대서는 안되겠지만 사실 오래 전의 일을 갑자기 들추며 사과를 요구해오면 당황스러운 건 맞을 듯 하다.
쇼트트랙 곽윤기 선수가 8년 전의 일로 구설에 올랐다. "곽윤기 허벅지 사건 당사자, 저에요."라며 글을 올린 A가 나타나면서이다.
공개된 사진은 곽윤기가 개인 SNS을 통해 2014년 올린 게시물로 “피곤한 지하철 여행 #뚜벅이 # 옆사람# 허벅지# 나보다 튼실해 #보임#여자"이란 멘트와 함께 게재됐다. 옆사람의 허벅지와 맞대어 있는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해당 피드가 올라오자 일부 팬들이 "얼른 글 내려요. 오빠. 이거 상당히 위험한 발언."이라고 했고 곽윤기 선수는 해당 글을 내렸지만 곧 사진 속 당사자라는 사람이 나타난 것이다.
당시 그녀는 사과를 요구했고 곽윤기 선수 역시 “동생이랑 장난친 거였는데…그렇게 안 좋게 생각하실 줄 몰랐네요. 죄송합니다" 라고 글을 올리며 사과하면서 일단락이 된 듯 하다.
하지만 최근 베이징 올림픽으로 곽윤기 선수의 이름이 다시금 실검 순위에 오르지 A는 그 날의 불쾌함이 또 떠올랐을까.
"난 아직도 못 잊어. 몰카, 거짓해명, 차단..이 3가지에 대해 사과하라." 당사자 A의 주장
물론 A도 처음부터 해당 글을 알았던 것은 아니다. 당시 곽윤기 선수의 팬이 되면서 우연히 해당 글을 발견한 것.
A는 약 10년 전의 일을 다시 거론하는 것에 대해 트라우마에 시달렸음을 토로했다.
잊고 일상생활에 전념했었으나 누군가 핸드폰을 높이 들어올리기만 해도 울컥한다는 것.
A는 당시 고3이라 주장했다가 다시 대학생 때였다고 했다. 다만 A가 원하는 것은 곽윤기 선수의 사과 뿐이다.
A는 직접 곽윤기 선수에게 이야기를 하고 싶어 메시지를 보냈으나 차단했는지 반응이 없었다는 것.
이에 "아는 동생이랑 장난쳤던 거라 하셨는데 저랑 아시나요?"라며 몰카, 거짓 해명, 차단한 것에 대한 사과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 별 생각없이 올린 글, 훗날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사실 따지고 보면 별 일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글이다. 공개 된 사진에서도 허벅지 일부만 보였을 뿐이어서 사실 지인들이라고 해도 알아볼 사람은 1명도 없을테니 말이다.
불쾌한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10년에 시간동안 울컥할만한 일은 아니라는 의미이다. 물론 이런 것이야 사람마다 다를테니 A가 나쁘다고, 잘못됐다고 할 수는 없다. 어찌됐든 A는 피해자이니 말이다.
곽윤기 선수가 8년 전 장난으로 그랬든, 모르고 그랬든 어떤 의도이든 잘못한 건 맞다.
쇼트트랙 선수들은 허벅지 둘레가 장난아닌데 그런 자신과 대등한 허벅지를 보고 놀람과 재미 삼아 한 농이라도 그냥 글만 게재했다면 아마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이다.
곽윤기 선수는 아마 당시 일을 까맣게 잊고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잘못이 아닌 게 되는 건 아니다.
얼른 사과하는 게 훨씬 나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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