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 소식

심석희 자격정지 2개월 처분,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출전 못한다.

국가대표 선수 심석희가 21일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출석해 소명을 했지만 중징계를 받았다. @뉴시스

 

 

대한민국의 올림픽 효자 종목이자 많은 국민들이 열광하는 스포츠가 바로 쇼트트랙이다. 비록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같은 큰 규모의 대회 때만 응원하게 되지만 그래도 쇼트트랙 선수들은 다른 비인기 종목에 비해서는 체계적이고 또 많은 관심을 받는 종목이다.

 

쇼트트랙 간판 선수는 많지만 그 중 심석희는 단연 돋보이는 스포츠 스타이다.

심석희 선수는 175cm로 큰 신장을 이용해 쭉쭉 뻗어나가는 스타일을 구사하는 선수이다. 큰 키와 앳된 외모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던 그녀지만 최근 지난 평창 올림픽 때 코치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가 유출, 논란이 된 바 있다.

 

동료 선수이자 역시 국가대표로 많은 사랑을 받는 최민정, 김아랑 선수를 비난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동료 선수를 응원하지 않고 중국 선수를 응원하는가 하면 "최민정 개 xx인성", "김아랑 병x"같은 내용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큰 충격을 안겼다.

 

 

 

평창 올림칙 1,000m 결승전에서 고의로 최민정 넘어뜨려? 논란 가속화. 최민정은 "심석희랑 같이 훈련 못한다." 선언

 

중국 선수를 응원하고 동료 선수를 향해 욕설 문자를 주고 받은 것도 놀랄 일인데 더 큰 문제는 바로 1,000m 결승전에서 동료 선수 최민정과 고의 추돌, 넘어진 행위에 대한 의혹이었다.

이에 심석희는 "고의로 추돌하거나 넘어진 적은 단언컨대 없었다."라며 "올림픽 무대는 늘 꿈에 그리던 무대, 그런 곳에서 그런 일을 할 선수는 없을 것"이라 해명했다.

 

 

심석희는 지난 2018 평창동계 올림픽에서 동료 최민정 선수를 고의로 넘어뜨린 의혹과 욕설문자로 논란이 생겼다.

 

 

더불어 욕설 문자에 대해서는 "당시 심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올바른 판단을 못했다. 다시 한번 동료 선수와 관계자, 그리고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을 올린다. 죄송하다."라며 사과를 했다. 심석희 선수는 평창 올림픽이 개최되기 전 선수촌에서 이탈한 적이 있었다.

 

당시 조재점 코치의 폭언과 구타 때문이라고 알려져 스포츠계에 큰 파문을 낳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심석희 선수와 오래도록 함께 한 지도자가 바로 조재범 코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폭언과 구타는 물론 3년 동안 27회에 걸쳐 심석희 선수를 성폭행한 혐의로 그는 구속, 수감됐었다.

 

한편 함께 거론 된 피해 선수 최민정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 동안 심석희 선수로 인해 여러모로 쌓인 감정이 많았던 듯 "함께 훈련 못한다."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최민정 선수도 뛰어난 선수지만 심석희 선수도 간판 스타인만큼 국민이자 팬으로써는 안타까운 일일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심석희 선수는 1997년생으로 아직 25세 밖에 안됐다.

앞으로 5년은 더 선수로 뛸 수 있는만큼 이대로 사장시키기엔 그녀의 재능과 기량이 너무 아까운 게 사실이다.

 

물론 이런 고민은 국민들 뿐 아니라 빙상관계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분명 심석희 선수가 잘못은 했지만 그렇다고 선수 생명을 끝내기엔 너무나 젊고 뛰어나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심석희 선수에게 국가대표 자격정지 2개월 징계를 내렸다고 한다.

이로써 심석희 선수는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된다. 올림픽이 4년마다 개최되는 점을 보면 사실상 그녀에게 올림픽은 이제 단 한번 밖에는 남지 않게 된 셈이다. 

 

만약 심석희 선수가 억울한 부분이 있어 상급 기구인 대한스포츠협회 공정위에 재심을 청구, 인용 결정이 나면 대표선수로의 자격을 회복할 수 있게 된다.

 

 

 

사과하는 심석희 선수, 그녀는 "당시 제 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격해진 것 같다."라며 사과했다.

 

 

| 잘못과 처벌에는 누구나 공평하고 평등하게 적용해야 한다가 원칙, 하지만 특수성은 예외로 고려해주어야

 

이 문제는 단지 심석희 선수가 뛰어난 선수라서 봐줘야 한다는 게 아니다. 분명 그녀는 잘못했고 본인 스스로도 그 점을 인정했다. 따라서 그녀는 규정과 법이 정한대로 처벌을 받아야 하는 게 맞다.

다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정상참작을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심석희같은 스포츠 스타도 코치나 감독 등 스태프에게 휘둘릴 것이라고는 꿈에도 몰랐다.

 

하지만 심석희는 평창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코치에게 폭행, 폭언, 구타, 성폭행을 당했다.

솔직한 말로 터뜨리려고 마음만 먹었다면 언제든 터뜨릴 수 있는 위치에 있었음에도 말이다. 아직 미성년자의 나이에 그녀는 많은 고통과 상처를 감내했을 것이고 경기에는 웃는 얼굴로 출전, 성적을 거두어 왔다.

 

올바른 심리 상태라고는 보기 어려운 상태였고 기간이었다.

아마 그 분노와 울분이 애먼 동료들에게 향했는지도 모르겠고 어쩌면 같이 메시지를 주고받은 코치에게 밉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억지로 그랬는지도 모를 일이다. ( 성폭행도 참고 있던 심선수였으니 가능한 추론이라 본다. )

 

그래서 나는 최민정 선수가 보다 넓은 마음으로 심석희 선수의 잘못을 용서해주었으면 좋겠다.

단지 뛰어난 선수라서가 아니라 그간 그녀가 견뎌야 했던 시간은 그만큼 그녀를 지치게 만들기 충분했었으니 말이다.

다시 한번 기회를 주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