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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소식

쇼트트랙 심석희 사과, "정말 반성하고 죄송, 고의 충돌은 아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간판 선수 심석희가 동료 선수 비하 문자에 대한 사과문을 게시했다. 

 

 

대한민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간판 심석희 선수가 평창올림픽 당시 O코치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내용에 대해 공개 사과문을 게재했다고 한다. 디스OO 보도에 따르면 문자를 주고 받은 O코치와 심선수가 부적절한 관계라고 하지만 이에 대해 심석희 선수가 별도의 해명을 하지는 않았다.

 

당시 문자 내용에는 김아랑, 최민정 등 동료 국가대표 선수들에 대한 공격적인 내용, 중국 선수를 응원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었다. 심석희 선수는 대한민국 쇼트트랙의 간판 선수로 순간적인 스퍼트가 뛰어나 경기의 흐름을 역전시키는 등 시원한 질주 본능으로 국민적 사랑을 받는 스포츠 스타이다.

따라서 그녀와 코치가 주고받은 문자의 내용에 많은 국민들이 실망과 당혹감을 느낀 것도 사실일 것이다.

 

 

 

2018년 평창올림픽은 평소 바라던 꿈의 무대, 하지만 정신적으로 힘든 일이 많다 보니 공격적으로...

 

심석희 선수는 사과문에서 "2018 평창올림픽은 평소 활약하길 바라던 꿈의 무대였다."라고 밝히며 선수로서 당시의 심경을 고백했다. 하지만 올림픽전후로 불거진 조재범 코치의 폭행, 성OO 문제 등 굉장히 힘든 상황이었음을 전하면서 "정신적으로 괴로운 상태이다 보니 공격적이고 못난 생각을 하게 됐다."며 당시의 심리 상태를 밝혔다.

 

물론 그랬다고 해서 심석희 선수의 언행이 정당화되거나 100% 대중들에게 공감을 살 수 있는 건 아니겠지만 충분히 그럴 수 있을 상태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평창올림픽 당시 최민정 선수와 충돌 후 위로를 건네고 있는 심석희 선수

 

 

문자 논란으로 심석희 선수는 현재 선수촌에서 퇴소 조치를 받았고 국제 대회에 당분간 출전 금지 처분을 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당시 있었던 고의충돌 논란에 대해서 심석희 선수는 "절대 고의가 아니다."라고 밝혔으며 협회 측에서도 조사를 통해 추후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심석희 선수는 당시에 정신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에서 공격적이고 못난 생각을 했다며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SBS

 

 

"계속 반성했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될 것, 정말 죄송하다." 심석희 선수의 사과

 

충격을 받은 건 국민들이기도 하지만 동료 선수인 김아랑, 최민정 선수도 적잖이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김아랑 선수는 심석희 선수보다 나이가 위이고 최민정 선수는 1살 어리다.

물론 심석희 선수가 선수들을 언급하며 사과를 하기도 했지만 실제로 대면을 하고 직접 사과를 하는 편이 더 나을 듯 하고 그 부분은 국민들과는 별개의 사안일 것이다.

 

심석희 선수가 당시 보인 언행은 분명 잘못됐다.

하지만 잦은 폭행, 성OO 문제 등으로 협회 또는 코치진들에게 불만이 쌓인 상태에서 어긋난 행동을 하는 것도 어쩌면 있을 수 있는 일이기에 개인적으로는 심석희 선수의 사과를 믿고 싶다.

꼭 그녀가 쇼트트랙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는 선수라서 무조건 용서하자는 게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불합리함, 부당, 폭행에 노출 된 선수의 잘못된 행동이었기에 한번쯤은 그녀의 잘못을 용서하고 이해해주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