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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소식

스피드 스케이팅 김보름, 4년 전의 진실은 현재 진행중

스피드 스케이팅 김보름 선수가 응원받으니 행복하다라는 소감을 최근 밝혔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지난 달 끝났다. 이번에도 판정 논란 등 각종 논란이 있었지만 이전대회인 2018 평창 올림픽에서도 대한민국 빙상계는 그리 좋지만은 기억이 있다.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와 코치와의 폭언, 폭행과 성OO 문제도 그렇고 김보름-노선영 선수의 왕따논란도 그러했다.

김보름 선수는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로 당시 팀추월 경기에 박지우, 노선영 선수와 출전했다.

쇼트트랙이야 세계적 강호이고 컬링도 인기를 얻으며 그야말로 평창은 축제 분위기였다.

 

하지만 팀추월 경기에서 뜻밖의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김보름, 박지우 선수가 짜고 선배 노선영 선수를 배려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당시 노선영 선수는 세번째로 선두 김보름, 중간 박지우 선수에 비해 한참이나 뒤쳐진 상태로 통과했었다.일반적으로 선수들간의 호흡이 중요시되는 팀추월 경기에서 보기 힘든 장면이라는 것이 당시 중론이었다.설상가상 노선영 선수는 경기직후 눈물을 쏟았고 코칭 스태프가 다가가 위로를 했지만 김보름, 박지우 선수는 곁에 다가가지 않아 논란은 사실화되었다.

 

 

 

여론의 뭇매, 김보름 선수 은메달 획득하고도 고개 숙여 눈물 

 

경기인터뷰 때 김보름과 박지우 선수의 웃음을 참는 듯한 표정은 논란을 사실화함은 물론 왕따를 저지르고도 반성하지 않는 비매너, 인성아웃 선수의 모습으로 비춰졌다.

네티즌들은 엄청난 야유와 비난을 퍼부었고 김보름 선수는 다음날 해명 인터뷰를 가졌지만 이미 그녀의 어떤 말도 변명이나 해명이 될 수 없었다. 그리고 비난 속 다음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지만 그녀는 오열을 했고 네티즌들은 메달 박탈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누구도 그녀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녀는 광고 중이던 음료 회사 모델에서도 물러나야 했다.

당시 나는 이런 비난 속에서 "김보름 선수가 선배인 노선영 선수에게 무레했을 수는 있지만 진실 여부는 알아보고 비난하자."는 취지의 포스팅을 하기도 했다. 한 쪽의 일방 주장만으로 모든 것을 단정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왕따논란의 주역 노선영, 김보름 선수

 

 

물론 지금도 많은 네티즌들은 김보름 선수에 대해 비난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최근 김보름 선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응원을 받는다는 게 이렇게 행복한 것인 줄 잘 몰랐다. 올림픽에서는 5위에 그쳤지만 나는 진짜 행복한 스케이터이다. "라며 현재 평창올림픽 때의 비난에서 많이 벗어나 안정을 찾은 모습이었다.

 

 

 

사건의 진실과 판결 ) 노선영과의 왕따 논란, 진실은 아직 진행 중이지만...

 

오히려 피해자임을 주장한 건 김보름이였다. 그녀는 "노선영 선수로부터 줄기차게 폭언, 욕설을 들었다."라며 괴롭힘을 당한 건 오히려 자신이라 주장했다. 그리고 1심 재판부에서도 노선영 선수(지금은 은퇴)가 폭언, 욕설을 한 부분이 인정된다라며 노선영 선수에게 300만원 배상 명령과 함께 김보름 선수의 손을 들어주었다.

 

1심은 김보름 선수의 훈련 일지, 동료 선수들의 진술을 근거로 노선영 선수가 욕설을 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재판부는 "노선영 선수는 훈련일지가 소송 제기 후라고 주장하지만 원본과 대조한 결과 날짜 순서로 작성되어 있고 이는 주간훈련과도 일치하다. 또한 함께 훈련한 선수들도 당시 노선영이 김보름에게 화를 내며 욕설을 하는 걸 봤다고 진술했다. 따라서 모든 정황을 종합해 보면 노선영 선수의 폭언이 김보름 선수의 속력에 관한 것으로 당시 천천히 타면 되잖아. 미친 년아'와 같은 내용이었음을 인정한다고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노선영 측은 일방적인 진술이라며 항소를 신청했다고 한다.

 

물론 이로 인해 고통받았다는 김보름 선수의 주장 역시 재판부는 "관련없다."라고 기각했다.

김보름 선수의 고통 발생은 여론과 팬들의 비난 때문에 불거진 것이지, 노선영 선수의 폭언과 욕설로 인해 발생됐다 보기 어렵다는 이유였다.

 

김보름 선수도 당시에 대해 "노선영 선수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건 맞다."라고 인정하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선배인 노선영 선수를 왕따시키거나 한 적은 없다고 주장해왔었다. 노선영 선수는 1989년생이고 김보름 선수는 1993년생이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5위에 그쳤지만 그녀는 이제야 진정 행복한 스케이터라고 말한다.

 

 

| 아마 다음 올림픽이 마지막이 될 지도, 이제는 다 잊고 대미를 장식하시길 바란다

 

김보름 선수는 이미 29세로 이제 선수로서는 사실상 은퇴를 해야 할 시기이다. 정말 기회가 된다면 아마도 다음 동계 올림픽이 그녀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 것이다.

아직 평창의 진실은 가려지지 않았지만, 그리고 노선영 선수 못지 않게 그녀도 잘못을 했을 것이라 본다.

이유야 어쨋든 선배이고 또 선후배를 떠나 팀 동료로서 배려하지 못한 부분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못 봤든 보고도 어쩔 수 없었든 말이다.

 

개인적으로 김보름 선수가 고통에서 벗어난 듯 보여 다행이라 생각한다.

건강하게, 그리고 선수로서 마지막을 잘 마무리 하셨으면 좋겠다. 웃는 게 참 매력적인 선수라고 생각하는데 많이 웃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