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어찌보면 그리 큰 사건(요즘 벌어지는 강력범죄 등을 생각하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라는 의미)은 아니라고 할 수 있음에도 연일 이은해-조현수에 대한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에 혹자들은 "또 뭘 덮으려고 계속 기사를 내보내는거냐."라고 댓글을 달기도 한다.
지난 12월 조사 도중 잠적한 두 사람.
죄를 짓는 사람들이 나이, 환경, 가족을 생각하고 저지르진 않는다지만 이제 겨우 30대 초반인 그들은 대체 왜 이런 끔찍한 짓을 저질렀을까. 그리고 그것도 한번도 아닌 수 차례 시도해왔었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다.
이미 공개 지명수배도 됐고 TV와 언론에 얼굴과 나이가 공개 된 마당에 여전히 그들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라 한다.
범죄심리분석가들은 "조력자가 있을 수 있다."라고 조언하기도 한다.
삼면이 바다이고 위로는 북한이 있는 대한민국에서 과연 이들은 어디로 도망갔을까. 가긴 간 것일까.
딸은 효녀라는 이은해의 부친, 과연 그녀가 효녀일까
누구든 정상적인 부모라면 자신의 딸을 두고 "천하의 미친 썅X"이라 욕하진 않을 것이다. 이은해의 부친 역시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딸을 애틋하게 그리는 아버지로 등장하셨다. 물론 진짜 이은해가 다른 곳에서와는 달리 집에서는 잘했을 수도 있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그녀의 행적만 보더라도 그녀는 뼛 속까지 범죄자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집과 외부에서의 행동, 표정 등이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그 정도로 선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애초 이런 일들은 발생되지 않았을 것이다. 설령 어떤 환경적 요인으로 벌어졌다고 해도 그것은 우발적이었을 것이다.
이은해가 고인인 남편에게 한 언행들은 절대로 일시적인 감정에 의해 한 것이 아닌 그냥 일상적인 것들이었다.
고인은 생전에 대기업 연구원이었다고 한다. 그렇다는 건 나름 공부도 열심히 했고 연봉이나 직업적으로 안정 된 위치였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럼에도 그가 1억이 넘는 빚과 지인들에게 금전적 채무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는 점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 배경에는 부모에게만 효녀인 이은해가 있었다.
고인이 평소 세들어 살던 집의 이웃들은 이은해에 대해서 "월에 1번 올까? 자주 안왔어. 와도 들어도 안가."라고 증언해 평소 이은해가 남편이던 고인을 어떻게 대했는지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은해는 어쩌다 남편에게 올 때에도 늘 남자와 동승을 했다고 한다. ( 이게 제 정신인가... )
이은해, 조현수 왜 안 잡힐까
① 조력자 있다?
잠적 약 5개월차. 사실 도주하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1997년 교도소를 탈옥해 2년 6개월 정도를 도망다니던 신창원을 떠올려보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다. 다만 그러려면 조력자(도움을 주는 사람)가 필요하다는 전제 조건이 있다.
예를 들어 간단한 생필품을 산다던가, 배달을 시킨다고 해도 본인들이 직접 할 경우 곧바로 신고를 당할 수 있다. 아직까지도 행방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은 "외부에 노출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조력자. 가장 유력하고 신빙성 있는 말이다. 이은해와 조현수는 그 동안 정당한 직업을 가진 적이 없었다고 한다. 대부분 불법적인 일이거나 합법이라 해도 일반적인 직업을 가지진 않았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본명이나 개인 정보를 노출하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일을 해왔다는 것이고 그렇다는 건 그들과 함께 일했던 분들 역시 당당하게 자신의 직업, 신분을 노출할 필요가 없는 분들이라는 것이 된다.
굳이 생기는 것 없이 그들을 신고할 이유는 적다. ( 현재 이은해-조현수에 대한 현상금은 공식화 된 게 없다. )
② 둘 중 하나는 이미...
두번째 가설은 개인적 피셜이지만 나는 두 사람이 살아있지 않을 가능성, 그리고 둘 중 하나는 이미 사망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어딘가에 들어가야 할 때는 연인으로 보이거나 함께 다니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도주 때는 다르다. 일단 인원이 많을수록 이동이나 은신의 폭이 제한된다.
또한 도주 기간이 길어질수록 소요되는 비용도 커지며 감정 대립을 하게 될 가능성도 올라간다.
이은해와 조현수가 사건 전 놀러가서 333일만에 보내는 편지를 신청할 때 썼던 글귀 "나는 네 주인님"만 보아도 평상시 조현수가 이은해에게 얼마나 지극정성이었을지 알 수 있다. 이는 어쩌면 남편 故윤씨를 살해할 때 이은해가 조현수를 가스라이팅해 지시했을 수도 있다는 가설을 세울 수 있다.
이런 가능성이 실제였다면 도주 중 조현수와 이은해의 마찰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식으로든 약속됐던 보험금도 못 받았고 이제는 천하의 개쓰레기가 된 상황이다. 설령 자수한다고 해도 법적처벌을 피할 길은 없다.
둘 모두 살고자 한다면 불가능에 가까워지지만 하나만 살고자 한다면 낮지만 가능성은 있으니 말이다.
| 사람 사는 일이 다 비슷, 행복을 멀리서 찾으면 결국 불행해진다
살다보면 많은 사람들과 교류를 하고 알고 지내게 되는게 가끔 보면 평범한 일상을 지루해하고 못 견디는 분들이 종종 있다. 그들의 특징은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주말이나 틈만 나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물론 그런 삶이나 사고 방식이 틀리고 나쁘다는 건 아니다.
다만 그러다 보면 주위 사람들에게 본의 아닌 민폐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길 바란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하루에 어떤 신박한 일이 발생한 가능성은 매우 낮다. 대개는 늘 똑같은 일상을 반복할 뿐이다.
이은해는 어릴 적 가정환경이 불우했다고 하는데 커서는 아마도 대기업 연구원의 아내라는 삶이 만족스럽지 못했을 수 있다. 분명 과거에 비하면 훨씬 안정 된 삶일텐데 말이다.
소소하게 현실에 순응하고 살았다면 아마 그녀는 지금쯤 주말에 헌신적인 남편에게 대우와 사랑을 받으며 많은 사람들이 그러는 것처럼 일상 속에 녹여들 수도 있었다.
꼭 나쁜 짓을 해야 후회하고 불행해지는 건 아니다. 현실 파악을 못하고 자꾸 이상만 따라가게 되면 하루 하루 삶의 순간이 불행해진다는 의미이다.
사람 사는 거...다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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