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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소식

EPL 레전드 선수 박지성 - 손흥민. 내가 박지성을 더 좋아하는 이유

EPL을 빛낸 레전드 선수가 공개됐다고 한다.

유럽 태생이 아닌 그 외 지역에서의 선수 명단이라고 하는데 역시 유럽답다고 본다.

물론 그게 그리 중요한 건 아니고... 아무튼 여기에 대한민국 선수가 두 명이 이름을 올렸는데 바로 영원한 캡틴박 '박지성'과 현역 선수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손흥민' 선수라고 한다.

 

일단 해외에서도 이렇게 우리나라 선수들의 기량을 인정해주니 솔직히 기분 좋은 게 사실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손흥민 선수를 좋게 보지 않는다. 사람들은 그가 뛰어나다고 극찬을 마다하지 않지만 나는 "글쎄.."라고 생각한다.

 

 

1980년대 차범근이 있었다면 1990년대엔 홍명보가 있었다.

 

 

대한민국에는 세계에 이름을 떨쳤던 축구 선수들이 더러 있다.

일단 누구나 인정하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다들 이름 정도는 알고 있을 차범근.

이 분은 정말 대단한 분인데 1972년 19세의 나이로 국가대표 태극 마크를 달았고 고려대로 진학, 각종 대회를 휩쓸었던 선수였다고 한다. 그리고 1979년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이미 독일 분데스리가로 교섭을 받아 진출하여 1989년 은퇴할 때까지 엄청난 기록을 세운 한국 선수였다.

 

그 다음 내가 좋아한 선수가 바로 홍명보 감독이다.

지금은 이미지가 좀 안좋아졌지만 선수시절 홍명보 감독은 차범근 못지않게 대단한 선수였다. 특히 수비수라는 포지션의 특성을 감안하면 공격수에 비해 다소 빛을 발하기 어렵기 때문에 더 대단하다고 보는 것이다.

1990년대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의 한 축을 담당했으며 각종 국제 대회에서도 호쾌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골을 기록했던 선수였다. 베스트 11에 3차례나 연속으로 이름을 올렸기도 했다.

 

 

 

박지성 - 손흥민 모두 훌륭한 선수, 그럼에도 내가 박지성이 더 뛰어나다고 보는 이유

 

EPL 기타 국가 선수들 중 레전드로 꼽힌 박지성, 손흥민 선수

 

 

차범근, 홍명보, 박지성 선수는 모두 나와 동일한, 또는 같은 시대를 살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내가 어릴 적, 내가 청소년 시절, 내가 20대가 됐을 때 등 그런 삶을 같이 겪어와서 그럴까. 그건 아니다.

박지성과 손흥민을 축구 선수라고 해서 동일한 기준과 스텟을 비교하는 건 무리가 있다.

일단 박지성이 현역으로 뛰었을 당시와 지금은 환경, 선수들이 다르다.

 

박지성이 팀을 위해 뛰는 선수라고 한다면 손흥민은 자신을 위해 뛴다는 생각이 든다.

이는 국가대표팀 경기에서도 여러 번 보였던 것들이다. 박지성은 기회에서 자신이 해야 할 때와 동료에게 줄 때를 명확히 아는 선수였던 반면 손흥민은 자신이 먼저, 후 동료라고 생각한다. ( 그렇게 날린 기회가 여러 번 있었다. )

 

또한 박지성은 한국 축구가 동네 변방이었던 시절 뛰었던 선수였다.

선후배 문화가 극심했고 소위 빽이 있어야 태극 마크를 달고 선발 출전하던 그런 시대에 오롯이 자신의 기량만으로 국가대표는 물론 유럽 리그에서 이름을 알렸다. 물론 손흥민 선수의 노력도 이에 못지 않았겠지만 환경과 시작점이 다르다는 말이다.

 

 

내가 박지성을 더 위대하게 보는 이유가 있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면서 당대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그들을 상대로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그리고 퍼거슨 감독은 물론 동료, 관중, 언론에서 극찬을 받았던 선수였다.

박지성은 큰 경기마다 늘 출전해 팀을 위해 헌신했다.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누볐고 공수에서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선수라고 평가받고 있다.

 

 

 

| 볼이 이들에게 가면 알수 없는 든든함이 생겼다

 

영원한 대한민국 축구의 레전드는 박지성이라고 생각한다.

 

 

차범근 아저씨 경기야 영상으로만 봤고 또 태어나기 전이니까 뭐라 평가하긴 그렇지만 홍명보와 박지성은 비슷한 느낌이 있다. 바로 "볼을 받게 되면 든든한 마음이 생긴다."는 점이다.

이들도 사람이기에 실수는 있었지만 이들에게 공이 갈 경우 든든한 마음이 생기는 건 공통점이다.

 

사람들은 홍명보 감독을 안좋게 말하기도 하지만 내가 지금도 "네 생각에 가장 훌륭한 축구선수는 누구냐."라고 묻는 질문에 바로 "홍명보, 박지성"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그것이다.

 

이제는 손흥민 선수 외에 이들의 경기를 볼 수 없지만 한때 이들의 플레이를 보고 환호와 기쁨을 누렸던 그 순간은 아마도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