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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소녀상에 침 뱉고 장난한 한국 청년들, 그들에게 인권이 필요하나?

위안부 소녀상, 조각가 부부에 의해 탄생되었다.

 

나라 잃은 것도 서러운데, 자신의 이익에 눈이 먼 친지와 동네 면장 등에 의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말에 현혹 된 어린 소녀들.

그녀들이 도착한 곳은 그냥 지옥이었을 것이다. 돈 벌어 가족, 동생을 챙기려는 소박한 꿈은 그렇게 무너졌다.

차라리 노동력만 빼앗겼다면 그래도 나았을 것을....일제는 소녀들의 인생을 파멸 시켰다. 나라가 힘이 없으면 언제든 외세의 침략을 받게 되고 그때는 모든 것을 잃게 된다. 그것이 국가의 힘이 중요한 이유이니까.

 

2019년 이제 남은 위안부 생존자 할머님들은 모두 22명.

15년도에는 49명이었지만 18년에는 25명, 그리고 지금은 22명의 할머님들만이 힘겨운 지난 날과 싸우고 계시는 것이다.

우리가 요즘 길에서 종종보는 소녀상은 2011년 조각가 김운성, 김서경 부부에 의해 제작되었다. 그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말자는 취지에서 세워진 이 소녀상이 몰지각하고 정신 나간 자국의 청년들에 의해 또 한번 짓밟혔다.

 

 

정신나간 청년들은 정말 반성해야 한다. 평생 사회봉사를 시켜야 한다. / 출처: SBS뉴스

 

6일 새벽 경기도 안산의 상록수 역 앞.

4명이 청년들이 소녀상 근처를 배회하더니 이내 침을 뱉고 장난을 쳤다. 새벽 시간이긴 하지만 지나다니는 행인들이 간간히 있는 시각.

보다 못한 행인이 이에 항의를 하자 시비도 붙고...청년 중 1명은 일본어를 구사했다고 한다. 아마도 어디서 일본어 좀 배워 잘난 척 좀 해보자는 심산이었던 거 같은데....아베의 경제 왜란 떄문은 아니겠다만 저럼 몰지각한 것들에게 인권이나 법의 관대함을 주어서는 안될 것이다.

 

처음에는 일본인이 한 행위로 알려졌지만 검거 후 모두 한국인으로 20~30대 청년들로 밝혀졌다.

가뜩이나 한일 관계도 얼음장일텐데 이 사건을 본 일본인들은 얼마나 대한민국을 비웃을까? 친일파도 제대로 청산 못하면서 해마다 사과와 배상만 하라고 하니 말이다. 거기에 비록 동상이지만 장난질까지 하는 판이니 일본이 대한민국의 반일 감정을 무시할 만도 하겠다 싶다.

 

 

정신나간 청년들은 정말 반성해야 한다. 평생 사회봉사를 시켜야 한다. / 출처: SBS뉴스

 

아무리 젊은 혈기에, 술을 먹고 장난이라도 이것은 사실 용서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물론 위안부 할머니 분들이 개개인적으로는 우리와 무관한 분들이다. 잘 알지도 못하는데다 또 사실 우리가 위안부 할머님들을 위해 봉사를 하거나 후원을 하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하지만 도움은 드리지 못해도 그 분들의 아픔과 지난 과거를 모욕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나라가 힘이 약했고 단지 세상을 몰랐고 또 힘없는 백성의 자녀로 태어난 죄 밖에는 없는 분들이다.

당시 부모님이 권세있는 집안이었거나 하다못해 돈이라도 많은 부유층이었다면 적어도 그런 지옥을 피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 분들은 그저 친지를 믿었고 동네 사람을 믿고 따라 나선 것 밖에는 한 일이 없다. 더불어 위안부 문제가 비단 그 분들만의 책임이고 아픔은 아니지 않을까?

그런 아픔을 위로는 못할망정 저런 정신나간 짓을 한다는 건...제 정신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위안부 할머니 분들의 후원을 위해 제작된 '기억'팔찌

 

그 청년들은 자신들의 한 바보같은 짓이 얼마나 부끄럽고 몰지각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혹자들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아무리 그래도 고작 동상인데...너무 깊게 생각하는 거 아닌가?"라고 말이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지금의 우리네 세대가 갖는 그런 마음들이 모여 제대로 된 친일 청산이 되지 않고, 일본과의 강제 징용 및 문화재 약탈 등 모든 문제가 정리되지 않는 게 아닐까 한다. 개인적으로는 저 청년들이 평생 위안부 할머님들의 쉼터에 봉사와 강제 후원금을 내도록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