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이슈

조현병 환자, 혐오로 발전될까 걱정된다.

 

최근 각종 범죄 뉴스들을 보면 가장 심심찮게 들리는 단어가 있다.

바로 <조현병, Schizophrenia>이다. 예전에는 정신분열증이라고 불렸지만 -조현병-으로 변명되었다.

과거에는 사실 미친놈으로 통칭되어 불렀고 또 이를 특별히 심각하게 생각하진 않았었다. 그냥 가족 중 미친놈이 있으면 주위에서는 동정 어린 시선을 보냈고 가족들은 이를 숨기기 급급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이는 종종 코믹적인 요소나 희화화했지, 심각한 사회 문제로 연결짓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범죄자의 이미지, 범죄적 요소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 그만큼 조현병 환우들의 일탈 행동이 범죄로 이어지고 있는 빈도가 높다는 것을 반영한 결과일 것이다.

 

 

 

늘어만 가는 조현병 범죄, 고운 시선만을 바랄 수는 없다.

 

현재 대한민국 내 조현병 환자의 수는 2017년 기준 약 11만명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는 실질적으로 병원에 내방해 진료를 받은 환자의 수이고 오지 않은 사람, 무관심 속에 방치 된 수를 합산하면 적어도 5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견해라고 한다.

사실 조현병은 굉장히 흔한 질환이라고 한다. 유병률이 1% 정도이니 100명 중 1명은 조현병에 걸릴 수 있거나 걸렸다고 봐도 무방하단다.

 

조현병은 우울증과는 다르다.

우울증은 기분 장애이지만 조현병은 망상, 환청, 감정 등 모든 부분에서의 문제가 발생되는 망상 장애라는 것이다.

흔히 멍한 표정이나 초점없는 눈빛, 혼잣말을 되새기는 것 또한 주요 증상이란다. 따라서 이를 눈치채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발생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으나 유전적 요인이나 성장 과정이나 사는 환경에 의해 발병될 수도 있어 사실 단정짓기 어렵다.

또한 조현병 환자라 해서 꼭 약을 복용해야 되는 것도 아니라고 하니.....

 

상황이 이렇다 보니 조현병에 대한 경각심을 갖기가 매우 어렵다. 그럼에도 나날히 범죄로 이어지는 이 시대에서 시민들이 조현병 환자를 바라보는 시선은 고울 수가 없을 것이다.

강남역 화장실 살인 사건, 역주행 사고, 어린이집 칼부림, 초등학교 총기 등 조현병 환자임을 주장하며 벌어지는 범죄가 너무나 많고 또 그것이 아무런 관련이 없는 타인에게 쏠려져 있기 때문이다.

 

본인도 남자지만 가끔 늦은 밤 길을 걸을 때면 오싹할 때가 있다.

예전에는 아무런 느낌이 없었지만 요즘은 남자든, 여자든 뒤에 따라오면 "혹시....."라는 불안감이 들 때가 있다. -_-a

 

 

 

 

세상에 병이든 질환에 걸리고 싶어 걸리는 사람이 있을까? 아마 없을 것이다.

조현병에 걸린 사람도 답답하고 미칠 노릇이지만 그 가족들도 그러할 것이다. 하지만 가족들의 노력없이는 완치도 할 수 없단다.

아프니까 집에 있으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나마 "따뜻한 말"이 환자들의 극단적인 행동을 막을 수 있다고 하니 앞으로는 타인과의 불필요한 언쟁을 하기 보다 서로 따뜻하게 대화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