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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목동 학원 원장 "이제부터 헬게이트~", 군인 조롱 여고 퇴출의 결과

2022년 1월을 기점으로 논란이 된 진O여고 군인 조롱 위문 편지 사건, 해당 사건의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대한민국만 유독 공무원, 군인같은 봉사직 계층에 대해 고마움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행적을 생색낼 수 있는 일에는 선진국민인 양 나서지만 정작 생색내기 어려운 일에는 X같은 일들을 자주 한다.

군인들에게 쓰는 위문 편지. 아마 대다수의 분들이 학창시절 군인들에게 위문 편지를 작성해 봤을 듯 하다.

물론 얼굴도 모르고 귀찮은 일이고 형식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나라 위해 고생하는 군인들을 위해 몇 줄이나마 작성해서 보낸 기억이 있고 나도 군 복무를 하면서 초등학교 6학년 여자 아이의 편지를 받은 적이 있다.

 

학년, 이름, 학교는 달라도 내용은 다 비슷 비슷한 위문 편지.

그럴거면 뭐하러 쓰나 싶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나라 지켜주어 고맙다.", "고생하신다."같은 문구를 보면 조금은 위안이 되곤 했었다.

 

 

진0여고 위문 편지 논란, 그 몇 분의 시간도 아까운가

 

이번 논란이 발생됐을 때 나는 또 한번 대한민국의 양면성을 느꼈다. 엄청 선진국민인 척, 정의로운 척 하지만 역시 이놈의 조선OO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인터넷상에는 또 두 부류로 나뉘어져 설전이 펼쳐졌다.

나라 위해 젊은 나이에 징집돼 고생하는데 편지 한 통 보내는 게 그리 힘드냐는 부류와 왜 이런 걸 강요하는지 모르겠다는 부류로 말이다.

내가 남성이고 군 복무를 해서가 아니라 정말 위문 편지도 강요하지 말라는 부류들의 주장에 어이가 없었다.

대개 그 부류들은 여성 분들이었다. 군대도 안가고 받아볼 일도, 받을 기회도 없으니 귀찮고 "왜 써야 돼?"싶을 것이다.

정말 이기적이고 철없는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어찌나 쓰기 싫었는지 편지는 조롱에 가까웠다.

"힘드냐?"로 시작한 편지는 "그래도 힘내라. 나도 고3이라 뒤지겠는데 이딴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라며 눈 오면 열심히 눈치우라고 적혀있었다. 저런 인성으로 공부를 해서 대학에 간들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다.

차리리 저런 학생들은 모조리 병영캠프에 보내 군인들이 얼마나 힘든지, 고생을 하는지 깨우치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건이 법적 문제로 불거지자 사과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게 일부 잘못 된 네티즌들의 참 모습이다.

 

 

진O여고 수준 잘 봤다. 내일부터 진O여고 학생들 퇴원시키겠다. 가르칠 필요가 없다고 한 목동 학원 원장

 

이에 분노한 것은 비단 네티즌들 뿐이 아니였다. 자신을 목동의 한 학원장이라 소개한 A는 "진O 여고 수준 잘 봤다."라며 앞으로 해당학교 학생은 수강받지 않을 것이라 선언했다.

하지만 A의 주장에 분노한 일부 네티즌들이 그의 신상을 털며 사건은 본격화 되기 시작했다. 학원장의 이름으로 웨딩홀을 예약하는가 하면 대출까지 신청하는 등 도가 지나친 것.

 

A는 결국 고소를 결정했고 상황이 불리해지자 나대던 네티즌들은 너도 나도 반성하는 척 연락을 해왔다고 한다.

하지만 A는 "선처같은 건 없다."라고 밝히며 끝까지 책임을 물게 할 것이라 선언했고 이에 많은 네티즌들의 응원을 받았다고 한다.

 

결국 고소 당사자는 벌금 100만원형에 처해지게 됐다.

이제 그는 취업이나 사회 생활에 지장을 받게 됨은 물론 성범죄 전과자로 신상 공개까지 당하게 됐다.

이런 결과에 네티즌들은 "나내더니 고소하다."라는 반응이며 학원장 A는 "아직 안 끝났다. 이제 민사다."라며 응징이 결코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벌금형이 나왔다는 건 전과자가 됐다는 의미, 인생 구만리라며 울고불고 하지 말길. @목동학원 원장의 인스타그램

 

 

| 착한 척 그만하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나도 한국인이고 내 나라를 사랑하지만 정말 국뽕과 이중성을 보게 될 때면 역겹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후원이나 기부를 강요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조금만 생색 낼 기회가 나오면 돈쭐이라는 명목으로 열광하니 말이다. 그런 마음으로 평소 후원이나 기부를 좀 하는 건 어떨런지.

결국 생색내는 일에만 열광하는 것 아닌가. 그러면서 이 사회가 따뜻하다고 자찬들을 하니...

 

군인 장병들에게 편지가 사실 아무 것도 아닐 수 있다.

귀찮고 번거롭고 별 의미가 없다는 건 잘 안다. 하지만 편지를 조롱으로 작성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그냥 형식적으로 몇 줄만 써도 되는 일 아닌가.그리고 그 편지에 용기를 얻고 힘을 내는 군인들도 분명 있음을 알아야 한다.착한 척이 아닌 진짜 선량한 대한민국이 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