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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개물림 사고, 견주들이 착각하는 그것

울산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8세 어린이가 개물림 사고를 당했다.

 

 

개는 오래 전부터 인류와 함께 해 온 동반자격 친구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개를 매우 좋아하고 실제로 개를 키우는 가구가 상당수 있다고 한다.

'개고기를 먹지 맙시다.', '개식용은 야만스러운 문화'라고 울부짖지만 정작 자신들은 편한대로, 하고 싶은대로 하는 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애견 문화이다.

 

종종 하천 산책로를 지나가다 보면 자기 몸집보다도 큰 개를 산책시키는 견주들을 마주치게 되는데 그때마다 입마개를 한 경우를 본 적은 없다. 개를 제어하기는 커녕 미쳐날뛰면 "오또케~"만 연발할 것 같은데도 말이다.

정말 그런 견주들을 볼 때마다 정신 교육을 시켜주고 싶은 심정이다.

대체 어떤 삶을 살면 저렇게 이기적일 수 있는지 말이다.

그런 것들이 정의로운 척 나대는 걸 생각할 때마다 역겹기 그지없다. 그들은 자신들이 그리 역겨운 존재인지 모르겠지만.

 

 

반복되는 개물림 사고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는 소중하고 고귀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인간과 연결 된 상황에서는 생각을 달리할 수 밖에는 없다. 동물들의 세계관에 따라 강자 우선일 수 밖에는 없다고 말이다.

인간과 동물...누구나 인간이라 생각할 것이다. 개물림 사고와 반려견들간의 물림 사고는 이제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동물의 특성상 짖을 수 밖에 없고 낯선 인물, 존재에 대해 경계심을 갖고 이빨을 드러내는 공격 본능은 당연한 일이다.

훈련이나 선천적으로 온순한 동물도 있지만 대부분의 동물은 영역에 대한 본능이 강하다.

 

 

피해아동의 당시 사건 흔적,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한다.

 

 

자신보다 약한 존재라고 여겨지거나 적대감을 가진 대상에 대해 공격성을 보이는 것도 그런 이유이다.

건장한 성인 어른이라면 어떻게든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겠지만 어린이나 어르신들은 이러한 동물의 공격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오래도록 키워 준 주인에게도 공격성을 보이는 경우가 드물지만 있는데 하물며 외부인이라면 말해 무엇할까.

지난 11일 울산에서도 8세 정도의 남자 아이가 개에게 공격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다행히 인근에 있던 택배기사님께서 카트를 들고 위협해 쫓아냈지만 아이는 개의 공격으로 병원으로 이송, 치료 중이라 한다. 당시 공격을 했던 개는 인근 주민이 키우는 반려견으로 중형급 이상이었다고 한다.

이에 경찰은 "안락사 방안이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견주들의 책임감있는 행동이 필요해 보인다.

 

 

| 견주들의 착각, "우리 개는 안 물어요."

 

많은 견주님들이 멍청한 것인지, 아니면 알면서도 그 상황을 벗어나려고 양심을 잠시 내려둔 것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대부분의 견주님들은 "입마개 안해요?",  "목줄 안하나요?"라고 묻는 질문에 하나같이 "우리 개는 안 물어요."라고 대답한다. 제 정신인지 묻고 싶다.

 

개가 물지를 않으면 이미 개로서는 끝장난 삶이라는 말인데 안 문다니 말이다. 개는 무는 게 정상인데...

또한 개가 자기를 키워주는 견주 가족에 대해 공격 본능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자신보다 서열이 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같은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교감을 하고 함께 살아왔기 때문이지, 개가 물 줄 몰라서가 아니다. 그럼에도 견주님들은 안 문다고만 할 뿐이다.

 

자신에겐 소중한 반려동물이고 가족일지 몰라도 남에게는 한낱 개일 뿐이다.

외부에 외출 시 목줄과 입마개, 배변 처리 봉투 등은 기본이 아닐까. 권리만 주장하지 말고 의무와 책임도 좀 따라가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다. ㅂㅅ 마냥 권리만 추구하지 말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