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살다 보면 "뭐 이딴 나라가 다 있나."싶을 정도로 답답할 때가 많다.
외국에서의 사례를 답습하는 건 좋지만 체계적으로 정책이나 제도를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무턱대고 하나의 면만 보고 무작정 따라하는 멍청함이 만연해있기 때문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금연과 흡연의 대립이다. 막연하게 금연 정책만 따라하다 보니 반대급부에 대한 제도나 정책은 없다.
내가 대한민국을 비난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어느 나라든 잘하는 사람이 있고 못하는 사람이 있다. 예쁜 사람이 있으면 못 생긴 사람도 있고 착한 사람이 있으면 나쁜 사람도 있다. 그래야 세상이 원활하게 돌아가기는 하다. 이것이 바로 상대적인 것이고 중요한 요소이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은 하나의 취지를 위해 다른 요소들에 대해서는 함구하는 경우가 많다.
학생 인권만 강조하다 무너진 교권, 학생 잘못해도 교사 책임
아이들의 잘못에 어른들이 잘못이라는 논리는 사실 옳지 못하다. 어른들의 잘못이라는 것은 '올바로 가르치지 못한 부분'
에 대한 것이지, 잘못 자체가 어른들에게 있다고 말하는 건 착한 척에 불과하다.
책임도 지지 못하면서 듣기 좋은, 반성하는, 마치 괜찮은 어른인 척 떠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과거에는 분명 어른들의 잘못이기도 했다. 과한 체벌, 감정섞인 훈육 방식과 의식이 존재했었다.
잘 사는 집 아이들에겐 친절하고 관대했지만 못 사는 집 아이들에겐 엄격했던 일부 잘못 된 교사들이 있었다.
학생들의 인권, 존중이 강조되면서 판세는 금방 역전이 됐다.
시작은 굉장히 명료했다. 아이들에게 불필요한 상처, 고통을 주지 말자는 취지였고 동등한 인격체로 대우하자는 것이였는데 역시 대한민국의 잘못 된 인식은 이러한 구도를 편향적으로 만들어 버렸다.
무조건 교사의 잘못이라 여기는 인식이 생긴 것이고 또는 "그래도..."라는 관습을 만든 것이다.
학생들이 교사들에게 버릇없이 구는 일탈 행위는 수도 없었다. 특히 남교사에 비해 여고사들에게 그 비중이 높은데 사실 이것은 여교사라서가 아니라 교사의 비중은 여성이 월등히 높기 때문인 것이다. 이걸 남여 구도로 보면 안된다.
한 초등학교 교사 A가 얼마 전 인터넷에 올린 글은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B라는 학생이 이유도없이 폭언과 폭력을 행사한 것인데 A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그저 B를 붙잡고 있는 게 고작이었다.
아무리 맞고 할큄을 당해도 B군을 향해 무엇도 할 수도, 해서도 안되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A교사에게는 "아동학대"라는 말도 안되는 굴레가 씌여졌다고 한다. 학생이 놔달라도 했는데도 놓치 않았다는 것.
A는 반문했다. "그럼 제가 도망갔어야 합니까?" 라고...하지만 그것도 정답은 아니였다.
교사로서 다수의 학생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말해 그냥 교사는 학생이 뭘해도 묵묵히 견뎌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게 말이 된다고 보나...
| 체벌이 능사는 아니지만 아이들에게 책임감과 예의를 가르쳐야 하는 학교가 아닐까
아이들은 학교에서 사회를 배운다. 막무가내로 생활이 가능한 가정을 벗어나 처음으로 다양한 인격을 지닌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게 되는 공간이 바로 학교이다. 지식을 배우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더불어 사는 자세와 생각을 배우는 곳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는 오롯이 대학 진학을 위한, 성적을 위한 공간이 되었으며 잘못 된 아이들에 대해서는 방치하고 있다.
그것에 이의를 제기하면 나쁜 교사가 되는 것이며 교사로 자질이 부족하다 생각한다.
그렇게 성장한 아이들이 사회로 나오면 어릴 적에도 없던 책임감과 협동, 타인을 위한 마음이 생성될까?
이게 바로 멍청한 대한민국의 현실이고 그저 국뽕에만 열광하는 오늘의 진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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