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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훈훈한 세상, "아버지가 생각나서..." 택시기사와 식사 함께한 부부

자영업자 A씨 부부가 택시기사와 순댓국을 먹은 사연, 모처럼 훈훈하다.

 

 

세상이 많이 각박해졌지만 때론 아직도 순수함을 유지한 바보님들(?) 덕분에 세상은 아직도 조금은 따듯한 듯 싶다.

1인 가구가 많아지긴 했지만 종종 식당에서 "1인은 안 받아요."라고 말하는 식당을 마주하게 된다.

물론 식당의 사정도 이해는 된다. 가뜩이나 바쁜 시간대에 혼자 들어온 손님을 받자면 여러 명의 손님을 놓치게 되기

때문이다. 혼자인 나도 식당에서 여러 번 거절당한 적이 있다.

 

 

혼밥 거절당한 택시기사에게 "저희랑 같이 드실래요?" 제안한 부부

 

자영업을 운영하는 A씨 부부는 쉬는 날 순댓국 맛집을 찾았다고 한다. 모처럼 소주 한잔도 할 겸 줄을 선 부부.

이들 부부 앞에는 택시기사가 서 있었고 한참을 기다린 끝에 식당으로 들어선 택시기사는 1인은 받지 않는다는 말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어쩔 수 없이 돌아나오는 택시기사를 본 A씨 부부는 순간 자신의 아버지 생각이 나 기사를 붙잡고 함께 식사를 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한다.

 

뜻밖의 말에 기사의 표정은 밝아졌고 그렇게 A씨 부부와 택시기사 3명이 함께 순댓국을 맛있게 먹었다고 한다.

택시기사는 장거리 손님을 내려준 후 돌아가는 길에 순댓국이 맛있어 보여 먹고 가기 위해 줄을 섰던 것.

호의를 받은 택시 기사는 A씨 부부를 한사코 집까지 바라다 준 후 돌아갔다고 한다.

 

A씨는 "술기운에 아버님 파이팅이라 외쳤고 기사님도 엄지를 내보인 후 가셨다."라며 "제가 사드린 건 아니지만 좋은 

오지랖인 듯 싶다. 이게 한국인의 정이 아닐까."라며 글을 마쳤다.

 

 

동석 문화 점점 사라지는 각박한 세상에 따뜻한 이야기

 

물론 동석을 하는 것이 꼭 따듯하고 훈훈하다는 정의는 아니다. 과거에는 합석, 동석도 빈번하게 이뤄지고 또 그러면서

새로운 인연이 생기기도 했지만 요즘은 친구 사이라도 점차 멀어지는 시대에 이런 사연은 무언가 모르게 따듯함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이제 곧 우리의 명절 한가위가 다가온다.

최근 더민주, 국힘 등 정치이념에 따라 많이들 갈라져 논쟁을 벌이는데 한가위만큼은 따듯하게 보냈으면 좋겠다.

그게 우리나라의 정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