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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무비

비상선언 | 진짜 영화계의 비상선언같은 영화

희대의 망작으로 평가 될 비상선언, 2022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희대의 망작으로 기록 될 기념비적 영화가 등장한다. 바로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그도 그럴 것이 제작비만 약 100억원이 투입 된 당시만 하더라도 보기드문 스케일의 영화였기 때문인데 이 영화가 지금도 조롱받는 이유는 엄청난 제작비 대비 시나리오와 연출, 그리고 캐스팅 때문이다.

당시 핫한 스타 임은경, 김진표, 안길강, 박성웅 등이 등장했지만 사실 김진표와 임은경 외에는 모두 무명급에 가까웠다.

쉽게 말해 제작비는 다 어디에 썼는지 궁금한 영화였다.

 

20년 후 성냥팔이를 능가할 희대의 망작이 또 등장했다.

제작비는 무려 300억원, 출연배우진도 화려하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소진, 김남길, 임시완 등 거의 드라마나 영화를 단독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배우진들이 모두 등장한다.

그러나 이 영화는 8월 3일에 개봉되고도 한달만에 OTT로 풀려버리고 말았다.

상영 작품이 VOD형태로 풀린다는 건 이미 망했다고 봐도 되는 지표이다.

 

 

 

 

대체 배우들에게 뭔 짓을 한거지.

 

주조연급으로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의 배우들은 드라마, 영화에서 이름깨나 날리는 배우들이다.

모두 연기력, 인기가 어느 정도 검증됐다는 것은 그만큼 상업적 가치가 충분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물론 좋은 점을 다 모아놨다고 해서 모든 게 좋아지진 않는 것처럼 이런 배우들이 모두 등장한다 해서 반드시 재밌어야 한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 정도의 배우 출연진을 확보했다면 어느 정도는 해야 한다는 말이다.

대사 전달, 내용 전개, 시나리오 구성, 연출까지 어느 것 하나 몰입하게 되는 요소들이 없다.

비행기 내에서 벌어지는 테러 행위를 묘사한 내용이지만 긴장감이라고는 1도 안 생긴다.

 

대개 비행기를 소재로 한 영화에서 빠짐없이 등장하는 게 바로 비행기 고도 하강 장면인데...역시 등장한다.

하지만 긴장이나 걱정도 되지 않는다. 왜? 저 배우들이 죄다 살아있는데 비행기가 추락한다?

말이 안되기 때문. 어차피 고도는 다시 오르게 되어있다. 주인공이 비행기에 타고 있는 한.

오히려 거의 수면 위까지 추락하는 비행기 장면이 지루하고 따분했을 뿐이다.

 

 

 

 

 

한국영화의 어떤 공식적인 진행 요소가 있다

 

느와르물을 제외하고는 영화는 거의 잘 못 만드는 듯 하다. 특히 재난재해에 대한 영화는 거의 대부분 망작에 가깝다.

워낙 재난재해를 겪어보지 않은 지리적 특성탓인지 말이다.

차라리 도심에서 이런 일이 발생됐다면 화끈한 추격씬이라도 볼만은 할텐데 이건 비행기 내부에서 벌어진 일이라 그런 요소도 없고 액션도 당연히 없다.

그냥 죄다들 "오또케~ 오또케"만 하다가 어떻게든 결말 지어버리는...그런 영화라고 본다.

 

 

 

 

| 네티즌 평점 혹평일색, 10점 준 후기에는 "알바냐?" 성토

 

"제작하느라 고생한..", "모든 영화가 다 성공해야 된다는..." 같은 말같잖은 문구는 사용하고 싶지 않다.

비상선언은 철저한 상업영화이다. 다큐멘터리나 어떤 교훈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지 않은 오롯이 재미만을 강조한 그런 상업영화 말이다.

 

상업영화는 감동이든, 재미든, 스릴이든 관객이 지불한 티켓에 대한 가치를 보장해주어야 한다고 본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 <비상선언>은 그야말로 2022년 출시 된 쓰레기급 막장 영화라고 평가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연기력만큼은 절대 보장 된 두 흥행파워 송강호, 이병헌이 출연했음에도 이 정도 수준으로 제작됐다는 점에서 기가막힐 뿐이다. 어쩌면 투자자들은 송강호, 이병헌의 이름만 보고 투자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성냥팔이는 그나마 어이없어 웃기라도 했었는데....이건 뭐.

차라리 친구 1을 다시봐도 이 영화보단 더 집중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