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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정보

배우 강지환의 성폭행 파문, 있는 그대로가 전부

배우 강지환이 지난 9일 자신의 자택에서 스태프 여성 2명을 성폭행, 성추행한 혐의로 긴급 체포 되었다.

 

 

배우 강지환의 성폭행 혐의 긴급 체포. 이미 각종 언론을 통해 당사자인 강지환이 이 혐의를 인정, 긴급 체포 된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다만 언론과 네티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이 조금 남아 있어 연일 그의 기사가 뜨고 있는 것 같다. 문제는 그러한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겪어야 할 2차 피해일 것이다.

 

강지환의 체포와 구속은 소속사로서도 더 이상 어쩔 수 없었는지 강지환의 소속사는 강지환과의 전속계약 해지라는 보기드문 강수를 재빠르게 두었다. 이는 강지환의 혐의가 어느 정도는 사실임을 드러내는 것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지난 2014년 필리핀 성매매 논란이 있었던 SNS사진. 장난으로 밝혀졌지만...

 

강지환은 이전에도 성적 문제로 논란이 됐었다. 2014년 화보 촬영차 필리핀에 갔던 그는 어떤 여성의 SNS게시물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 한국의 배우와 함께 잠을 잤다. 그의 이름은 강지환 -이라는 설명과 함께 현지 여성과 그의 옆에 잠을 자고 있는 강지환의 모습이 찍혔던 것.

이내 여성은 " 장난이었다. "라며 게시물을 삭제했고 소속사는 " 현지 가이드의 아내가 장난 친 것 같다. 상식적으로 어떤 배우가 촬영 스태프들이 함께 머물고 있는 숙소에 여자를 부르겠는가?"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표명했었다.

현지 가이드까지 "촬영을 하면서 친해져 이런 장난을 한 것 같은데, 미안하다."라고 밝혀 이는 많은 의구심을 남겼지만 해프닝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연예계 관계자들은 이번 강지환 사건을 보고 "술먹고 한번은 일 낼 것 같았다."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평소 술을 좋아하고 술을 마시면 끝장을 보는 타입으로 알려진 강지환은 술버릇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였던 것 같다.

 

 

배우 강지환이 지난 9일 성폭행, 성추행한 혐의로 긴급 체포 되었다. / 출처: 연합뉴스

 

 

사건 당일은 평소 강지환의 헤어, 미용 등을 관리해주던 스태프 중 1명에 대한 송별회였다고 한다. 이들은 소속사나 강지환 개인의 고용 계약이 아닌 자주 다니던 미용실의 직원이었던 걸로 드러났다. 회식 후 강지환의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2차 술자리가 이어졌고 강지환은 이때 당사자였던 2명의 여성 스태프에게 "조금만 더 있다 가. 콜택시 불러줄께"라고 했다고.

 

워낙 외진 곳이라 여성 스태프들은 조금 더 머물렀고 곧 술에 취한 강지환을 3층 그의 방으로 데리고 가 잠을 자도록 한 후, 이들은 내려와 술판을 정리하고 잠시 쉬다가 2층 방에서 잠이 들었다. 그러나 누군가가 만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 눈을 뜬 스태프 중 한 명은 강지환이 옆자리에 자고 있던 동료에게 하는 행위를 목격하게 되고 소리를 질렀다.

 

 

 

피해자인 스태프 중 1명의 진술 / 출처: MBC 섹션TV 방송 내용

 

 

피해 여성의 말에 따르면 당시 방에 들어 온 강지환의 상태는 나체였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의 옷맵시 상태 등으로 보아 성적인 행위가 있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진술했다. 일단 여성들만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갔다는 것만으로도 변명의 여지는 없다.

물론 간혹, 어쩌다가 정말 그 방에 있는 어떤 물건을 가지러 가기 위해 들어가는 경우는 있을 수 있지만 나체나 여성의 몸에 손을 대진 않을 것이다.

위의 상황만으로도 강지환은 성범죄 의문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강지환 사건은 그냥 성범죄 사건이다. 그가 경찰이 왔을 때 노래를 부르고 있었고, 그의 자택이 특정 통신사만 전화 통화가 가능하는 등의 문제는 전혀 상관이 없다. 그런 것들이 이번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또 다른 열쇠가 되지 못한다는 말이다.

지금은 피해자들이 당한 피해에 대한 치료가 우선이다. 아직 20대 초반의 어린 여성들이라 한다. 이미 같은 직업을 더 이상 할 수가 없고 이사를 해야 하는 등의 또 다른 고통과 피해가 있다고 한다.

 

만약 단순히 취해서, 우발적으로 신체를 만진 것이라면 아마 피해자들도 화가 나고 불쾌하지만 정신적 고통과 재발 방지 등의 약속과 사과, 그리고 합의로 일을 끝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성폭행은 분명 다르다. 그리고 그게 문제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