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던 H조, 대한민국의 첫 경기가 오늘 벌어졌다.
이미 사우디와 일본이 각각 축구 강호들을 만나 2 : 1 역전승을 거둠으로써 16강 진출을 위한 상쾌한 출발을 한만큼 오늘 우루과이 전은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은 물론 H조 경기에 관심이 많던 축구팬들에게 기다렸던 경기였을 것이다.
우루과이는 FIFA랭킹 14위로 알젠티나, 독일에 비하면 강팀은 아니지만 전통적으로 축구 좀 한다는 강호이다.
특히 개인기를 자랑하는 남미 스타일과 조직력의 유럽 스타일이 접목 된 축구 스타일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우루과이를 맞아 손쉬운 승리를 생각한 것은 아니지만 사실 졸전을 기대한 것도 아니였다.
잘한 듯 보이지만 사실상 우루과이의 실수가 많았던 경기
몇 번의 공격 기회가 있다보니 많은 분들이 오늘 경기에 대해 아쉬움, 그리고 "그래도 잘했다."라고 생각하는 듯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대한민국이 잘했다기 보다는 우루과이의 실수와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경기라고 보는 게 더 정확할 것이다.
상대의 수비가 많음에도 자꾸 측면으로 시도되는 공격 빈도는 답답할 지경이었다.
딱히 우리나라가 우루과이에 비해 제공권이나 패싱 능력이 더 좋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안정환 해설 위원은 우루과이의 2선침투나 크로스에 이은 공격 패턴에 대해 "잘 안풀리기 때문"이라 진단했지만 나는 좀 다르다. 한국 수비에 막혀 경기가 안 풀렸다기 보다는 가장 효율적인 공격이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수 차례 수비 진영에서 올린 전방 크로스는 비록 골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끊김없이 기회로 연결됐다.
또한 세컨 볼이나 리바운드 볼, 걷어내기 등에서 우루과이가 지속적으로 볼을 잡는 것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만큼 여러 주요 길목을 우루과이가 선점했다고 봐야 할 대목이다.
해설진들이야 자국 경기이기 때문에 따끔한 지적을 잘 하지 못한다지만 계속해서 잘한다라고 언급하는 MBC의 해설은 점점 보기 불편했다. 졸전이라 볼 수는 없지만 잘한 경기는 절대 아니였다고 생각한다.
| 1차전 때 독일을 보는 듯, 가능성이 아닌 불안함을 남긴 경기
손흥민 선수는 마스크까지 장착하고 경기에 출전했지만 오늘처럼 할 바에는 차라리 쉬는 편이 나을 뻔 했다.
제대로 볼 경합도 못하고 패싱도 좋지 않았으며 이렇다 할 만큼의 공격 패턴도 보여주지 못했다. 손흥민이라는 이름값으로 상대 수비를 교란한 목적이었다고 할 지라도 우리가 지금 우루과이를 상대로 그럴 실력을 가진 팀은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한다. 이럴바엔 다른 공격수를 투입해 보다 공격적으로 나가거나 중원을 강화하는 편이 나았을 것이다.
전방으로 연결하는 패싱능력도, 상황판단도, 공격력도 모두 형편없었다고 생각한다.
우루과이를 상대로 잘했다라고 생각하는 건 앞으로도, 축구사에 발전을 가져다 주지 못한다.
사실 오늘 우루과이의 실력을 보면 충분히 승리했어야 할 경기였다. 단지 1차전이라서가 아니라...
이대로 가면 가나를 맞이해서도 승리를 장담하기는 커녕 패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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