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혈질이지만 야구 센스만큼은 남달랐던 두산 출신 오재원 해설이 코리안특급 박찬호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가 팬들의 싸늘한 반응에 직면했다. 오재원 해설이 이야기한 코리안 특급은 전 야구선수 박찬호이며 박찬호는 1994년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 투수로 입단, 대한민국 야구의 새 역사를 썼던 장본인이다.
비록 메이저리스에서는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박찬호는 그만큼 대한민국, 그리고 한국인들에게는 조금 남다른 존재이다.
참고로 내 군입대 훈련소 동기이기도 하다. ( 난 자원입대로 일찍갔고 찬호형은 늦게 오셨고.. )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해설로 선수들을 바보 만든다고 말한 오재원 해설
오재원 해설은 10일 유튜브 채널에 공개 된 '덴 매거진'과의 인터뷰 내용에서 " 저는 코리안 특급을 너무 싫어한다. "라며 " 전 국민이 새벽에 일어나 그 분을 응원했었는데 그 고마움을 모르는 것 같다. "라고 언급했다.
이제 일반인 신분이기에 말할 수 있다는 오재원 해설은 박찬호 해설 위원이 전후 사정을 잘 모르는 상황에서 선수들을 바보로 만들면서도 그 책임은 지지 않는다고 저격했다.
오재원은 " 해설이란 건 말이 굉장히 중요한데 아닌 걸 아니라고 말하는 경우를 본 적이 없다. " 라면서 " 해설의 목적은 시청자 ( 또는 팬 )들에게 정확한 정보와 상황을 전달해주는 것인데 말을 아주 쉽게 한다. "라고 야구 해설에 대한 전반적인 생각을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 어떤 상황에서 해설들이 ' 제가 봤을 땐... '이라는 말은 본인이 본 것인데...그런 무책임한 말들 때문에 해당 선수들에게 쌓이는 이미지들이 너무 싫었다. "라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박찬호와 오재원 해설은 선수로 활동했을 당시 악연이었던 경험이 있었다. 박찬호가 국내 복귀 후 한화에서 선수로 뛰던 시절 오재원과 투수와 타자로 마주한 적이 있었다. 당시 판정 시비가 있었지만 오재원의 주장이 맞아 그대로 처리 된 적이 있긴 있었다. 물론 이 일로 오재원은 밤잠을 설칠 정도로 억울했다고 하지만 그때의 감정으로 아직도 뒤끝을 두는 것일까.
| 공과는 분명히 구분했어야, 본인이 싫은 건 본인만 싫은 것이고...
코리안특급 박찬호를 무조건적으로 옹호하고 좋아할 필요는 없다.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오재원 해설은 해설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 그건 본인이 본 관점이고... "라고 언급했다. 그렇다는 건 코리안특급을 싫어하는 건 본인의 경험일 뿐이다. 본인이 싫은 점을 공개 된 자리에서 쉽게 이야기하는 건 그리 현명한 처사는 아닌 듯 하다.
야구 해설위원들의 고질적 문제를 지적하는 것인지, 아니면 박찬호의 해설을 지적하는 것인지도 불명확하지만 그런 점들이 싫고 문제로 생각된다면 본인의 해설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될 일이다.
선수 시절 오재원에 대해 호불호가 갈렸을 것이다. 그리고 오재원 선수가 야구 선수로 활약했을 때와 박찬호가 선수로 활약했을 때는 야구에 대한 사회의 시각, 인기 등 모든 것이 달랐다.
오재원이 선수로 뛰던 때만큼 국내 프로야구가 인기있을 때도 아니였다. 사람들이 박찬호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점도 있지만 후배들을 위해, 국가를 위해 많은 일들을 해왔기 때문이다.
오재원 해설께서는 선수 시절 박찬호 해설만큼 선수 시절에 좋은 일을 많이 하셨는지 궁금하다.
또한 새벽에 일어나서 박찬호를 응원했는데 박찬호는 무엇을 더 국민들에게 보답해야 하는 것일까. 해설로 나올 때마다 " 제가 LA에 있을 때 국민 여러분들께서 잊지 않고 응원해주셔서 매우 감사드리고 따라서 더 좋은, 재미있는 해설을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말을 해야 하는 것일까.
전후 사정을 모르면 비난하면 안되는 것일까. 그럼 팬들조차 선수를 비난하면 안되는 것 아닐까.
오재원 해설의 말로 본다면 " 전후 사정도 쥐뿔 모르면서 막말하면 선수들이 상처받는다. "라는 말이 되는데 말이다.
입장료 내고 들어가서 선수들 응원만 하다가 지면 잘 싸웠다, 이기면 막 감사해야 하는 것일까.
해설은 저마다 해설의 관점이 있고 시청자들은 그래서 자신이 좋아하는 유형의 해설자가 하는 방송사로 선택해서 시청하는 것이다. 그런 논리라면 연봉받으면서 경기에서 지는게 더 문제 아닌가. 졌는데 잘 싸운 경기라는 건 사실 좋게 말하는 것이다. 못하니까 진 것이지, 졌는데 잘 싸운 경기라는 게 어디있을까.
말 장난을 고치려면 그런 것부터 고쳐야 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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