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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무비

범죄도시3 | 기대 이하의 졸작, 타격감은 좋아졌고 내용은 부실했다.

2023년 개봉작품 < 범죄도시 3 >, 메가박스에서 보고 왔다.

 

 

이제 마동석하면 '범죄도시'시리즈가 생각날 정도로 이 시리즈는 마동석의 대표작이 되었다.

2017년 범죄도시 1이 개봉됐고 흥행에 성공, 2022년 범죄도시2는 1에서 장첸에 버금가는 악마 빌런 강해상(손석구)이 등장해 또 한번 마석두 형사와의 긴장감 넘치는 액션을 선보였었다.

1년 뒤 개봉 된 영화 '범죄도시3'는 최근 미지근한 K-영화의 흥행을 되살릴 기대주로 떠올랐었다. 이미 촬영이 끝난 상태였기 때문에 관객들은 범죄도시3의 개봉을 절실히 기다리기도 했다. 

 

개봉 당일인 오늘 나 역시 밤 10시 타임을 예매, 메가박스에서 관람했다.

평일 늦은 시간이었지만 모처럼 극장은 관객들로 붐볐고 정말 코로나-19 이전 극장처럼 객석이 만석이었다.

옆좌석에 앉은 커플이 소풍왔는지 자꾸 뭘 먹는 소리에 솔직히 제대로 관람하긴 어려웠다. 

다시 예매해서 볼까도 생각했지만 이번 영화는 두 번 보기엔 좀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범죄도시3의 주요 내용.

 

현재 상영 중이므로 영화 내용을 공개하기는 그렇고 인터넷에 공개 된 자료를 토대로 몇 줄 적어보겠다.

강해상을 검거한 후 7년 뒤, 마석두는 금천서에서 광수대로 자리를 옮겨 마약사건을 쫓게 된다. 

 

 

 

 

 

범죄도시 3의 좋아진 점.

 

몇몇 분들은 마동석 혼자 치고받는 액션 장면이 식상할 지 모르나, 3에서는 1,2와는 달리 더 타격감이 좋아졌다.

헐리웃의 마블 영화처럼 마동석의 펀치 한 방 한 방에 따라 쭉쭉 나가 떨어지는 액션 장면은 범죄도시3의 달라진 점이자 더 나아진 점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게 전부이다.

 

 

 

 

 

범죄도시 3의 부족한 점.

 

새로운 빌런 주성철(이준혁), 일본에서 건너 온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의 등장은 범죄도시 3의 새로운 부분이다. 따지고 보면 빌런이 2명으로 늘어난 것이고 1편에서는 중국 장첸, 2편에서는 한국 강해상, 3편에서는 일본 야쿠자의 등장으로 무대가 달라졌다. 이런 패턴이라면 4편에서는 동남아 또는 유럽이 무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빌런이 늘었났고 금천서 형사들이 아닌 광수대 형사들과의 호흡이 그려졌지만 사실 기대 이하였다.

이범수는 광수대 반장으로 마석두와는 형-동생하는 사이지만 이범수라는 배우의 인지도에 비해 비중이 적었고 김민재, 진석호, 고규필 등이 투입되면서 깨알같은 재미를 시도했지만 1,2편에 비해 너무 많은 캐릭터가 등장해서인지 영화는 산만했다. 마석두(마동석)의 드립 개그는 여전히 빛을 발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산만하면서 메인 빌런 주성철의 존재감도 흐지부지했다. 범죄도시 3편이라기 보다는 2-1 정도가 맞는 듯.

 

 

 

1,2편에 비해 영화가 너무 산만하고 캐릭터의 존재감도 현저히 떨어진다. 3편은 사실 졸작에 가깝다.

 

 

| 범죄도시3, 새로운 시도? 기존 라인은 그대로 유지하는 게...

 

전반적으로 평가하자면 기대 이하로 재미가 없다. 광수대 캐릭터들은 사실 존재감들이 약하다. 1,2편에서 등장했던 금천서 식구들이 그리워지는 순간이었다. 특히 마석두와 케미가 좋았던 천일만 반장에 비해 이범수가 연기한 장태수 반장은 사실 왜 등장하는지 의아할 정도. 굳이 이범수가 아니라 무명의 배우를 기용했어도 큰 무리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액션은 확실히 1,2편에 비해 나아졌지만 재미, 스토리는 현저히 떨어진다.

빌런 주성철(이준혁)은 실패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장첸 - 강해상에 비하면 3편의 메인 빌런이라고 보기에 부족함이 많다.

솔직히 2013년 개봉한 영화 < 끝까지 간다 >의 박창민 (조진웅)이 등장하는 게 더 나을 뻔 했다.

전체적으로 산만하고 마석두의 액션을 제외하면 굳이 볼 만한 영화는 아니다.

 

그나마 기대가 되는 건 범죄도시4.

장이수가 다시 등장한다고 한다. 차라리 장첸이 탈옥 또는 출소 후 다시 세력을 잡는 내용으로 나왔으면 싶다.

범죄도시의 최고 빌런은 장첸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