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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무비

해안선 | 군인이 군대에서 버려질 때 벌어질 수 있는 일

2002년 개봉영화 < 해안선 >

 

 

장동건 주연의 영화는 여러가지 작품이 있지만 조금 독특한 영화가 있다.

군대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봐도 선뜻 이해가 잘 안되는 영화 '해안선'이다. 장동건, 김정학, 유해진, 박지아 등이 출연, 젊은 시절의 유해진과 종종 무서운 여자로 나오는 배우 박지아의 섬뜩한 정신 나간 여성 연기를 볼 수 있다.

물론 잘 생긴 장동건도 볼 수 있고 말이다.

장동건은 기흉 수술을 받아 군대를 면제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 해안선 >, < 태극기 휘날리며 > 등 군대 소재의 영화에 출연해 군복이 잘 어울리는 배우로도 유명하다.

 

 

 

 

 

줄거리.

 

해안선을 지키는 해병대원 강상병은 전형적인 군인이다.

훈련도 실전처럼, 늘 FM대로 훈련에 임하고 군인으로 사는 강상병은 간첩을 잡고 싶은 열망을 가지고 있다.

경계 근무를 하러 초소로 이동하던 중 동네 청년들과 시비가 붙은 강상병.

조롱하던 동네 청년들에게 분노를 느낀 강상병은 해안선 경계지역으로 넘어오면 바로 사살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어느 날 경계지역 내에서 사랑을 나누던 청년을 간첩으로 오인, 사살한다.

 

강상병은 포상휴가를 나오지만 민간인을 죽였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히고 결국 정신이상자로 분류, 의가사 제대를 한다.

전형적인 군인이었던 강상병은 전역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부대 주변을 맴돌고 결국 부대원들도 그런 강상병을 싫어하게 된다.

 

 

 

 

 

 

| 군복무를 했던 사람으로 이해는 하지만 영화 자체는 이해하기 어려운.

 

사실 영화의 내용인 민간인 사살은 어찌보면 사고이고 군인으로서 경계에 제대로 임한 칭찬받을 일이라는 점에서는 대부분 공감할 것이다. 일부 사람들은 수하(誰何 : 피아식별을 하는 행위)를 하지 않았느냐고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일반 경계 초소가 아닌 해안 초소의 경우에는 수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간첩일 경우 초소의 위치가 드러날 수도 있고 선제 공격을 당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대개 경계 지역 내 거수자를 발견할 경우 발포하는 경우가 많다. ( 당시 시대적 배경을 고려해야 한다. )

강상병의 민간인 사살은 군인으로는 칭찬받을 일이지만 사람으로서는 죄책감을 가질 수도 있다고 본다.

 

다만 그것이 정신이상으로까지 변질되는 과정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영화가 재미적인 요소는 없다. 사실 좀 다크하게 무거운 소재의 영화이다.

하지만 장동건이 보여주는 미친놈 연기는 볼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