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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소식

축구 대표팀 부진에 클린스만 감독 비난? 이게 감독의 문제일까.

최근 평가전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중인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사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평가전 결과에 기분이 좋은 것은 아니다.

2무 2패. 아시아 지역에서 축구강국이라 일컫는 대한민국의 경기력치고는 낙관적이지 못한 게 사실이다.

황의조, 이강인 등 몇몇 선수들의 좋은 경기력은 긍정적인 평가겠지만 중앙, 수비진의 연이은 실책, 그리고 조규성의 골결정력 부재는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지경이다.

 

지난 3월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

독일 출신인 그가 선수 생활을 할 때만 해도 그는 세계적인 선수였다. 우리에게는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보여준 터닝슛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고작 4경기에 경질설까지? 그가 부임했다고 경기력이 좋아진다면 우린 그를 감독으로 부를 수도 없었을 것

 

페루전에 이어 엘살바도르전까지...평가전 이후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축구팬들의 비난 여론이 거세다.

페루까지야 그렇다고 해도 FIFA 순위 75위인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한 것은 비난을 자초한 결과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에 대한 경질설, 거센 비난은 사실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최근 A매치에서 우리나라가 형편없는 경기력을 펼친 것은 우리 선수들의 정신력, 개인기 등 실력의 문제이지, 감독의 자질이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2002년 때에도 히딩크 감독은 월드컵 직전까지 0 - 5 의 경기를 선보여 "오대영"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까지 생긴 적이 있었다.

그가 현역으로 뛰었을 때는 훌륭한 선수였다. 그런 그가 지도자가 됐다고 해도 돌연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는 없을 것이다. 만약 클린스만이 감독이 됐다는 점만으로 우리가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면 절대로 우리는 그를 감독으로 부를 수 없었을 것이다. 

 

 

 

비난에 휩싸인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 감독의 부임으로 좋은 성적을 낸다면 우린 그를 부를 수도 없었을 것이다.

 

 

| 지도자로써 대표팀을 조율할 시간은 주어야, 기본적으로 선수들의 문제

 

내가 축구에 대해 전문가는 아니지만 IT업계에서 20년 가량 분석, 개발, 사업화 등의 일을 해왔다.

내가 봤을 때 현재 대표팀의 가장 큰 문제는 감독의 전술, 전략이 문제가 아니라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이 문제이다.

조규성만 봐도 그것을 잘 알 수 있다. 최전방 공격수가 주어진 기회에서 번번히 기회를 날리는 것은 집중력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실력의 한계이기도 하다.

 

내가 손흥민 선수를 월드 클래스로 인정하지 않는 것도 비슷한 이유이다.

그가 보여준 경기력은 전문가들은 물론 세계 축구팬들이 인정하는 실력이다. 그럼에도 내가 그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그는 절대적인 기회에서 스스로 해결사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것 때문이다.

메시, 호날두, 네이마르 등 세계적인 선수들은 모두 위기 상황에서 팀을 살릴 능력을 발휘하거나 절대적인 기회에서 그 기회를 놓칠 확률이 지극히 낮다. 그래서 세계적인 선수로 인정받는 것이다.

 

우리의 부재는 바로 자신감과 그런 능력을 갖춘 선수가 부족하다는 것에 있다.

정말 솔직히 말하면 손흥민은 가진 실력에 비해 과대평가 된 선수라고 생각한다. 아니라고 비난하기에 앞서 이강인 선수가 보여준 플레이와 손흥민의 플레이를 대조해서 보면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손흥민 등 특정 선수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해설, 축구 경기가 가장 큰 문제이다.

 

손흥민이 출전하지 않은 경기에서 패배하면 손흥민이 없어서 졌다고 하지만 출전한 경기에서 패배하면 다른 선수, 감독 탓을 하는 우리의 축구 문화. 아쉽게도 해답은 이미 나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