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여자월드컵 대한민국 조기 탈락 사실상 확정, 준비 안된 경기력.

대한민국이 또 한번 무너졌다. 많은 걸 준비했다고 떠들었던 여자 대표팀은 대체 무엇을 준비했다는 것일까.

 

 

여자 축구 대표팀 역사상 첫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며 여자 축구에 자신감을 내보였던 대한민국 여자 대표팀이 2023 호주 - 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연달아 졸전을 선보이며 국제적 망신을 당하게 됐다.

독일, 콜롬비아, 모로코 등 H조에 편성 된 우리나라 대표팀은 지난 25일 콜롬비아를 만나 1승을 거둘 것이라 자신했지만 전후반 내내 졸전을 펼치며 0 : 2로 패배한 바 있다.

콜롬비아는 FIFA순위 25위로 17위인 여자 대표팀이 한번 붙어볼 만한 팀이라 여겨졌었지만 빠른 스피드, 거친 몸싸움은 물론 개인기를 골고루 갖춰 우리나라 대표팀을 사실상 멘붕에 빠뜨렸었다.

 

 

 

FIFA 72위 모로코 반드시 잡는다더니 여전한 졸전 속 패배

 

FIFA 순위가 실력의 Lv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모로코는 72위의 팀으로 월드컵 처녀 출전한 대표팀이다.

1차전 독일에게 0 : 6으로 대패를 당했기에 H조 최약체로 평가되던 팀이었다.

물론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모로코에게도 이번 2차전이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하지만 우리나라로서도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에 16강을 향한 1승을 거두리라 예상들을 많이들 하셨을 것이다.

 

전반전은 모로코가 압도적으로 우세한 경기를 펼쳤고 스피드와 조직력으로 우리 문전을 위협해왔다. 또한 전반 초반 헤딩골로 선취점을 내며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반면 우리나라 대표팀은 느리고 호흡도 여전히 불안정했으며 개인기는 물론 골 결정력도 없었다.

 

 

 

H조 2차전 모로코와의 경기에서 대한민국은 졸전 끝에 0 : 1 패배를 떠안았다.

 

 

후반 전술 포메이션을 변경하면서 콜린감독은 경기를 이기려고 노력했지만 선수들의 기량이 너무나 부족한 경기가 아니였나 싶다. 드리블, 컨트롤, 트래핑 등 무엇 하나 대표팀의 수준이라고 보기 힘든 장면들이 많았다.

또한 공격 찬스에서 과감한 슈팅도 부족했고 무엇보다 골 결정력은 거의 0%에 가까웠다. 문전 근처로 간 볼은 있지만 GK를 위협한 볼은 없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다.

 

 

 

콜린벨 감독은 지난 4년간 대체 무엇을 준비했는지 의문이다.

 

 

| H조 최약체는 대한민국, 사실상 16강 탈락 확정이나 다름없다

 

일단 아직 16강 탈락이 확정 된 것은 아니다. 독일 - 콜롬비아의 2차전 경기 결과에 따라 확정이 될 수도 있고 조금 더 시간을 두고 봐야 할 수도 있지만 사실상 탈락의 전운이 감도는 것은 사실이다.

만일 오늘 독일이 콜롬비아에게 이길 경우 우리는 바로 탈락이 확정된다. 비겨도 탈락이 확정된다.

따라서 오늘 콜롬비아가 승리를 하고 우리가 독일에게 큰 점수차로 승리할 경우에는 경우의 수를 봐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오늘 2차전을 보면서 " 굳이 여자 대표팀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비단 이번 월드컵에서 졸전을 선보였다고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국내 리그도 미약하고 사실상 프로팀도 없는 환경 속에서 굳이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는 것이 어떨까 한다.

선수층도 얇고 무엇보다 기본기가 전혀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예산을 들여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 남자 대표팀이 있으니 여자 대표팀도 있어야 한다는 논리는 팀을 유지해야 하는 명분으로서는 상당히 빈약하다고 할 수 있다. 근간이 미약한 대표팀을 없애고 근간은 있으나 비인기 종목에 집중하는 것이 어떠냐는 의미이다.

 

예를 들면 차라리 핸드볼이나 배구, 탁구, 양궁 같은 스포츠에 말이다. 

명색이 국가대표인데 이렇게나 기본기가 없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토록 비웃던 여자 중국 대표팀도 우리보단 훨씬 나은 경기를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모로코의 기본기가 정말 뛰어났다.

그럼에도 FIFA 순위가 72위라는 건 그만큼 강팀들과 많이 싸웠다는 뜻이 아닐까. 보여주기식으로 약체팀만 골라 경기를 갖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해산이 답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