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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혐의 지드래곤, " 모양이 담배랑 같았다. " 과거 발언 재조명

2012년 힐링캠프에 출연, 대마초를 흡연한 계기에 대해 해명하는 지드래곤

 

 

 

마약 투약 혐의로 불구속 입건 된 빅뱅 출신의 지드래곤.

경찰은 유흥업소 여직원을 상대로 조사를 하던 중 지드래곤이 마약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드래곤은 지난 2011년 일본의 한 클럽에서 대마를 흡입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으나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후 약 12년만에 다시 마약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소유예는 ' 잘못은 했지만 범행 동기, 과정, 피해자와의 합의, 연령, 반성의 정도 등을 검사가 판단해 기소 처분을 보류하는 것 '으로 형사소송법 제 247조이다. 쉽게 말해 ' 억울한 부분이 상당하니 재발 방지를 약속받고 처분을 유예해주는 것 '이이라고 보면 된다. 그럼 왜 당시 검사는 마약을 흡입했음에도 기소유예를 내려줬을까.

 

 

 

 

기소유예까지 받았던 지드래곤, 그 이유는?

 

사실 대마는 말로만 들었지, 그 실체를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마약에 관심이 있거나 평소 클럽, 마약사범 등과 자주 접할 수 있는 사람은 구분할 수 있지만 아무것도 모르던 일반인이 대마초를 본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지드래곤은 다음 해인 2012년 힐링캠프에 출연, 대마초 흡연에 대해 입을 열었다.

당시 그는 " 소변 및 모발 검사를 하고 심문을 받을 때에도 나는 대마초를 하던 게 아니였기 때문에 당당히 응했었다. 그런데 양성반응이 나왔고 당황스러웠다. 검사 결과를 믿지 못했었다. "라고 해명했었다.

 

지드래곤은 일본에서 콘서트를 했었고 뒤풀이 파티에 많은 사람들이 몰렸었다고 한다. 그 때 누군지는 몰랐지만 파티에 있던 사람에게 담배를 한 개비 건네받아 피웠다고.

" 술을 많이 마신 탓도 있지만 그냥 좀 독한 담배 정도로 생각했다. 대마초 냄새를 맡아본 적이 없어 구분을 할 수 없었다. " 라고 설명했다.

 

 

 

흔히 대마초를 피우는 방법이라고 하는데 내가 본 것이 바로 두번째 시가처럼 생긴 모양이었다.

 

 

 

몇 번 블로그를 통해 언급했던 적이 있지만 나도 20대 초반 중국 유학 당시 친구에게서 건네받은 담배 한 개비가 있었다.

지드래곤의 해명 기사를 보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대마초 담배를 어떻게 피우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찾아 온 사진이다.

혹 처음보거나 하는 분들은 잘 봐두길 바란다. 

두번째 녹색잎이 들어간 담배 모양. 저게 내가 그때 모르고 피웠던 대마초 담배였다.

지드래곤이 " 독한 담배, 시가처럼 생겼다. "라고 한 부분도 저것 때문일 것이다. 나도 처음에 받았을 땐 새로나온 담배 정도로 생각했으니 말이다.

우리나라는 대체적으로 담배가 횐 종이에 담뱃잎이 말려있지만 외국의 경우에는 상점에서 판매하는 담배 중 종종 색상이 특이한 담배들도 있다. 현지인 친구였고 집은 못 살았지만 의리는 있던 친구였기에 나는 별 의심없이 받아서 피웠던 적이 있었다. 냄새도 독특했고 피울 때 들었던 느낌은 금연초를 피우는 느낌과 비슷했다.

그래서 친구에게 " 야. 이건 좀 특이한데 맛이 영 안좋다. 앞으로 이 담배는 사지마라. "라고 이야기했는데 그 친구가 웃으면서 하는 말이 " 그거 대마초야. 처음 피워보지? "하기에 바로 껐던 기억이 있다.

나도 친구가 대마초라고 말을 해줘서 알았지, 만약 " 특이하지? "라고만 했다면 지금까지도 그게 대마초인지 몰랐을 것이다. 친구에게도 다시는 이런 걸 가져오지 말라고 했다.

 

 

 

 

첫번째야 몰랐다고 볼 수도 있었겠지만 두번째는 알고도 한 것이니 처벌을 받게 될 수 밖에는 없을 듯

 

 

 

네티즌들 반응 " 놀랍지도 않은 일 ", 왜 그는 같은 잘못을 두 번이나 했을까

 

모임 커뮤니티에서도 지드래곤의 마약 혐의에 대해서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대체적으로 " 지드래곤이야 뭐...놀랍진 않지. "라고들 한다. 유아인, 이선균과는 전혀 다른 반응들이다.

첫번째에는 모르고 그랬을 수도 있겠다라는 판단에 처벌을 면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나온 혐의는 마약임을 인지한 상태에서도 했다는 데 그 잘못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몇몇 기사를 통해 한 현직 의사가 해당 유흥업소에서 마약을 건넸다고 하는데 어쩌면 이번에도 모르고 그랬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스치긴 한다. 사실 현직 의사가 댓가없이 " 이건 영양제입니다. "라고 건넨다면 누구도 의심은 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친하게 지내기 위해 건넨 호의 정도로 바라볼 수도 있었을 것이다.

 

마약은 나쁜 행위이다. 현실이 얼마나 지옥이기에 약물의 힘을 빌려 도피를 택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다만 정말 마약인 줄 모르고 투약하다 중독이 된 것이라면 어느 정도는 억울할 수도 있을 듯 하다.

잘못을 했다면 쿨하게 인정하고 시원하게 처벌을 받는 게 스스로에게 더 당당하지 않을까.